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영월 백운(천등지맥 제 4구간. 장선고개-수리재) 2017년 12월 17일. 백동회. 2.607회 산행.
코스 : 장선고개(532번도로)-590m 지등산 갈림봉-지등산(地登山.534.9m)왕복-관모봉(冠某峰.628.4m)-598.9m 삼각점봉-600m봉-부대산(富大山.626.9m)-주봉산(珠峰山.638.4m)-
새목이안부-518.2m삼각점봉-암릉-수리재(세멘도로).(13.4km/5시간)
장선고개(우측 벌목지로 오른다)
복숭아(자두?) 과수원을 통과.
저 암릉은 올랐다 다시 빽하여 왼쪽으로 탈출. (많은 눈에 바윗길이 아주 위험했다) 탈출길도 아주 힘들게 내려옴.
하루종일 눈이 내림.
수리재 임도.(내가 지나온 발자국)
수리재. (지난 1월 30일)
이번 산행은 지난번 금수지맥을 마치고 구리역앞에 내릴때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빌려준 우산을 기사님께 돌려주기 위함과 백동회원을 만나보기위함의 산행이었다고 보면 될것 같다.
오늘은 눈이 없는 장전고개였다.
들머리는 이래도 조금 오르면 양호한 길을 만나게된다.
말벌집. 이사를 갔나?
장전마을.
과수원을 통과할 때 쯤이면 추위는 가셔지고 이마엔 땀이 나기 시작함.
과수원과 임도를 가로질러 북사면으로 오른다.
북사면엔 눈이 조금 있네!
관모봉에서 만난 선두분들,
관모봉 통신탑.
1차 종주때 엄청 고생했는데......
부대산에서의 셀카.
대구 비실이 부부님도 다녀갔구나.
오늘도 내리막엔 힘들었다.
약간의 눈이 긴장하게 한 결과 한번도 넘어지지않고 마칠 수 있었다.
차츰 가까워지는 충주호.
하천대교.
618.2봉 2등 삼각점.
암릉구간 도착.
1차 종주때는 통과하지 못하고 완쪽 계곡으로 위험한 탈출을 했다.
충주호를 바라보는 주변 조망,
뒤 돌아본 주봉산,
618.2봉.
서운리쪽.
암릉구간.
다음 가게될 고봉(458.5m)
암릉구간.
지맥은 여기까지.
수리재 하산길(많이 조심해야 할 구간)
양지쪽은 깨끗한데.
음지쪽은 완전 빙판.
오늘 산행 끝, 차로 이동 조리터명가에서 메기탕으로 식사후 귀경.
천등지맥 제 4구간 우정산행.
오늘의 구간은 지난 1월 30일 이미 종주를 마친 곳이지만 그동안 백동회와의 끈끈한 인연(因緣) 때문에 인사차 다시 찾은 구간이라 낯설지 않아 좋았지만 한파와 강풍이 있다는 예보에 많은 걱정을 안고 출발 한 것만은 사실이지만 바람은커녕 적당한 눈에 추운 줄 모르고 산행을 한 것 같았다.
실은 들머리에 도착했을 땐 제법 한기(寒氣)를 느끼긴 해도 산길에 오르자 그런 걱정은 언제 어디로 갔는지 곧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산은 높지 않은 대신 비교적 오르내림이 많은 곳이었다.
눈 때문에 더 느껴진지는 모르지만 암 턴 많은 조심에 시간도 많이 걸렸고 힘 또한 많이 들었던 것 사실이다.
수리재 직전 암릉은 오늘의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지만 스릴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수리재에서 내려오는 임도는 음지(陰地)라 완전 빙판길이었다.
충주호를 바라보는 겨울 풍경은 산 보다는 푸른 물이 더 정감을 일으키게도 하는 것 같았다.
봄이 와야 저 얼음은 녹을 것이다.
그때면 얼어붙었던 대지는 새 생명을 부활하고 마른 가지에도 새 순은 물론 아름다운 꽃도 피워 낼 것이다.
자연은 정말 놀랍고도 신비로운 조물주다.
경치란 결코 아름다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자연에다 아름다운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야 하고 결국 만남과 이별의 동작이 진행함으로 그 아름다움은 더 빛을 발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생 역시 만났다가 헤어짐의 연속이 우릴 나이 먹게 하고 아울러 늙어지며 딴 세상으로 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세상 만물은 태어나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과정이 이별의 연속이며 시간과 공간이란 무한의 궤도에서 언제 어디서 내리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날마다 허둥대며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 목적은 자연을 만나러 간 것이다.
아울러 세월도 만나고 헤어짐을 전제로 한 사람과의 만남도 이루어진 것이다.
뭉게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먼 바다 같아 보이는 충주호의 푸른 물에 그림자처럼 떠 있는 산의 모습이 거울로 비춰보는 사진 같기만 했다.
저것이 바로 자연이고 내 마음을 가지런하게 잡아주는 미지의 세상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우린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기도라는 것은 개인의 행복이나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무억을 어떻게 해 보겠다는 약속이지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 우리는 남을 도와주기에 앞서 남에게 짐 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정화 차원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회장님을 위시한 모든 임원님들의 산악회를 위하는 마음이 가슴에 닿아 마음 뿌듯했으며 못다 한 일 깨끗이 정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라며 산악회의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배려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산 밑에서 출발할때면 추워서 힘드는데 어느정도 오르면 땀이나고 건강해지는 같아 산행의 묘미로 알고 전진합니다.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멋진 충주지방 좋은 산들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산행 축하드립니다. 글도 감명있게 잘 보았습니다. 부대산, 수리재, 지등산, 관모봉 등은 지난 1월 산행기때 소개해주셔서 나도 구면같습니다. 집에 앉아서 멋진 구경 잘했습ㅂ니다. 강한 추위를 이겨 내시며 열심히 등산 하시는모습 정말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