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시며
진리로 풍성한 성도의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6.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7.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9.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본문 주해)
아가서 2장은 봄을 배경으로 사랑을 노래하는데, 사랑받는 자(여자)와 사랑하는 자(남자)의 대화이다.
2:1절 : 여인의 말
수선화나 백합화는 별다른 고귀함이나 화사한 아름다움을 갖추지 못한 흔한 들꽃을 이른다. 즉 술람미 여인은 수선화처럼 자신은 한 평범한 여자요, 인적이 드물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지역의 백합화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임을 표현한다.
“나는 고작 사론에 핀 수선화, 산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랍니다.”(공동번역)
2절 : 왕의 화답
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평범한 여인으로 표현한 그 겸손함에 왕은 다시 화답한다.
그것은 ‘가시나무 가운데 핀 백합화’로서 가시나무로 비유된 뭇 여인들보다 이 여인이 더욱 소중한 자임을 드러낸다.
“가시덤불 속에 핀 나리꽃, 아가씨들 가운데서도 나의 사랑 그대가 바로 그렇소.”(새번역)
3절 : 여인의 화답
자신이 왕의 보호 속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숲 속 잡목 사이에 사과나무 한 그루, 남자들 가운데서도 나의 사랑 임이 바로 그렇다오. 그 그늘 아래 앉아서, 달콤한 그 열매를 맛보았어요.”(새번역)
모든 성도는 풍요와 사랑을 안겨주는 주님을 사모하며 그의 그늘에서 쉬기를 원한다.
4~7절 : 술람미 여인은 초라한 존재이나 왕의 인도로 잔치의 현장을 당당하게 들어가게 된다.
그야말로 왕이 자신의 깃발이 된 것이다.
왕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병이 들 지경이지만 건포도와 사과로 힘을 차리길 원한다.
여인은 왕의 품에 안기고 그 어떤 방해꾼도 없길 간절히 원한다.
사랑하는 자이신 주님과 사랑받는 자 성도는 하늘 잔치를 함께 누린다. 그 양식은 사과가 표상하는 주님의 살이며, 포도주가 표상하는 주님의 피이다. 이 양식은 그것을 먹는 자마다 결코 주리지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떡이다.
8~9절 : 술람미 여인을 찾아온 왕에 대한 묘사이다.
왕을 사자에 비유하지 않고 노루와 사슴에 비유한 것은, 그가 왕이지만 이 여인에게는 너무도 달콤한 대상임을 표현한 것이다.
떨어져 있을 때에도 왕의 마음이 이 여인에게 있었음으로 그녀를 찾아 빨리 달려오고 그 시선을 이 여인에게 떼지 않았음을 표현한다.
10~14절 : 이제 왕은 여인에게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며 두 번이나 권한다.(10, 13절)
한때 왕과 떨어져 있음으로 사모의 정으로 지쳐있던 술람미 여인에게, 시련의 때가 지나갔으니 더욱더 친밀한 관계, 성숙된 관계를 맺기 위해 함께 나가자고 왕이 말한다.
술람미 여인은 왕에게 여전히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온순하며 아름다운 존재였다.
하나님의 아들, 인자가 하늘로부터 오셨다. 기뻐하며 산을 뛰어넘고 언덕을 넘어오셨다.
그는 사망의 집에 갇혀 있는 이들을 찾으시며 생명의 세계, 하늘로 인도하신다. 그를 믿는 자에게 생명을 주어 아버지와 아들의 집으로 인도하신다. 아담의 생명은 죽고 새 생명의 삶이 시작되었다. 영원의 아버지 품에서 사랑이 시작된 때요,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때이다.
15~17절 : 술람미 여인이 왕에 대해 화답한다.
그녀는 자신과 왕과의 사랑의 관계를 파괴하는 ‘작은 여우’를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은 여우’는 봄을 맞이하여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진전될 사랑의 관계를 훼방할 그 무엇을 비유한다.
이것은 주님과 성도 사이에 개입해 성도의 삶에서 영적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죄의 세력들을 암시한다.
그리고 여인은 사랑하는 자와의 예속 관계를 말하며 날이 저물어서 동굴이나 보금자리로 찾아드는 짐승들처럼, 이제는 왕이 오래도록 자신과 함께 거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다.
어둠의 세력, 사망의 권세는 그리스도가 재림 시에 멸망 받으며 그때까지 여전히 활동한다. 성도는 그날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에게 속하며 그를 떠나지 말 것이다.
(나의 묵상)
어느 날 갑자기 술람미 여인에게 왕이 나타나 사랑해 주듯이, 어느 날 갑자기 주님께서 나를 찾아와 주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요,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를 살리신 분이셨다. 그리고 한결같은 그 사랑으로 매일 생명의 양식으로 식탁을 준비해 주시고 나를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다.
세상에 나보다 더 잘나고 멋진 사람이 많은데.....촌구석 시골뜨기 처녀인 술람미 여인을 ‘나의 사랑’이라고 왕이 불러 주듯, 주님께서도 나를 그렇게 불러 주셨다.
나는 이 주님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주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은 나는 주님께 연합되어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었다.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주님은 내가 흔들 깃발이 되었다.
그 깃발을 힘입어 주님께서 베푸신 잔치집에 당당히 들어가니 바로 주님께서 십자가로 열어 주신 하나님 나라요, 아들의 나라요, 창세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신 그 세계이다.
그곳에서 나는 날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 영광을 보며 함께 즐거워하는 자가 되었다.
그러나 육체로 살아가는 동안 내 삶에 여우가 호시탐탐 분탕치는 것을 경험한다.
주님과 나의 사랑의 관계를 파괴하는 이 ‘작은 여우’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죄의 세력을 암시한다.
그 죄의 세력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흘낏거리게 함으로 주님 앞에 순결하지 못한 자라고 끊임없이 상소하는 사탄의 정죄를 듣게 한다.
또 자기의와 자기주장의지를 부추겨 사랑하는 주님을 배신하는 은밀한 마음을 키우게 한다.
내게는 이 여우의 분탕질을 제어할 힘이 없다.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이에게 도움을 청하듯 나는 주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나의 주님은 창세전에 택한 주의 백성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십자가로 다 이룬 그 사랑을 보게 하셔서 연약한 팔과 다리이 힘을 주시고,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끄신다. 어긋난 길을 가는 나의 마음과 걸음을 성령께서 붙드셔서 십자가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매일의 말씀 앞에 나아가 주님과 교제할 때 나의 옛 사람의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심으로 분탕질을 하는 여우를 쫓아내 주신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완전한 주의 사랑, 한결같은 주의 사랑이다.
이 사랑의 음성을 오늘도 들으며 이 하루를 살아간다.
(묵상 기도)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오늘도 한결같이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기뻐 뛰어나갑니다.
사탄은 염치없다고 또 정죄하지만
십자가, 주님의 그 깃발을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이 사랑이 변질되지도, 빼앗기지도 않을 것은,
제게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결같으신 주님께 있으며,
오직 성령의 이끄심에 있는 것을 알기에 완전한 평강을 누립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주님께 미치는 자, 완전한 예수쟁이 되길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