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acketeer(사기꾼)...존 그리샴 장편소설...2015.5.10
충실한 자료조사에 바탕한 탄탄한 구성, 빠른 전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냉철한 시선으로 전 세계 2억 5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사기꾼>은 연방 정부에 삶 전체를 도둑맞고 5년째 수감생활 중인 전직 변호사 맬컴 배니스터가 연방 판사의 살해사건 수사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샴의 전작들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정확성에 기반한 내러티브를 펼쳐 보였다면, 이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 둔 부분이 거의 없는 완벽한 허구"라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소설의 주된 배경인 프로스트버그 연방 교도소와 우라늄 소송 역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 그리샴은 그저 "상대하는 범죄자들의 잔혹성, 사건의 중대함 등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 단 4명의 연방 판사만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점에 착안, 5번째 연방 판사 살해 사건을 상상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프로스트버그의 연방 교도소에서 5년째 복역 중인 전직 변호사 맬컴 배니스터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미국 역사상 5번째로 연방 판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진범을 알고 있는 그는 연방법 'RULE 35'를 이용해 범인을 밀고하는 대신, 즉시 석방과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줄 것을 제안하고, 교도소를 나서면서부터 5년간 계획해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판사 살해 사건의 중요 증인이 된 맬컴은 전신 성형수술을 통해 '맥스 리드 볼드윈'으로 다시 태어나 FBI의 보호를 받지만, 맬컴이 범인으로 지목한 쿠인 루커의 동료들에게 쫓기면서 새 얼굴, 새 신분, 새 거주지까지 발각된다. FBI와 정부를 비롯해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맬컴은 FBI마저 따돌려버린다. 그러나 도망자 맬컴이 향한 곳은 판사 살해 사건의 진원지인 로아노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