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친 비견 겁재 확장 해석
甲이 갑을 만났을 때 그 관계는 오행이 같고, 기본적으로 방향성이 같겠죠. 갑이 가는데 갑도 간다는 것입니다. 방향성이나 운동성을 같이 하는 동색(同色), 똑같은 색깔입니다. 육친 환경에서 대체로 형제, 친구, 같이 무엇인가 해보자는 상호 부조의 행위, 친교 행위, 순행성, 우의, 동업, 협동, 분배의 행위에 해당합니다.
한쪽씩 다리를 묶고 둘이서 뛰는 게임 있죠? 그 뒤에는 어떤 목적물을 동시에 분배해야 하니까 분배의 행위도 비견의 속성에 해당하는 거죠. 그다음 지출, 소비, 비견이라고 하는 인자는 재산 창고를 억제하는 별이 되니까 금전적 소비나 지출이 됩니다. 자의(自意)에 의한 낭비도 돼요.
반면, 겁재는 대체로 타의적 낭비가 됩니다. 자동차로 치면 비견이 있을 때는 더 많은 양을 들 수 있는 배기량 효과를 갖는 것과 같겠죠. 경쟁의 논리, 다툼을 좋아하는 호쟁성에서는 겁재와 비슷합니다. 비견은 내기하자고했다가 안 한다 하면 대체로 안 해요. 겁재는 끝까지 합니다. 돈 만 원 걸었다가 안 하면 껌 반 나눠 먹기라도 해서 시비를 붙이는 것이 바로 이 겁재입니다. 겁재는 정말 대단해요.
여기서 갑이 갑을 만나는 것과 갑이 인(寅)을 만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22개의 간지를 오행생극이나 음양에 따라 육친이라는 단순화된 관계 형태로 표현해서 그런 것이지, 갑이 갑을 만난 것과 같이 인을 만난 것은 사실은 엄청나게 달라요. 그것도 그냥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갑이 인을 만난 것, 갑을 만난 것, 을을 만난 것, 묘를 만난 것, 해(亥) 중에 갑을 만난 것, 미(未) 중에 을을 만난 것, 진(辰) 중에 을을 만난 것 등이 일어나는 일들이 전부 다 달라요. 따라서 이런 것이 사주 해석을 할 때도 전부 다 달라져요.
보통 육친적인 환경으로 이 모든 걸 비겁으로 한데 묶어 버리니까 단순하게 표현되기는 하는데, 실제로 갑이 인(寅)을 만나면 어떻게 됩니까? 12운성에서 건록(建祿)이 됩니다. 록의 자리에 이르면 실제로 지지 비견이라고 하는 것은 건강이나 수명의 상징입니다. 말 그대로 록근(祿)이 되는 거죠. 자기 뜻을 계승한 것이 땅에 내려와 있다는 것입니다. 천간에 갑이 있는 것은 사실은 정신적인 번거로움, 일의 지연, 정신적 투쟁성 등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갑이 갑을 만나는 것과 인을 만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것입니다. 천간에 자리한 비견은 거의 도움이 안 되는 때가 많습니다.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모양이지요. 이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술을 한참 마신 뒤, 술값을 계산하잖아요. 그것도 카드로. 카드를 가지고 계산을 하면‘지직…지직…’기계음이 들리면서 적혀 나오잖아요. 사인을 하고 한 장 젖히고 나면 또 똑같은 것이 있고, 영판 그런 효과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것에도 계속 따라붙고 고달픈 것에도 따라붙으면서 결국 정신적 번거로움만을 많이 주는 거죠.
오히려 지지에 있는 비견은 건강이나 수명에 중요한 상징을 주는 것이므로 결국 긍정적 의미를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겁재는 나와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것입니다. 비견이 방향성이 같다면, 겁재는 방향성이 다릅니다. 줄다리기할 것 뭐 있느냐, 들고 뛰고 할 것 없다. 여기서 바로 단판 승부를 띄우자! 단판 승부를 내는 면에서 이 비견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죠. 갑과 을, 을과 갑은 서로 겁재의 관계가 되는데, 반대 방향으로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비견은 자의, 겁재는 거의 타의입니다. 타의에 의한 강탈 분배가 되는 요소입니다. 이렇게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나도 잡아당긴다, 안 잡아당긴다? 당연히 당기겠지요.
대한민국의 큰 부자는 전부 겁재가 있습니다. 책에는 겁재가 있으면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나오죠. 그러나 사실은 '겁나는 부자'예요! 왜냐? 내가 많이 당하니, 즉 타의에 의한 강탈 요소가 많으니,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도 남의 것을 빼앗아 와야 합니다. 남의 것을 잘 빼앗아 오는 사람을 훌륭한 상인(商人)이라고 합니다. 큰 사전(辭典)을 보면 상은 '속일 상(商)'이라고 나와 있어요. 남을 속여 가지고 빼앗아 온다. 그런데도 웃으면서 돈을 건네주잖아요. 웃으면서 주게 만드는 것이 결국 능력입니다. 그러니까 큰 부자의 팔자를 보면 겁재가 많은데, 약간 도둑놈 성향으로 가거든요. 도둑놈 성향인데 이 도둑놈이 운을 만나면 큰 부자가 되고 재벌이 돼요. 반대로 큰 부자가 될 그릇인데 운이 없으면 도둑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도둑과 부자는 경계가 있다, 없다? 사실은 경계가 없습니다.
경기를 한다고 하면, 겁재는 반대편이 되겠죠. 비견이 동업자 관계라면 반대편 또는 경쟁자죠. 육친 관계에서는 주로 이복형제, 성이 다른 형제 또는 기본적으로 손재(損財)나 불화의 인자입니다. 배신을 당한다는 것도 되고 배신을 한다는 것도 되겠죠. 그래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다음에 겁재는 동업, 협조가 아니라 투쟁성, 동요, 파란입니다. 적대 감정·강탈·차압·부도. 부도를 당하는 것도 결국 무엇입니까? 내 것을 빼앗아가니까 그런 거죠. 또한, 우환·폭력·변덕. 대립적인 구조로 가니까 겁재는 결국 폭력을 잘 쓴다, 안 쓴다?
겁재운 자체에서도 부도가 잘 납니다. 겁재는 한 방에 뺏기는 별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극도로 나빠질 때도 겁재운에 해당합니다. 손님 중에 한 사람이 겁재날에 금전적으로 얻어터지는 걸 봤어요. 그 양반은 워낙 현금이 많아서 무사히 넘어갔습니다만 부산에 내려와서는 1억7천정도 현금을 담은 가방 2개를 통째로 다 잃어버렸어요. 막,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짜증을 내더니, “잊어버리는데 3초. 하나, 둘, 셋, 됐다!”하면서 금세 그 일을 끝내버리는 거예요. 1억7천, 가방에도 다 안 들어가는 돈인데 겁재의 논리가 탁월하니까 결국 링에 많이 서 본 사람은 패배의 논리에도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뺏겼을 때도 쉽게 잊어버리더라 이 말이죠. 딱 3초 만에, 하나, 둘, 셋. 됐어!
겁재가 멋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멋이 있어요. 그런데 인생은 피곤하게 살죠. 왜냐, 아침에 눈만 뜨면 또 전투적인 삶을 살아야 하니까. 반대 방향이니까 역행성, 차의 운행 방향으로 본다면 맞은편 차, 도로를 빼앗으려는 흑심의 경쟁자, 강력한 경쟁, 배신의 논리, 하지만 배신이 아니라 겁재라는 행위 자체는 결국 내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죠.
천간적인 부분에서의 겁재와 지지적인 면에서의 겁재는 차이가 나는데, 천간은 주로 정신적인 면에서의 잔인성을 가지는 거예요. '나는 운명의 잔학함을 믿는다. 운명은 절대 친절하지 않다.' 이런 사람들이 주로 천간에 겁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실제 행위적인 면에서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지에 겁재가 있는 사람들, 주로 양간(陽干)일 경우에 지지에 겁재가 있으면 양인(羊刀)이 됩니다. 뒤에서 팔자의 격(格)을 다룰 때 양인격을 설명할 겁니다만, 과거 사회에서는 양인을 일컬어 칼날을 두르고 있는 것과 같으니 결국은 상신(傷身), 자기 몸을 크게 상하기도 하고 큰 횡액의 인자로서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양인이 있으면 배우자의 인연도 굉장히 불안하다는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을 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이렇게만 해석하면 안 됩니다. 물론 이런 일반적인 현상들은 운의 침체기에 상신(傷身), 횡액(橫厄), 손재(損財) 등 부정적인 형태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양인이 있다는 것 자체를 프로페셔널(Professinal) 별로 봐야 합니다. 뒤에 가면 많은 신살을 묶어서 해석해 보겠지만, 양인은 일종의 압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천간에 있는 기운이 땅바닥에 가장 강하게 꽂혀 있는 거죠. 겨울이 땅바닥에 내려와서 한참 동안 추우면 '동장군이 왔다.'고 하죠. 천지(天地)를 꼼짝 못 하게 하는 겨울의 기운이 실현되는 것을 동장군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이 양인이 있다는 것은 마치 참호를 파서 '나와! 후세인!' 하는 식으로 땅속까지 뒤져서 무엇인가 용도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프로라는 거죠.
프로로서의 능력과 역량이 있는 사람은 프로이기 때문에 오르막이 있고 프로이기 때문에 큰 좌절과 실패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운명적 해석은 '겁재'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독수리가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큰 날개와 너무 큰 부리와 너무 큰 발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금 책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보통 격국용신설이나 옛날 책에서도 전부 다 불행한 것은 바꿀 수 없는 어떤 인자로 보고 해석을 해 나가기 시작하는 거죠
독수리가 왜 떨어져 죽었을까? 독수리는 부리가 너무 크고 날개가 너무 크더라. 그래서 이 독수리는 높은 데서 떨어져 죽었다…? 참새는 안 죽게요? 양인이 있다는 자체가 독수리로서 날 수 있는 큰 압력과 힘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의 내용에서는 여러 가지 성공 번영의 과정을 프로로서 이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떨어질 때, 추락하는 것은 무엇이 있다?(날개가 있다.) 독수리가 피까지 흘리고 죽은 것은 높은 곳에 있어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날개 때문에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양인이 없었다면, 높은 곳은 어떻게 올라갔느냐 이거예요. 아시겠죠? 어부가 배와 물 때문에 먹고 살아가고, 배와 물 때문에 침몰하듯이 한 마디로 희기동소(喜忌同所)라는 뜻이지요.
양인이 있는 팔자는 일단 그 사람이 프로로서의 전문 자격이나 기술을 이룩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같은 겁재라도 천간에 있는 겁재와 지지에 있는 겁재는 완전히 다릅니다.
첫댓글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
비견 겁재 확장 해석~ 감사합니다.~
돈 만 원 걸었다가 안 하면 껌 반 나눠 먹기라도 해서 시비를 붙이는 것이 바로 이 겁재입니다.~ ㅎ
甲이 갑을 만나는 것과 갑이 인(寅)을 만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큰 사전(辭典)을 보면 상은 '속일 상(商)'이라 남을 속여 가지고 빼앗아 온다.~ 겁재입니다.
감사합니다.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