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요즘에 근무가 꼬여서 계속 혼자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업무처리 + 개통업무 +단순문의 응대등등 정신이 없죠...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개통 + 업무처리 + 예약문의 등등을 혼자서 하고 있는데
제 개인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여보세요...
-사장님.. 나 누군지 알아요????
-네.. 당연히 알죠... XXX 사장님이시죠??
-응... 아는구만...??
이분은 가족들 모두가 SKT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유선상품을 KT로 사용하고 계셔서 1월달에 SKT로 유선상품을 바꿔 드린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쩐일이세요???
-어쩐일이나 마나... 왜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와요??
-사장님 휴대폰요금+집에서 사용하는 유선상품 요금이랑 같이 나오는거라 그래요.
-아니.. 이해가 안가네..???? 나 전에 K2 (KT이야기인듯) 쓸때 공짜로 썼는데..
-아닙니다. 제가 그때 확인했을때는 KT 인터넷과 TV 2개 해서 거의 6만원 후반이었어요.,
-뭔소리여..??? 2,500원인가 항상 내고 썼는데..
-사장님.. 인터넷+TV 2개를 2,500원만 내고 사용하는 경우는 없어요,
-내가 그럼 지금 거짓말을 한다는거요????
-거짓말을 하신다는게 아니라.. 다른것과 착각하신것 같아요..
-와~~ 내가 사장님 믿고 거기서 다 하는데 나를 이렇게 뒷통수를 때리는구만???
이와중에 앞에서 고객은 대기하고... 변경업무.. 개통업무.. 매장으로 전화는 오고..
진짜로.........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오분정도 있다가 전화를 다시 드려도 될까요???
-사장.. 월2,500원 내던걸 몇만원이나 나오게 만들었으면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지???
-일단.. 제가 오분있다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난 솔직히 사장님 믿고 거래를 하는데.. 참.. 실망하구만.....
.
업무처리 다 하고 저분에게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조금있다가 전화가 다시 옵니다...
-네... 사장님..
-아이고.. 미안해요... 내가 큰 착각을 했네.. 2,500원이 이제보니 KBS 수신료래...
-그쵸???? 제가 그럴리가 없다고 했잖아요,,,
-사장말처럼 K2에서.... 6만원 넘게 냈었더라고....
-네네.. 이제 해결이 되신거네요.,..다행입니다.
-아이고.. 미안해요.. 조만간 커피사가지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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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인터넷+TV 2대에 월사용료 2,500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댓글 중---
키즈_리턴
어르신들 중에 저런 특성 있는 분들이 있죠. 불같이 화도 잘 내고 인정하고 사과도 잘 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