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영점 조준
신명기 28:14,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찬송가 540장(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 백성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신다는 축복의 말씀들이 기록된 대목 중 일부입니다. 많은 축복을 언약하면서 그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주신 말씀 곧 모든 계명들을 지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 한분만을 잘 섬기면 그 약속하신 복을 다 받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것’이 명령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흔들리면서 주님을 따라가지만 그래도 항상 제대로 주님을 바르게 따라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바르게 따라가려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주님과 동행할 수 있는 바른 관점, 바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 기본적인 관점이 틀리면 아무리 종교적 열심을 내어도 늘 빗나갈 수밖에 없고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종교적 열심을 가진 이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번짓수를 잘못 찾아 헤매면서도 자기가 길을 잃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멸망길, 패망의 길로 계속 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가 군대에 가서 사격훈련을 할 때 사격 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영점 조준입니다.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점에 올려놓는 영점 조준이 잘 되어야 타켓을 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영점 조준이 안되면 아무리 잘 조준해도 항상 목표의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계속 치우쳐서 맞춰지게 되어 있습니다. 악기도 연주 전에 미리 조율해놓지 않으면 아무리 연주를 잘하려고 해도 음이 맞지 않고 계속하여 불협화음이 나기 마련입니다. 기타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나 다 마찬가지로 미리 정확한 음을 내도록 조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할 때에 정확한 영적 영점 조준이 되어 있어야 열심을 내어도 길을 잃지 않고 곁길로 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영점 조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몇 가지를 항상 우리 신앙의 기초로 삼아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 주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요 참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8:4 이하에 이르기를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서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이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린도전서 8:4~6)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신들을 믿고 귀신들을 믿고 구원자를 믿는 종교들이 있지만, 그 모든 신들과 영적 존재들과 구원자라 추앙받는 자들은 다 헛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것이요 거짓일 뿐입니다. 그리고 피조물에 불과한 영물일 뿐입니다. 오직 참 하나님은 한분뿐이요 한 주 그리스도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확실히 믿고 이 터 위에 견고히 서는 것이 신앙의 기초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 신의 존재를 믿으면서도 악의 세력 역시 믿고 어둠의 세력의 강력함을 인정하고 이 세상을 선신과 악신의 혼란스러운 대결장으로 인식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의 역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혼란으로 미궁으로 인식하게 되고, 참된 평안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기를, 하나님께서 모든 주권을 갖고 계시며, 악한 마귀와 그 휘하의 악령들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 아래서 하나님의 허락 하에서 움직일 뿐이라는 것을 밝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악한 영들의 운명은 결국은 영원한 불못에 떨어질 저주받은 운명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만사를 다스리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셋째로, 인간의 타락과 전적 부패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바는 모든 인간이 깊이 부패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 깊은 내면 세계가 악이 가득한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를 대적하며 자기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의 경험으로서도 악이 우리 안에서 자생하며 자라납니다. 선을 바라지만 선을 행하기보다는 악을 행하기에 능숙합니다. 한 사람도 죄와 악에서 벗어난 의인은 없습니다. 이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진실을 대면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부패를 깊이 인식한 사람만이 참된 구원을 자기 밖에서 찾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중요한 영점 조준의 기준입니다.
넷째로, 인간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다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의하여 불의한 자로 판명될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죄가 전혀 없으신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동정녀의 몸에 보내시어 우리와 동일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를 통하여 모든 인간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서 순종의 시험을 보게 하셨습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에덴 동산에서 시험에 떨어져서 그의 후손들까지 다 저주 아래 처하게 하였지만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얻으시고 대속의 죽음으로 인하여 우리의 모든 저주를 다 속량하시고 그의 부활로써 그를 믿는 자들에게 영광스러운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죄인 된 우리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산 소망이 되셨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를 통하여 그를 믿는 자들에게 죄사함과 의로움과 구원과 영생이 주어집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믿는 것은 신앙의 중요한 영점 조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유일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리라는 점을 확고하게 믿고 그 위에 서는 것이 중요한 신앙의 영점 조준입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기본 사명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계명들은 절대적인 것으로서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고 뺄 것은 빼고 보탤 것은 보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성경의 모든 계명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지켜 행하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성도의 삶의 사명인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을 믿고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영점 조준입니다. 기도해도 소용없다고 마귀는 가르칩니다. 어떤 이상한 목회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부르짖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들으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을 거역하는 교만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때로 부르짖어서 매달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고 반드시 응답해주시는 분입니다. 이 사실을 확실하게 믿고 부지런한 기도자로 평생 살아갑시다.
또한 모든 사람의 행실은 장차 심판대 앞에 서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때가 되면 만민이 다 하나님의 심판대, 곧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하여 행한 대로 주님으로부터 상과 벌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때가 되면 불로써 소멸될 것입니다. 그 대신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이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죄가 없고 저주가 없고 사망이 없고 전쟁도 없고 눈물도 없고 영원한 평화와 생명과 영광이 가득찬 나라가 펼쳐질 것입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다 불완전합니다. 이기적이고 파괴적이고 분별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장차 도래할 주님의 나라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아 새로워진 온 세상을 영원히 통치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를 기업으로 상속받는 축복을 받은 자들은 비록 현재 이 세상에서 고생하고 병들고 늙고 죽는다 해도 썩지 않는 나라를 상속한 자로서 불멸의 소망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신앙의 중요한 가치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중요한 것들을 우리 신앙의 영점 조준으로 삼고 신앙 생활합시다.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우리를 향하신 부르심의 소망 곧 사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세월을 아껴서 하루 하루 소중히 여기며 언젠가는 주님 앞에서 회계할 그 날이 있음을 기억하며 기뻐하며 감사하며 열심을 다하여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에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겠으나 아주 곁길로 미끄러져 가지 않을 것입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꾸준히 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서 결국은 지극히 복된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신앙의 영점 조준을 잘해서, 날마다 하루라는 선물을 받아서 살아갈 때에 길을 잃지 않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을 걸어갑시다. 이로써 마침내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천성 문에 도착하여 주님과 앞서간 믿음의 성도들이 기다리는 그 나라에 들어가서 참된 기쁨의 안식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