감속, 제발 감속!
도반 스님 절에 가다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게 되었다.
큰 고개를 넘어
내리막 위험한 구간이라
곳곳에
안전운행을 하라는
문구가 세워져 있었다.
첫 번째 안내판은
'감속이었다.
서행했다.
조금 더 가니
`절대감속'이라는
두 번째 안내판이 나왔다.
속도를 더 줄였다.
점점 더
위험한 구간이 나오자
이번엔 급기야
'제발 감속이라는
표지까지 등장했다.
참으로 씁쓸했다.
도대체 얼마나
말을 안 들었으면
'감속'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표지가 이렇게
통사정까지 하게 되었을까?
우리 근대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란
민족사적 시련을 헤쳐 왔다.
그 후 받아들인 신문물과
'잘 살아 보세'라는 근면성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우리는 마음이 바빴다.
21세기 전 세계는 바야흐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되었고,
그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야만 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무엇이든 빨리빨리'란 것이
판치게 되 었으며,
그 부산물로 '대충대충'과 '적당히.
그리고
설마라는 부실종합세트가
사회 곳곳에 숨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버렸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대형 재난사고들은
대부분
인재에 의한 것이 많다.
사고가 난 원인을 살펴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이 밝혀진다.
시스템이 잘못되었든지
사람이 잘못했든지,
모두 인과 연이
얽히고 설켜 일어난 과이다.
이 시대는 돈만 되면
뭐든지 해도 된다는 그런
물질만능과 배금사상이
사회곳곳에 만연해 있다.
사고의 대부분은 과속이다.
물질의 발전과 함께
의식수준도 같이
성숙되어야 하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 잡질 못한다.
이젠 감속을 좀 해야 한다.
돈 좀 더 벌고. 좋은차 타고,
더 큰 집에서 사는 것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좀 덜 벌고. 버스 타고 다니고,
작은 집에서 지지고 볶고 살아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것임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바로 행복한 인생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다.
조화와 균형은
'가속과 '정지를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그 브레이크는
가속페달 바로 옆에 있다.
제발 감속 좀 하자.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감속, 제발 감속!----동은스님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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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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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마하반야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