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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TORY] 율이소설팬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율이
《소설 출처》 율이 (yury0707@hanmail.net)
《카페 주소》 [THE STORY] http://cafe.daum.net/yuryfan
# 21
바닥에 떨어져있는 검은색 가발..
그리고.. 날 쳐다보고 있는.. 김유일..
"너..어..어떻게 된거야.."
녀석은 그제서야 바닥에 떨어진 검은 가발을 발견했는지..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고..
난 갑자기 뛰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일이지?..'
내 쪽으로 손을 내미는 그녀석과..
순간.. 머뭇거리는 나.. 녀석이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간다..
아무도 없는 그곳..
단둘.. 녀석과 나만 있는 이곳.. 녀석이 문을 잠근뒤 말했다.
"비밀로 해줄 수 있지?.."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의 긴 금발이 눈이 부실정도로.. 반짝였고..
다른 사람을 보는 듯.. 난 순간 착각에 빠진 것 같았다..
"고마워..^^"
"...넌..역시나..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구나?.."
"응.."
순간 머리에 스치는 미정이가 보여준 그 기사..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그래.. 그냥.. 이앤 외국인일뿐..
설마.. 그럴리가 없어...
나에게 아이들에게 비밀로 할 것을 약속받고.. 먼저 나가버리는 녀석..
난.. 가만히 그 자리에서서.. 아주 멍하니.. 서있었다..
미칠듯이 뛰는 심장..
그리고.. 순식간이지만 너무나도 생생했던 그 순간..
왜 녀석은.. 자신을 숨기는 걸까..
만약에.. 저녀석이 정말.. 그 왕자라면..
하.. 믿을 수 없어.. 그렇다면 나같은애와 말조차 하지 않았을꺼야..
교실로 돌아가니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넌..역시나..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구나?.."
"응.."
금발인 녀석의 모습과.. 그 대답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길..
멍하니.. 멍하니.. 하루 종일 멍멍하다-_-;
"야 신비해 무슨 생각을 그리하냐?"
"어?..아무것도 아니야.."
멍한 표정을 눈치 챘는지 내게 말을 거는 미정이..
미정이에게.. 아까 일.. 얘기할까?....
"비밀로 해줄 수 있지?.."
녀석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나는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어어?.. 환희씨다!!.. 어?.. 김유일도 같이 있잖아?.."
김유일과 전학온 환희..
난 발길을 돌렸다.
"나 집에 갈께^^"
"야! 왜 먼저가려구~ 놀다가자 응?.."
미정이의 말림에도 불구 하고 나는 뒤돌아 집으로 달렸다..
믿을 수 없어.. 정말 믿을 수가 없어..
처음에 나에게 그런 큰 돈을 줄때부터 수상했어..
눈이 파랬던 녀석.. 그건.. 눈이 다쳐서가 아니라 원래 눈색이였어..
그래서.. 렌즈도 착용했던 거구나.. 주근깨도.. 일부로.. 하앗..
녀석 눈물이 흐르면서 .. 얼굴이 엉망이 된 적이 있었어.
그건 그린 주근깨가 지워져서 그랬을꺼야..
하아.. 왜 이렇게 다 맞아 떨어지는 거지?..
아.. 그때 그 기사에서 봤던 그 사진..서..설마..
어느새 온건지 우리집앞에 서있는 녀석..
김유일..
검은색 가발은 어디갔는지.. 긴 금발머리..
"너....."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난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저 쪽에서 걸어오는 한 사람..
항상 녀석 옆에 있었던 그 사람..
"왕자님.. 신비해는 집에 아직 안 온 것 같은데요?..으..으헉!-_-^;;"
날 보며 경악하는 그.. 깔끔한 얼굴..
처음 녀석을 만날 때 부터 항상 녀석 근처에 있던..
그 깔끔하게 생긴 사람..
그 사람이 방금.. 녀석보고 왕자라고 했다.
"설마.."
"응.."
"믿을 수 없어.."
"...."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녀석은 내게 다가와 말했다.
"너한텐 어자피 숨기지 못할 것 같아서..
난 이 나라 사람이 아니야.. 더구나 지금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여기에 왔어.
돌아갈때까지만 그때까지만 모른척해줘.
그렇게만 해준다면 나중에 돌아가서 따로 너에게 후사를 하겠어.."
"응..."
너무나도 형식적인 딱딱한 저 말투.
내가 알고 있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 애와.. 그 애 옆에 있던 사람이 가고..
난 한동안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저 아이가 왕자였다니.....'
# 22 (번외 - 이루워질 수 없는 소망)
슬픈 표정을 한 그의 옆으로 다가오는 앤드류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그를보며 걱정이 되었는지
앤드류는 그에게 말을 건낸다..
"왕자님.. 무슨 고민이라도.."
"......"
아무런 대답 조차 없이 그저 침묵을 지키는 그를 바라보고 있던 앤드류는..
한숨을 쉬며 밖으로 걸어나왔다..
어느새 세르비안을 떠나온지도 꽤 되었을까?..
항상 밝고 장난끼 많던 왕자도 변해가기 시작한다는 걸 눈치챈 것 같다.
너무나도 진지해져버린 그의 모습..
전 왕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그의 모습에.. 기쁨보다는 안타까움을 느끼는 앤드류였다.
가족들이 그리운 것일까..
조심스럽게 열어본 방문 사이로.. 그의 모습이 보였다.
침대위에 멍하니 앉아.. 가족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그..
그가 안쓰러운 앤드류는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으며 한숨을 쉰다..
한 여자아이의 슬픔을 알게 되었다..
신비해..
그녀는 같은반 여자아이였다. 둘의 첫만남은 처음부터 특별했었다.
활발한 줄만 알았던 비해가 무슨 걱정이 있는건지 너무나도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아이를 위로주려 다가가려던 유일은 잠시 망설이고 있었다.
비해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다.
"지훈이야?.. 지훈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비해..
유일은 가려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어둠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는 어딜 가셨던 겁니까.."
"근처.. 공원에.."
"그랬군요..어쨋든 앞으론 서둘러서 상대자를 찾아보겠습니다."
"........."
유일은 아무 대답없이 교실로 들어갔다.
그때 그의 눈에 보인 그녀.. 신비해.. 그는 웃는다.
그녀의 두 손에 들린 휴지를 보면서...(-_-;;)
"야!.. 그러지말고..우리집에 가자! 응?"
"너네 집에서 뭐하는데?"
"내가.. 볶음밥 해줄께~"
"볶음밥? 그게 뭐야"
"응^^ 맛있는 거 있어.. 내가 해줄께"
비해는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망설이는 그를 억지로 끌고 집으로 데려가는 비해..-_-;
그리고 그는 비해에 집에서 한가지 사실을 더 알게 된다.
그녀가 그때.. 그토록 그리워하며 불렀던 그 사람..
그사람의 얼굴을..
"애인이야?"
유일은 그녀에게 사진에 대해 물어보았고 비해는 슬픈 얼굴로 대답하였다.
"어?..어어..^^ 몇일전에 헤어졌어.."
그리고 액자를 들고 방에서 나갔다.
그는 그녀의 상처를 들춘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녀의 집에서 돌아오는 길..
둘은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며 이야길 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그는 별로 말이 없었으며..
그런 그를 보며 무슨말이라도 하려 애쓰는 그녀...
어느새 유일의 집근처에 도착했다.
"거의 다왔다.. 나간다.."
그녀를 뒤로 한채 걸어가는 유일..
그는 한참 걸어가다 ..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뒤돌았다.
"야!!!! 신비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숨이차게 달려오는 유일..
그를 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의 기쁜 표정..
그리고 숨을 가다듬으며 그가 말했다.
"바보야. 데려다 달란 말도 못하냐?"
"김유일... 너.."
"데려다 줄께 가자"
그렇게 그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단 둘이 걸어가는 그 길..
그는.. 짐작했다. 혹시 이 애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렇지만 그는 고개를 젓기 시작한다..
깊은밤.. 너무나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그녀의 두 눈..
그 두 눈에.. 선명히도 그려져 있는 그녀의 쌍커풀..
그는 자신에게 너무나도 우스웠다.
더구나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건 그녀의 마음을 모른다는 점..
그런 모습에 그는 자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 조차 확인하기 힘들었다..
"왕자님 그게 사실입니까?"
"응.."
"큰일이군요.. 그런모습을 봐버렸다면.."
고민하는 앤드류가 그에게 뜬금없는 한마디를 건내었다.
"그 앨 멀리하십쇼.."
"그렇지만.."
"혹시나 해서 말하는겁니다. 인연을 만드는 건 좋지만..
불필요한 인연은 만들지 않은 것보다 못합니다.
왕자님은 이 나라에서 결혼 상대자만 구하시면 됩니다..
더이상.. 쓸때없는...."
"말조심해..앤드류"
앤드류의 말에 갑자기 화를 내는 헤일리..
그런모습에 조금 놀랬는지 앤드류는 잠시 망설이다가
너무나도 어두운 표정으로 그에게 짐작가는 것을 말하였다.
"혹시.. 그 여자아이를..좋아하시는 겁니까?.."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는 유일..
그러자 앤드류가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그앨 만나는 걸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애..앤드류...."
"그앨 멀리하십쇼..
그애는 폐하께서 정해주신 조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3
"다녀왔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바닥만 보며 방으로 들어왔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
"돌아갈때까지만 그때까지만 모른척해줘.."
아른거리는 녀석의 모습..
녀석의 그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 두눈으로 본 사실들이지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꿈이였을까?..
#다음날
" 누나 얼른 일어나서 밥 먹어.. 어라??..누나 벌써 일어났어?.."
나는 가방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
놀래는 동생녀석의 표정..
"비해 밥 안먹고 가니?.."
".........."
아침밥도 먹지 않은 채.. 정신없이 학교로 달려왔다.
너무나도 조용한 새벽 학교.. 녀석과 부딪힌 그 장소에 가보았다..
아무도 없는 그곳..
다시 교실로 돌아왔을 때...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했고...
몇명의 아이들만 공부를 하고 있을뿐.. 유일이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가 책가방을 책상에 올려놓았을까..
"비해야.."
미정이였다..
날 부르는 미정이..
나는 미정이와 교실에서 나와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옴겼다.
심각한 표정의 미정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얼굴..
"비해야 있잖아.. 그.."
"어?.."
"아.....아무것도 아니야."
말하기를 머뭇거리는 미정이..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 없었다.
나는 왠지 모를 직감에 미정이에게 물었다.
"무슨일이라도 있어?.. 왜그래.."
"그니깐 그게 말이지.. 사실.."
미정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고..
나는 숨죽이듯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제 늦게서야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가는데..
그 애를 봤어.. 김유일..."
순간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미정이의 이야기..
"그냥 가버린 너가 걱정되서.. 너네 집으로 가고 있는데..
김유일을 봤어.. 그런데 그 애 혼자가 아니였어.."
"어?.."
나는 무슨 반작용이라도 하듯..
그녀가 그의 존재를 알아버린 것이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환희랑 같이 있더라구.."
"아.. (휴..=_= 다행이다..)"
그녀는 시작했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늘어놓았다.
"그 둘.. 원래 서로 알고있던 사이같아..
그런데 학교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좋은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그게..무슨 소리야?.."
"무슨 얘길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심각하더라고..
싸우는 것 같았어.. 둘 다 너무 무서운 표정이였어.."
그렇게 미정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 환희라는 녀석도..
김유일 녀석이 온.. 그 나라에서 온..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은성은 무슨관계지?..
하... 갈수록 복잡해지는 그애와.. 그애 주변 사람들..
난.. 놀라운 사실보단..
사실 한가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건.. 그녀석도 아닌..
환희.. 신은성도 아닌..
그건 바로.. 나..
내 마음..
녀석을 좋아하고 있는 내 마음이였다.
미정이와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는데..
미정이한테 이 사실을 말해주어야 하나.. 내심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조용히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아아.. 김유일.."
저 끝에서 걸어오는 녀석..
어느새 녀석은 내 옆을 지나쳤다.
아무런.. 인사없이..
#24
난 녀석과 인사를 하기위해 들었던 오른손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뭔가 이상스러운 기분에.. 내 표정이 변해버린건지..
미정이는 걱정하는 눈초리로 날 쳐다보았다.
"너 무슨 일.. 있는거야?-_-"
"................"
아무대답없이 교실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있는 녀석.. 순간 스치며 본 녀석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모른척.. 하라는 뜻이구나..'
그렇게 녀석은 나에게서 거리를 두려는 듯 했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로 봐서는..
녀석이 무언갈 깊이 마음먹은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온.. 그것도 평범한 보통 사람이 아니니깐..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나에게로서 조금씩 거리를 둔다는 의미는..
아마..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애와는..
친해지고 싶지 않다는 그런 의미겠지...^^
애써 미소를 띄워보려 하지만..
입 근육이 마비된 건지.. 입술이 저절로 실룩거리기 시작하며..
내 눈에서.. 슬픈 눈물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누가 알아차릴까봐..
이런 내 모습 보고 바보같다고 다그칠까봐..
나는 흐느끼지도 못한채.. 조용히.. 아주 조용히 울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렇게.. 난 소리없이 녀석을.. 단념하고 있었다..
"비해야 오늘 학교 끝나고 어디갈래?^ㅇ^"
"응?.."
"너 요즘 나랑 많이 못놀잖아~ 나 알바도 없는데 같이 놀자^^"
미정이는 내 우울한 기분을 조금 눈치 챈건지..
알바 있는 거 뻔히 아는데..
없다고 거짓말 까지 하면서.. 방과후에 약속을 했다.
'고마워.. 미정아..'
나는 미정이 앞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속으로는 미정이에게 너무 고마워했다.
오랫만의 미정이와의 데이트..
'그래.. 바보야. 기운내서.. 오늘 즐겁게 보내자..^^
미정이랑 오랫만에 노는 거잖아..'
항상 같이 있는 미정이지만.. 우린 할 얘기도 많고..
수다도 끝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김유일 녀석의 이야기는
꺼내질 않는 미정이..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미정이가 입을 열었다.
"너.. 피아노 다시 시작하면 안되?.."
"응?.."
"너.. 피아노 치는 거 좋아했잖아.."
피아노..
유일하게.. 내가 재능을 보였던 부분..
다른 부분에선 항상 남들에게 뒤쳐졌지만..
피아노는.. 내가 정말 좋아했으며..
또 너무나도 열심히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사고만.. 아니였더라면..
"................"
"아.. 미안.. 내가 말 실수 한건가?.."
미정이는 나에게 곤란해 하고 있었다.
그 사고를 알고 있는 미정이니깐..
"비해야 우리 노래방가자^^.."
애써 다른 말로 화제를 돌리려는 미정이에게 말했다.
"나.. 피아노 다시 할까?.."
"응?.. 정말?.."
빛나는 미정이의 눈동자..
그리고 내 눈빛 역시 빛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님은 분명했다.
이건 내 마음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내 신체적인 결함에 문제 이니깐..
"비해야.. 넌 할 수 있어.."
용기를 주려는 미정이..
나는 아무런 말도 이어가질 못했다.
마음은 벌써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어쨋든 그렇게 미정이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미정아 오랫만에 너무 좋다.."
"그래.. 우리 다음에도.. 또.."
웃으며 대답하던 미정이가 ..
갑자기 시선이 고정되면서..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해야.. 우리.. 저기로 가자^^"
계속 내 눈치를 보는 미정이..
"응?.. 왜?.."
"그냥~ 절루가자 응?"
"저기로 가면.. 멀잖아.. "
그런데 누군가가 내 옆으로 지나쳤다..
그 사람을 보자 미칠듯이 뛰는 심장..
그 사람은 다름아닌..
# 25
기억하고 있었다.
잊어버린 줄 만 알았는데..
그애의 느낌..
그애의 손길..
난 하나도 잊어버린 게 없었다.
그토록 기억속에서 지운다 다짐했건만..
그애는 너무 깊게 파고 든건지..
잊혀지지가 않았다.
다정한 모습으로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지훈이..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두 눈에서 눈물이 핑그르르..
콧끝이 찡해지는 그 기분
바보같이 또 눈물이 나오려 했다.
"비...비해야"
나는 미정이를 쳐다보았다.
"비해야.."
"응..^^.."
"바보.."
"응......흑...흑.."
날 꼬옥 안아버리는 미정이..
난 그런 미정이 품에 안겨서 한참을 울었다.
내 앞에서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어.. 저런 웃음..
지금 많이 행복한가봐 저애..
진작 말하지 그랬어.. 왜 진작 말하지 않은거야..
내가 널 사랑하기 전에 말해주지 그랬어..
왜그랬어.. 왜 날 이렇게 만든거야..
이렇게 너만보면 눈물이 나는데..
날 사랑하지 않을거라고.. 왜 말하지 않은거야..
집에 들어가자 책상위에 놓여진 녀석과 내 사진..
난 액자속의 사진을 꺼내 밖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녀석을 그리워 하던 그 추억의 놀이터..
' 김지훈.. 너도 정말 안녕이다.. 안녕..'
불이 붙은 사진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안녕이구나..
난 그렇게.. 녀석과의 추억을 정리했다.
#다음날 아침^^
집에 가족들은 날 빼놓고 어딜 놀러간건지-_-^ 또 혼자 남았다.
늦잠이나 더 잘까해서 나는 내 방으로 도로 들어갔다.
이불을 덮고 곤한 잠에 빠져들려고 하는데..
"쾅쾅쾅!!"
누군가 우리집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_-^ 왠지 모르는 귀차니즘에 의해 못들은 척하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쾅쾅쾅쾅!!!!"
아니 지금 저것이 미쳤나.
왠 일요일 아침부터 남의 집에 찾아오고 난리야!
잠 좀 자려고 했더니만 저것이 날 방해하네-_-^
당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구요!!
무시하고 진짜 자려고 마음 먹었는데..
"쾅쾅쾅쾅!!!"
과 함께 들려오는 왠 여자 목소리
"야!! 문열어.... 문열란 말야!!! 너 집에 있는 거 다 알아!!!! 문열어!"
헐.. 저 사람.. 왜저래..
미정이 목소리는 아니고.. 누구지?
난 이상한 느낌에 현관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쾅쾅쾅쾅"
문을 여는 순간 내 앞에 보이는 여자는
왠 낯선여자..
"엥?.. 누구세요?"
아침부터 술을먹은건지.. 술냄새가 나는 이 여자..
대체.. 누군지 알수가 없었다.
"하...하하..흑흑.."
날보자 울어버리는 그 여자..
결국 바닥에 주저 앉더니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엉엉.....흐엉엉.."
엉망이 된 화장..
난 그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앗.."
어디서 본 얼굴인 것 같았다.
누구지?.. 왠지 본 것같은 얼굴인데..
그때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기억들..
"너.. 비한이 친구냐?.."
날 쳐다보는 그 아이..
팅팅 부운 두 눈이 그녀가 얼마나 울었는 지 대충 짐작 할 수 있었다.
개학 전날..
우리집앞에서 만난 내 동생녀석과 그녀석 여자친구..
그랬다.
이 여자애는 그때 그 여자애였다.
날 이상한 여자 취급한..-_-^
"흑흑흑.."
계속 울기만 하는 그 여자애가 안쓰러워서..
난 일단 집으로 들어오게 했다.
"왜그래.. 비한이랑 싸웠어?"
"ㅠ_ㅠ..흑흑.."
"울지말고 대답을 해..ㅜㅜ"
"비한이가.. 헤어지자고 해서요.."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비한이 옛여자친구..
진짜.. -_-^
내동생이지만 너무 나쁜 놈 같다.
양다리에 모잘라.. 그 양다리 대상이..
저 여자애의 단짝이라니..
썪을놈..;;
난 그 여자애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측은해지는 기분에..
이 애를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_-;
어쩌면.. 나랑 너무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아서..
"언니랑 비디오 한편 볼래?"
#26
내 말에 눈을 댕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는 그 여자애...
"저기요.."
"응?"
"19살이죠?"
"응 그런데?"
갑자기 날 살쾡이 눈으로 쳐다보는 그 여자애-_-
"나 21살이거든요? ^ ̄_ ̄^"
"예??????"
스..스물한살??..
뭐..뭐야! 이자식! 이거 완전 생양아치구만!
18살 밖에 안 먹은 놈이 벌써부터 나이 많은 누님들이랑 어울려 다니고!!
헉.. 정말이지.. 이걸 칭찬해야 할 일인지.. ㆀㆀ(づ ̄_ ̄)づ
아니면 혼내야 하는지.. (づ ̄_ ̄)づ
"예..(*__) 언니.."
"아.. 거기 물 좀 있음 떠다줘라 응?"
"예..(*__)"
저..저런..
뭐.. 저런 여자가 다있다냐!!
여긴!!!! 우리집!!!!!!
완벽한 누님 표정으로 날 노려보는 그 언니..-_-
"예예^^ 맘껏 쉬십쇼~~ 잇힝~"
난 그녀에게 물을 떠주러 정수기 쪽으로 걸어갔다.
그나저나 내 동생이지만.. 정말 인정하기 싫다..
도대체 이게 몇번째야?
매일매일 여자친구를 갈아치우는 그녀석..
니녀석은 진정한 사랑도 모르냐 이 자식아??
혼자 생각하며 그녀의 물을 정성스럽게(?-_-) 떠서
갖다 주었다.
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다시 눈물을 질질 흘리는 언니
순간 물을 마시면 눈으로 나오는 건가-_-;
괜히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봤다.
"언니.. ^^ 서프라이즈 봤어요?"
내 물음에 토끼 눈을 하고 날 쳐다보는 그 언니..
참.. 예쁘게 생겼는데 말야..
안됐어..
내 동생 같은 악질-_-^ 한테 걸리다니 말야..
"서프라이즈?.."
"저 그거 안봤는데 같이 볼래요?^^"
"응^^"
언니는 웃으며 대답했다.
마음이 디게 여린 것 같은 그 언니..
사람하고도 금새 친해지는 구나..^^
나와는 반대로 좋은 성격을 갖고 있군..!!
나는 비디오를 넣었다.
잠시후에 나오는 서프라이즈 영화..
"엄마 나 친구 애인 먹었어.....!!ㆀ"
헉.......=_=;; 아니 저게 뭣이다냐..
이..이런..........
표정이 굳어가는 그 언니..
"흑흑흑....흑흑.....으항!!!!!!....."
울어대기 시작한다.
제길.. 영화 선정을 잘못했다.-_-^
어째 친구 남자친구 뺏는 스토리~~~~~~~ 오우마이갓!
"너무해..흑흑.."
울고있는 그 언니를 보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난 비디오를 얼른 뺐다-_-ㆀ
"아..앗 언니 미안해여"
날 노려보는 언니..
누..눈이..
"토시오~~~~~~ご_ごギ"
이럴리가 없잖아!
언니는 눈이 새빨개져 있었다..
너무너무 안쓰러운 이 장면!!
(서프라이즈 원래 끝까지보면 그런내용 아닌데 ㅜㅜ)
나는 언니를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언니^^ 마실 것 좀 갖고 올게요..^^"
그리고 밖에서 음료수를 갖고 방안으로 들어왔는데..
잠이 들은 언니...=_=
아..그러고보니..
어제 술 많이 마신 것 같던데..
흠.. 피곤했나 보구나..^^
나는 내 침대에 곤히 누워 잠들어 있는 언니를 ..
지긋이 쳐다보았다^^ (에로틱한 눈빛?-_-;;No!!No!!)
그리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쌔근쌔근 잘도 자는 언니..
그리고 거실로 나와 쥬스를 마시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지!
"신비한!!!! 너 들어오기만해봐! 죽었으!!!!!!-_-^"
바깥 바람이나 쐴까 해서..
잠깐 현관문 밖으로 나섰는데..
하아......
누군가가.. 내 앞을 지나쳤다.
긴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안녕"
분명히 날보며 손을 흔들고 있는..
김유일...
#27
정말이지 꿈인줄만 알았다.
하...
하지만 분명히 녀석이였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금발머리..
날보는 파란 눈동자
"어.. 아..안녕"
우리집 쪽을 한번 쳐다보더니 날 바라보는 그 애..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나 왜이러는거지?..
꼭 낯선 사람이 내 앞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
주근깨의 검은머리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이 애는 내가 알고 있는 김유일이 아닌 것 같았다.
너무.. 낯선 이 느낌..
싫어..
"그럼 나 간다"
녀석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눈부셨다.
새로운 세계의 사람..
'아아.. 이럴때가 아니지 어서 집으로 들어가야겠다.=_='
나는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내방에서 아직 자고 있는 언니..
나는 비한이 녀석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컴퓨터를 켰다.
검색창에 녀석에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
엔터..를 누르자 마자..
녀석에 대한 정보가 산떠미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고..
난 그런 검색 내용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을 클릭했다.
『헤일리 왕자 누드 사진 3컷』
-_-;; 주..죽을래?
『세르비안 전통적인 결혼 풍습』
조심스럽게 마우스를 이동했다.
그 정보를 더블 클릭하자 껌은 깨알처럼 적혀져 있는 내용들..
"제..제길-_-;; 읽기 귀찮다.." (퍽!!)
대충 읽어보니.. 기형아..출생..-_- 뭐 어쩌구 저쩌구 써있다.
어라?.. 주로 한국인들이랑 결혼한다고?.. 그것도..
쌍커플이 없는 여자랑?..=_=
뭐 이런 풍습이 다있데? 웃기네. 쌍커플 있는 여자는 왜 안되는데!!
그리고 왜 하필 우리나라냐!? 흥!
(자세히 읽어본 결과 우리나라 여자들이 똑똑하고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나옴..)
대충 정리되지 않는다..-_-a
(제길 .. 너 읽은 거 맞냐?)
방금 누가 말한 것 같은데.. 누구지?-_-a
(쿨럭-_-;;)
어쨋든 다른 것도 검색해보자..
헤일리..
그래 헤일리..
에잉?????????
검색된 사진에.. 왜..왠.. 아저씨가ㅡ_ㅡ;;
헤일리1세..
헤일리2세..
아.. 2세도 있구나!
어디한번 보자보자!
난 헤일리2세로 커서를 옴겼고.. 클릭을 했다.
서서히 들어나는..
김유일 녀석의 사진..
정말.. 정말 맞나봐....
정말 이녀석이.. 왕자 맞나봐..
"거기서 뭐행?=_="
"허억!!!"
난 놀래서 얼른 컴퓨터를 꺼버렸다.
뒤를 돌아보자 날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언니-_-;
"예?..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멜 확인 좀 하느라.."
"아.. 여긴.. 비한이 방이구나..........."
또.. 울고 있는 언니..
정말이지 미칠 것 같다.
이여자 왜이렇게 잘 우는거야!!
눈물샘이 마르고 닳도록 우네!!
"흑흑흑흑.."
어쩔 줄 몰라서 토닥 거리고 있는 중이다. - _-)/
"흑흑..흑흑.."
"저기 언니.."
난 그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
날 쳐다보며 눈물을 닦는 언니..
"비한이 많이 좋아해요?.."
"웅..ㅜㅜ"
고개를 끄덕이는 언니..
정말이지 불쌍하고 안쓰럽다.
여자 울리는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
신비한 너도 김지훈이랑 똑같은 놈이야!
으휴!-_-^ 못된넘
"언니 그럼 울지 마요.. 제가.."
"응?.."
난 언니를 똑바로 쳐다봤다.
무언가 비장한 각오를 했다는 표정으로!
"그놈 오면 반 죽여놓을께요..^^;"
"흐..흐..흐..흐..흐앙!!"
헉.. 이게 아니잖아!
"그놈 오면 제가 잘 말해볼께여. 언니 울지말아요.."
"정말?+ㅠ_ㅠ+"
"네네 약속해여^^"
"고..고마워 ㅠㅠ 사랑해 .."
"-_-;;;;;;;;;;;"
그렇게 겨우 그녀를 달래서 집으로 보냈다.
=_= 아흑.. 오늘 왜이런다냐..
그리고 마침내 현관문에서 보이는 내동생넘..
난 녀석을 야렸다. (겁을 상실함..)
"야! 신비한.."
내 말을 완전 씹은 채.. 방으로 들어가는녀석..
"야!!!!!!!!"
"귀 안막혔어 조용히 말해 썅!"
날 무섭게 노려보는 녀석..-_-^
저..절대 지면안된다! 쫄지말자 신비해!!
죽어도 개겨보자 신비해!!
나 그 언니랑 약속했단 말야 ㅠ ㅠ
#28
아우 저 놈의 승질 누구 닮아서 저런데..
아무리 내 동생이지만! 정말 넌!!-_-^
"너 그 말이지.. 그 전 여자친구.."
내 말에 꿈뻑도 안하던 자식이 날 쳐다본다.
"뭐?"
"그.. 여자 있잖아..=_= 나보고 이상한 여자라고 한 여자.."
"아아.. 쫄랑이?"
쪼..쫄랑이?=_=
그 언니가 왜 쫄랑이냐..;;
혹시 짤랑짤랑 으쓱으쓱?? (-_-;;)
"쫄랑이가 왜?"
날 게슴치리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하는 녀석..
제길.. 잘생겨서 봐줬다.
라고 할 줄 알았냐? 이 변태같은 넘아-_-^
"너 그 언니랑 왜 헤어진거냐?"
"그냥"
"그런게 어딨어! 좋아 죽을땐 언제고!"
"누가 좋아 죽었대?"
날 무섭게 노려보는 녀석..
정말이지.. 이녀석이 노려보면 디게 무섭다.
내 말은 완전히 무시한채 밖으로 쪼르륵 나가는 녀석
"야!! 신비한 어디가!!"
쫄래 쫄래 난 녀석을 따라갔다.
어디론가 가는 녀석.
갑자기 서버리더니 날 쳐다본다.
"너 화장실까지 따라올꺼냐?"
"어?.." (무안-_-;)
순간 무안해서 할말을 잃어버렸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녀석.
난 녀석이 화장실에서 나올때까지 컴퓨터를 할 생각으로
녀석 방으로 들어갔다.
컴퓨터를 키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느닷없이 아까 만난 김유일 그 녀석이 머릿속에 ㅠ_ㅠ
떠오르는 것이였다.
나쁜녀석.. 저번에 내인사 씹어놓구선 뭐야 정말!
컴퓨터를 키고 버디버디에 들어갔다.
로그인 버튼을 누르고 미정이가 있는지 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1:1 창이 뜨기 시작했다.
'누구지?'
궁금한 마음에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데..
겨드랑이2> 하이루~~~
겨.. 겨드랑이?..;;
뭐야 겨드랑이는 또 뭐래? 약먹었나?
아이디가 왜저래?
그냥 겨드랑이도 아닌 겨드랑이2
난 그 겨드랑이의 말을 무시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러 익스플로러 창을 하나 띄우는데..
겨드랑이2> 누님 몇살이야? 울 함 만날까?^^*
저자식이 그냥!!!!!
난 겨드랑이를 차단하고 혼자 씩씩거리며 이메일을 확인했다.
[받은 편지 3통]
부푼 기대를 갖고 내용을 확인 해봤더니
[김 하나] 제목 : 나야? 지연아 잘 지냈어?? 저번에 보고 우리 못봤지?
김하나 저자식-_-^
어째 이뇬이 이제 내 소설 안에서 까지 스팸메일을 보내냐!
이 스팸메일의 선두자 같으니라고!
글고 내 이름은 지연이가 아니라 신비해라고!
삭제버튼을 꾸욱 누르고
다음메일..
[미정이] 제목 : 지지배야!
미정이의 메일을 확인했다.
나야..
오랫만에 보내는 메일이다 그치?
바보.. =ㅁ= 메롱메롱메롱!!
그럼 학교에서봐~~♡
ㅡㅡ;차라리 문자를 보내지? 미정아?
그리고 마지막 메일..
겨드랑이-_-;
(일리가 없잖아!!!!!!!! 작가 진짜 왜그래-_-^)
마지막 메일은....
다름아닌..
김지훈..
지훈이의 메일이였다.
#29
미칠듯이 뛰어대는 심장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
온통 내 눈앞에는 아른거리는 그녀석의 이름 석자.
조심스럽게 그녀석의 메일을 클릭했다.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 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듯
약해지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이녀석 앞에서만.. 그래 이녀석 앞에서만..
나 왜 이렇게 약해지는 걸까?
조심스럽게 한자 한자 읽어가며 스크롤바를 내렸다.
.... 휴..
역시나 단호한 녀석..
내가 준 물건을 돌려주겠다며 만나자는 녀석..
그렇게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 않은가?
겨우 이렇게 몇자 적어서 메일 따위로 말해야..
니 속이 편한거니..
난 니 목소리 듣고 싶은데.. 아직도 너가 그리운데..
왜 이렇게 냉정하니..
녀석과 만날 약속장소가 적혀져 있는 그 이메일..
나는 한참을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뒤에서 날 부르는 내동생..
"야ㅡㅡ^ 신비해 너 뭐하냐?"
"어어?..아..아니야!"
괜히 버럭해서 허둥지둥 대는 날 보며 짜증을 내는 비한이-_-
"아씨! 너 왜 콧물흘리고 난리야 !!짜증나게"
난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그러자 날 경멸스럽게 쳐다보는 녀석.. (너 동생맞냐?ㅜㅜ)
"야! 키보드에 콧물떨어졌잖아 썅!"
"-_-;;"
"아우!!!! 저걸 그냥!"
승질내더니 나보고 한마디 툭 내 뱉는 녀석..
"병신 남자한테 차였냐?"
저게 ㅡㅡ; 어디봐서 동생이냐?
아주 누가보면 내가 니 꼬봉인 줄 알겠다?
맞먹어라 맞먹어!
나는 녀석을 째려보고 방에서 나왔다.
'아씨.. 그 언니는 어떡하지?'
내 사랑도 안되는 판에 무슨 남의 사랑까지 걱정하냐!
나는 겨우 흥분되는 마음을 추스리며 방안으로 들어왔다.
방바닥에 기어다니는 애완개미들.
-0-;;
사랑스런 나의 애완개미들을 쳐다보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내일은.. 또 악몽같은 월요일이다!
그리고..
김지훈 녀석이 약속한.. 그 날이다..
저주스럽게도 아침은 아름답다.
그렇지만 그 아침을 맞이 하고 있는 내 자신은 너무나도 초라하다.
그 아름다움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초라한 내모습..
나도.. 어울려 보고 싶어.. 저 아름다움과..
왜 이렇게 아름다운거니 아침아...
넌 왜 이렇게 아름다워서 날 슬프게 하는거니!..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랄랄라랄라~?"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며 학교로 향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누군가가 날 뒷쫓아 오는 것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설마..-0-!! 남자??
우히히히~ 그럼 넘 좋겠는데 말야..
앗.....
느닷없이 뒤에서 어떤놈이 팔꿈치로 세차게 내 등을 찍더니
목덜미를 끌고 날 끌고가기 시작했다..-_-;
대략 사람이 많아 보이는 걸로 봐서 불량배 같았다 ㅜ ㅜ
아..흑..
어느새 그넘들에게서 팽개쳐 졌을까..
난 바닥에 꼬꾸라져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썼다.
"어이 너 얼마 있냐? 좋은 말로 할때 다 내놔..^^"
이런 건달 색히들 ㅠㅠ
니들이 인간이냐? ㅜㅜ 나쁜 것들.. 콱 죽여버릴까부다!
그런데 날 쳐다보고 있던 건달 놈 하나가 내게 말했다.
"어쭈 이거 쳐다보는거봐라? 니가 그럼 무서워 보일 줄 아냐? 아헿헿..-0-"
"-_-;;"
자꾸 치근덕거리면서 나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그 남자들..
난 슬슬..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ㅜㅜ
첨엔 좋게 말하더니 이것들 내가 돈 안 내놓으니깐
완전 험상궂은 모드로 나가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넘넘 무섭다 ㅜㅜ
"어이 곱게 자란 아가씨 같은데 돈 있음 다 꺼내보라고 얼릉!
험한꼴 당하기 전에!!"
난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ㅜㅜ
"헉헉 .. 저 막자랐어요 ㅠㅠ 맨날 엄마한테 맞구 자랐어여!!ㅠㅠ
곱게 자라긴요!! 잘못아셨어요!! 전 진짜 내놓은 자식이에요!"
"-_-뭐야 이년"
날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짓는 녀석들.. =_=)
씨.. 나쁜놈들아 나 학교가야한다구!!!!!..
"안되겠다.."
건달 중 형님(?) 정도로 되 보이는 녀석이
내 쪽을 보면서 고개를 까딱했다.
그러자 일제히 달려드는 양아치 색히들 ㅜㅜ
"사!!!!사람살료!!!!!!!!!!!!-0-!!!!!!!"
미칠듯이 소리를 질렀다.
아흑아흑!!!!! 가까이 오지마!!!!!
그런데 ...
"아윽....."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건달형님-_-^
........... 누.. 누군가가 날 구해 준 것이 분명 했다..
누..누구지?
#30
건달들과 조금의 몸싸움이 시작되었고.
주춤거리는 건달들.. 결국 그들은 도망쳐버렸다.
내앞에 서있는 이 사람..
우리학교 교복..
"신은성?.."
날 대강 쳐다보더니..=_=
꼭 보면 안되는 걸 봐서 뭐같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녀석이였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교복에 묻은 흙먼지들을 털어냈다.
"아.. 고마워."
그리고 녀석에게 고맙다고 했다.
날 꼭 귀찮다는 듯이 대하는 그녀석.. 그러더니
"꼴좋다.."
으응?.. 꼴좋다궁? 누가 내가???..
-_-^
말뜻을 알아채린 나는 녀석을 힐끔 재려봐주었다.
그러자 완전 무시한채 가버리는 녀석..
저애는 왜 저렇게 날 미워하는 거여!
내가 지한테 무얼 잘못했다구!
애들앞에서 저번에 좀 개겼다고 아직도 화난건가?
그나저나.. 자그만한 몸싸움에도 도망치는 건달들 보니깐
신은성이 싸움 스킬이 있긴 한가봐?..-_-a (뭐래 이여자가!)
난 다시 가방을 둘러매고 학교로 향했다.
사실 주머니속에 만원짜리 꼼쳐놓은 거 있었는데..
뺏겼으면 울어버렸을 테다.. 냐하하하!!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자습하느라 바쁘다.
'나도 공부나 해볼까? 어디?..'
하며 나는 책상위에 문제집을 꺼냈다지..
그러자 놀라는 미정이-_-^
"가시나 니 뭐 아침에 잘못 묵언나?"
난 미정이를 무시한채 수학문제를 열라 풀어대고 있는데..
'흠..그러니깐 여기선 리미트를 취하고.. 아 .. 그렇구나!'
↑ 저위에 모습은 절대 내 모습이 아니다.
'아씨.. 졸려 죽겄네.. 잠이나자자'
↑ 그래 바로 이모습이 내 모습이였던 것이다.
왜이렇게 난 공부가 싫은건지?
공부여! 자네는 왜 나와 왠수를 지은건가?
난 정녕 자네와 친해지고 싶어 이렇게 문제집도 풀려 하는데
자네는 왜 날 거절하는 건가..
공부 : 지랄을 해라 아주-_-^
헉.. 공부가 말했다!.. (놀구있다 진짜..그만해라..)
작가가 그만하래서 그만하고 소설 얘기나 계속하겠다.
난 자리에 앉아서 문제집을 도로 덮고 미정이와 수다를 떨었다.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미정이가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넋을 잃고 멍해지기 시작했다.
"화..환희씨...+_+"
저..저런-_-^
이런 어이없는 가스나 같으니라고!!
환희한테 푹 빠져부려라 가스나야!
"울 환희씨 너무 멋있지 않냐? 아우.. 저.. 콧대좀봐"
"끄지라 가시나야!!"
"저 완벽한 턱선.. 저 완벽한 피부!!"
난 미정이를 버려둔채 복도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저 쪽에서 보이는 녀석..
신은성이였다.
아.. 아침에 고맙다고 인사나 한번 더 할까?
난 신은성에게 인사를 했고
"안녕^^)/"
신은성은 내게 말했다.
"꺼져-_-^"
-_-;; 순간 무안해서 도로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쿵!!!!!!!
억! 누군가와 또 부딪히고 말았다.
"아야 아퍼 아퍼 "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알 수없는 향기로운 향기..
'무슨향이지?'
날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녀석..
"신비해 뭐냐.. 왜 킁킁대고 그래"
새까만 머리의 김유일이였다.-_-
날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고 교실로 들어가버리는 녀석..
"그게 아니고!! 김유일!"
녀석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러나........-_-
녀석은 이미 .. 교실로 돌아간지 오래다.
나도 얼른 교실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아 있는 유일이 녀석..-_-)
헤헤헤헤!-_- 확 잡아 먹어버릴까? (미쳤으셈?)
난 친한척이나 할까해서 녀석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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