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 다녀왔습니다.
약간 늦어서 6시 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이재우 아나운서가 파리아스 감독 인터뷰 하더군요.
뭐 그 후로 황재원 선수 인터뷰, 노병준 선수 인터뷰하고(노병준 선수 프리킥 골 의도한게 아닌데 들어갔다고 막 쑥쓰러워 하시더군요.ㅋㅋ)
전체적인 분위기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게 왔습니다.
그래도 꽤 사람이 있었고 여기까지는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포토타임이 끝난후 선수들이 후딱가는 분위기였고
이때 준비된 음식 먹으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사람들 우르르 몰려가더군요.
이때 이벤트 회사에서 부른 치어리더들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거의 먹는데만 정신 팔려서 안습이였습니다...ㅡㅜ
그리고 약 10분 후에 트랜스픽션이 나왔는데 뭐 역시 사람들 먹느라고 분위기는 썰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나름 노래를 좋아하는 밴드인지라 먹던 닭쪼가리 후딱먹고 저라도 호응할려고 앞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소심한지라 고개만 까딱까딱 손 소심하게 몇번 흔들...
그 와중에 앵콜까지 열심히 해준 트랜스픽션에게 사과드립니다...ㅡㅜ
그리고 트랜스 픽션 떠나고 행사 종료...지금까지 있었던 아챔 경기를 다시 보여주더군요...(근데 또 이때 사람들 꽤 모인...)
결론을 말하자면 오늘 행사는 시망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실패요인은
일단 주말이 아니였고 날씨가 너무 추웠고 비까지 보슬보슬 내리는 와중이였다는 거.
두번째 즐기라고 초빙한 치어리더와 트랜스픽션 타임 때 왜 먹을것을 풀었느냐...ㅡㅡ;(차라리 그냥 미리 풀고 먹고 갈사람은 보내는게 분위기에는 훨 좋았을겁니다...)
세번째 시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후딱 가버린 선수들...그 와중에 오카야마만 끝까지 남아서 시민들과 같이 어울리고 캠코더로 찍고 그러더군요...찍기에 별로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였는데...
네번째 저부터가 분위기에 짓눌려 제대로 즐기질 못했습니다.
오늘가서 건진거라곤 황재원 선수와 악수 한번 했다는 거...+ 음료수 나눠주던 아가씨가 예뻤다는 거
사실 앞에꺼는 다 변명이고 즐길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즉 포항시민은 아직 아시아 챔피온 팀을 가질 자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포항 같은 팀을 가진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는 어떤 사람의 댓글이 생각나는군요. ㅜㅜ
물론 시민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행사의 분위기를 띄울수 있는지 전혀 고민하지 않는 티가 역력했던 구단측과
(그냥 유럽처럼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우승컵을 드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은 분위기가 되었을 겁니다. 음식도 그래요. 그렇게 바쁘게 행사를 진행할꺼면 먹기 힘든 통닭되신 그냥 들고 갈 수 있는 다른걸 준비하는게 훨씬 나았을 겁니다. 통닭도 다 식어서 맛도 없었고..)
적극적이지 않았던 선수들. 분위기가 그랬다면 선수들 스스로가 좀 같이 남아서 즐겨주었다면 연고지 의식도 더 생기고 좋았을 것입니다.
어쨌든 유럽정도는 아니더라도 워낙 요즘 포항이 매스컴도 많이 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시끌한 분위기가 될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불행히도 그렇지는 못했네요.
남 탓할게 아니고 저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아직 축구성지나 축구수도를 운운하기에는 포항은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K리그도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치부를 드러내는건 현실을 감추는걸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올시즌 리그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구단도 스틸러스의 팬들도 좀더 나은 행사를 치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재우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이재우 아나운서 보기가 제일 민망했습니다.
축구를 즐길줄 아는 시민들의 비중이 더 늘었을 때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행사장에 있는 저를 꿈꾸며
K리그 화이팅! 포항 화이팅!!! 입니다.
오늘 추운데 행사 참석하신 포항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첫댓글 차라리 시내에서하면 더 좋았을껄.......
호응이 없었음..저혼자 박수치고 소리지르고ㅜㅜ
그랬군요...아쉽네요...비내리는 평일이었다는 것이 제일 안좋았던 것 같네요~ 날씨도 추웠고...먹을 거를 준비하기 보단 트로피를 들어올려 시민들과 같이 환호하는 상징성 있는 장면이 더 필요했을 듯 싶은데 날씨가 안받쳐줘서 그랬으려나...
제 생각에는 어차피 올사람 어느 정도 나오는거 그냥 나이트라도 하나 빌려서 실내에서 했으면 어땟을까..아니면 호프집이라도...좀 너무 어수선했었죠...ㅡㅜ
포항이 오늘 비왔다고요?? 헐 /.. 그럼 왜 연기한거에요 ??
그날은 날씨가 더 시망이였어요. 오늘은 그냥 보슬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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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깨끗이 동났음.ㅋㅋㅋ
결론 :: 오까야마 짱인가
오까야마가짱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행사 중간때 비가 부슬부슬...................
내심.. 시민들 카프레이드부터 환영해 주고 환영식에는 한 몇만명 나와 먹고 떠들고 이벤트하는걸 상상했는데..실망이네요..그래도 아시아에서 1등하고 왔는데..참 우리나라 사람들 즐길줄 모르고 남 눈치보고 대중과 융화되는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아요..감독이나 선수들 쫌 실망했을듯..그래도 이 낙후된 팬층과 우리나라 프로축구분위기에서 일궈낸 감독님과 선수들 울산에서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