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101장면 - 한국 최초 홈런 경성운동장에서 나온 첫 홈런, 주인공은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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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5.27. 03:46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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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101장면
한국 최초 홈런
경성운동장에서 나온 첫 홈런, 주인공은 이영민
요약 지금의 동대문운동장인 경성운동장이 준공되고 나온 1928년 첫 홈런. 타자 이영민.
당시 한국의 야구 열기는 대단했음. 영화관에서도 야구를 다룬 영화들이 수입 상영됨.
경성운동장이 개장하고 해외 팀이 내한해 경기하기도 함. 대표적으로 미국 시카고 대학 야구팀.
이영민은 최초의 홈런을 날림으로써 유명세를 탐. 한동안 홈런 볼이 떨어진 지점에 기념 팻말 세움.
이영민
출처: 체육학대사전 - 이영민
한국의 야구 역사를 말해주는 사진으로 1910년 경성고보와 기독교 청년회의 경기 장면을 촬영한 것이 있다. 아마 현재 알려진 사진 가운데 야구의 초창기 역사를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보면 타자가 각반을 두르고 있고, 관중이 바로 옆에 둘러서 있는데, 그중에는 갓 쓴 사람도 있다. 각반은 걸을 때 발을 가뜬하게 하기 위해서 발목에서 무릎 아래까지 두르는 띠를 말한다. 발감개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군인들이 했던 것인데, 야구장에서 쓰여진 것이다. 신발은 짚신, 옷도 바지저고리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야구 열기가 고조될 무렵의 운동장 모습이다.
아직 홈런은 없었다. 아니, 장타를 쳤어도 그것이 홈런인지 아닌지 정확히 구분할 수가 없었다. 이때만 해도 야구 전용구장이 없어 학교 운동장이나 야외의 너른 터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홈런은 1925년, 지금의 동대문운동장인 경성운동장이 준공되고 나서 최초로 나왔다.
그때 홈런을 날린 선수는 누구일가? 우리 야구 역사에 처음으로 홈런이라는 기록이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
1928년이었다고 한다. 당시 연희전문과 경성의전은 정기전을 갖고 있었는데, 이해 6월 8일에 제2회 경기가 경성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졌다. 이때 연희전문의 3번 타자 이영민(李榮敏) 선수가 1회말 2사후에 등장하여 인코너로 들어오는 볼을 보기 좋게 때렸는데, 그 볼이 370피트 떨어진 담장을 넘긴 것이다.
이 무렵 우리 나라의 야구열은 대단했다. 불과 10여 년 전 짚신에 각반 차고 뛰던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선수들은 산뜻한 유니폼을 입었고, 운동구들도 국제 수준에 손색이 없었다.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에도 야구부를 두어야 학교라 했다. 그리고 야구경기가 수시로 열렸는데 그때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특히 배재·휘문·경신·오산·중앙학교 등 고등부의 야구시합이 열리는 날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당시 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구경기가 열렸다 하면 태산이 무너질 듯하고, 바다가 끓는 듯했다.
한국의 야구 열기는 당시 영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영화관에서는 야구를 다룬 영화들이 수입 상영되었다. 이런 영화들은 모두 미국 영화였다. <최후의 1루> <미끄러져라, 켈리> <머나먼 총알> <멍텅구리 야구왕> <홈런왕>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내용은 황당무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머나먼 총알>의 경우 주인공이 타석에 나서면 곧장 마차가 달릴 준비를 했다. 주인공은 언제나 공을 멀리 날리기 때문에 공을 치자마자 마차를 몰아 몇 마일 밖에 떨어진 공을 주워오기 위해서였다. <홈런왕>은 당시 뉴욕 양키즈 팀의 실제 선수였던 베이브 루스가 주인공역을 맡은 영화였다.
무성영화였던 이 영화들은 상영되었다 하면 연일 만원이었다. 야구 열기 때문에 영화업자들도 덩달아 재미를 보았다.
당시의 야구 열기는 또한 해외 팀의 내한 경기로도 알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미국 시카고 대학 야구팀의 내한 경기였다. 이 야구팀은 미국에서도 강팀으로 이름난 팀이었는데, 극동지역으로 원정을 왔다가 국내에 초청되어 온 것이다.
경기는 마침 경성운동장이 개장되었으므로 그곳에서 벌어졌다. 야구장이 개장되고 나서 처음으로 미국의 강호를 초청해 경기를 벌인 것이다. 이기리라는 예상은 할 수 없었다. 11대 2로 대패했지만, 한국의 야구팬들은 야구의 진수를 맛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
이 경기에서 그나마 2점을 얻었던 것은 이영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렸기 때문이다. 이영민은 또 시카고 팀 내한 직후에 왔던 미국 여자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스코어를 역전시켜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원래 포수였던 그는 1934년에 미국 프로야구단이 왔을 때 외야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최초의 홈런을 날림으로써 명선수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경성운동장측에서는 최초의 홈런볼이 떨어진 지점에 한동안 기념 팻말을 세워두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최초 홈런 - 경성운동장에서 나온 첫 홈런, 주인공은 이영민 (한국 최초 101장면, 1998. 9. 10., 김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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