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기능
모발은 기본적으로 열손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부가적으로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외선으로부터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는 이와 더불어 성적 성숙의 정도나 성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기능을 하고 일반적인 건강상태의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모발이 자신의 바디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어 모발을 제거하거나 모발상태를 유지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발의 구조와 주기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모발은 피부 속에 있는 모낭과 피부 밖으로 나와 있는 머리카락 즉 모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낭은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일부러 뽑더라도 빠져 나오지 않고 다시 모발이 자라나게 된다. 여성의 지속적인 겨드랑이털 뽑기를 해도 다시 나는 것은 뽑아도 모낭은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모발의 근처에는 피지선이라는 기름샘이 붙어있어 피부에 윤기를 주는 역할을 하나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에는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모발은 일정한 주기를 갖고 성장하고 빠집니다. 즉, 모발이 성장하는 생장기(anagen), 생장활동은 정지되고 급속히 위축되는 퇴화기(catagen), 활동을 완전히 멈추고 머지않아 다가올 탈모를 기다리다가 새로이 나타난 생장기 모발에 의해 밀려나 빠지게 되는 휴지기(telogen)의 과정을 계속적으로 되풀이 합니다. 사람에서는 털의 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털이 매일 빠집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하루에 약 80여개가 자연적으로 빠지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늦여름과 겨울에는 하루에 100여개씩 빠집니다. 머리카락의 모주기는 대략 3~4년입니다. 각 단계별로는 성장기가 3~4년에 걸치고 이행기는 2~3주, 그리고 휴지기는 수개월에 걸칩니다.
모주기는 머리카락이 가장 길고, 그 밖의 털은 일생이 짧습니다. 예컨대 겨드랑이 털은 203일, 눈썹은 고작 150일밖에 안됩니다. 털이 자라는 속도는 인종과 남녀에 따라 다르고 심지어 몸의 부위에 따라서 다릅니다. 머리카락의 경우 하루에 0.35mm, 수염은 0.38mm, 겨드랑이 털은 0.3mm, 음모는 0.2mm, 그리고 눈썹은 0.18mm 씩 자랍니다. 한국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머리카락은 하루에 0.35mm, 한달에 1cm, 1년에 12cm, 그리고 모주기가 끝나는 3~4년후에는 이론적으로 40~50cm까지 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머리의 경우에는 대머리가 진행됨 따라 모주기가 점차 짧아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의 길이도 짧고 하루에 빠지는 수도 많아집니다. 즉 대머리가 진행 안 되는 후두부의 머리카락에 비해 대머리가 진행되는 전두부의 머리카락은 짧으며 많이 빠집니다.
모발의 종류
굵기에 따른 모발의 분류
- 취모(lanugo hair) 취모는 약간 길고 가늘며 색이 연합니다. 사람이 태아상태에서 처음 나타나는 모발 형태로 태어나면서는 솜털로 바뀝니다.
- 솜털(vellus hair) 솜털은 짧고 연한 색깔의 털로 빰 등에서 보이는 털입니다. 점차 자라 인체 부위에 따라 풍부한 색소를 갖게 되며 굵고 튼튼한 종모가 됩니다.
- 중간모(indeterminate hair) 출생후에 볼수 있는 털로 연모와 종모, 두 종류 사이에서 구분이 힘든 털을 말합니다.구분은 길이보다 직경에 좌우 되는데 일반적인 연모는 직경이 20~40 마이크론이며, 대부분의 종모는 60~120 마이크론입니다.
- 종모(terminal hair) 종모는 검게 염색이 되어 있고 길게 자라면 모낭도 상당히 큽니다. 종모는 솜털이 되기도 하고 솜털이 종모가 되기도 하는데, 사춘기에는 생식기부위나 수염, 가슴부위의 솜털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종모로 대치됩니다. 대머리의 경우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종모가 솜털로 되는 반대현상이 일어납니다.
위치에 따른 모발의 분류
- 눈썹 눈썹은 약 1cm정도의 길이로 자외선으로부터 눈부심 등을 방지해주며 하루에 0.16mm씩 자랍니다. 눈썹은 외부손상에 약해 반복해서 뽑으면 다시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속눈썹 속눈썹은 눈썹과 매우 유사하며 7.5mm 의 길이를 갖습니다. 자라는 속도는 눈썹과 비슷하고 눈을 보호하는데 중요합니다.
- 두발 머리의 모발은 남자(0.34mm/day)보다 여자(0.36mm/day)에서 더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수염 수염은 하루에 0.38mm정도씩 두발보다 더 빨리 자랍니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사춘기에 증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