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60 넘은후.. 가장 잘 한것 한가지를 손 꼽는다면.. 백내장 수술을 한거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것 같은데..
60초반 즈음 어느날.. 보험회사에 30년 넘게 근무하는 친구와.. 일상적인 안부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친구왈..며칠후.. 백내장 수술을 예약해 두었다길래..
백내장 이란것에 무지했던 나는.. 어떤 증세가 있음..백내장 수술을 하는거냐고 눈,에 관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심하고 게으른 내 성격탓에.. 예전엔 양쪽 눈의 시력이 1.5였기에.. 눈의 시력에 관한한.. 자신만만 했던 그 시절은.. 아득히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고.. 단지,낡아지고 오래된탓이라 스스로 자책하고.. 내심,마음 아프게 받아들였던 시력저하.. 60여년 동안 귀한 눈을 아껴 주지않고.. 혹사시켰던..탓이라고. 그저 그렇게 생각했드랬다..
그랬었다.. 내 어릴때 부터의.. 작은 소망이란게.. 낡아져서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다해도.. 햇살 따뜻하게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는 할머니가 되고 싶었었는데..
어느새 책을 들고.. 읽을라치면 책속에서 글씨들이.. 흔들흔들 춤을 추고.. 그나마도 두어장 읽으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상황..
마트에 가서 생활용품을 산다해도..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인지..? 설명서가 보이질 않아.. 옆에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물어봐야 했었고.. 어느덧.. 내 사는집엔 주방이며.. 혹은 침대옆에 커다란 돋보기를.. 필요에 의해서 하나씩 놔두어야 했던 상황..
원래.. 마음속에 귀차니즘이 왕성한터라.. 포기하고 받아들이는걸 잘 하는편인데도.. 그때의 내 마음이란것이.. 얼마나 절망스럽고 슬펐었는지..?
그럼에도..낡아진 탓이라고만 생각했었지..? 병원에 가볼 생각도.. 안경을 쓸 생각도.. 전혀 안해봤던 게으른 나였다.
그랬었는데.. 보험회사 친구와의 우연한 통화로.. 행동 빠른 친구의 도움으로.. 같은날 예약이 되었고.. 친구와 나는 같은 병원에 나란히 누워서.. 백내장수술을 하게 되었다. . . 수술을 하고.. 처음 안대를 풀던 시간.. 세상이 어쩜 그렇게 깨끗하고.. 멋지게 보이던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느낌..
지금 난.. 작은 바늘에 실도 척척 꿸수 있고.. 아주 작은 용기에 적혀있는 작은 글씨도 읽을수있으며.. 그중 에서도 젤 행복한건.. 그동안 체념하고 못봤던 책을.. 맘껏 읽을수 있다는건데..
예전처럼 젊어진 내 눈의 시력.. 너무 멋지고 참 좋은 세상 아닌가..? 그런 생각이 문득...*
첫댓글아~~~~~ 새로운 세상을 만났군요. 그래요 가장 소중한 것을 안일하게 대체하게 될 때가 있더라구요. 그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눈병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겠죠.? 하루라도 빨리 대처하기 잘하셨습니다. 저도 익상편이 진행되어서 3번이나 수술 받았습니다. 익상편은 60대 되기전까지는 혈기왕성하니까 수술해도 6개월 정도면 또자라더라구요.60세가 넘으니 진행이 더디더라구요. 익상편이란 눈가장자리에서 눈동자쪽으로 허연 막이 끼는것을 말하죠?새가 날개를 펴는 형태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네는 이제 한군데 한군데씩 고쳐나가면서 살아가야죠. 눈관리 잘하시고 늘 복 되시고 행복하세요 ^^
아 그런 질환도 있었군요..? 미처 알지못한채로.. 내가 겪는일이 아니면.. 모르는채..지나가는 병명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눈 때문에 고생 많으셨겠네요,. 우리의 신체.. 어느것 하나인들.. 소중하지않은 부분은 없겠지만.. 눈은 정말 귀히 알고 살아야할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늘 몸도 마음도.. 눈도 건강하시길요..^^
첫댓글 아~~~~~
새로운 세상을 만났군요.
그래요 가장 소중한 것을 안일하게 대체하게 될 때가 있더라구요.
그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눈병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겠죠.?
하루라도 빨리 대처하기 잘하셨습니다.
저도 익상편이 진행되어서 3번이나 수술 받았습니다.
익상편은 60대 되기전까지는 혈기왕성하니까 수술해도 6개월 정도면 또자라더라구요.60세가 넘으니 진행이 더디더라구요.
익상편이란 눈가장자리에서 눈동자쪽으로 허연 막이 끼는것을 말하죠?새가 날개를 펴는 형태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네는 이제 한군데 한군데씩 고쳐나가면서 살아가야죠.
눈관리 잘하시고
늘 복 되시고 행복하세요 ^^
아 그런 질환도 있었군요..?
미처 알지못한채로..
내가 겪는일이 아니면..
모르는채..지나가는 병명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눈 때문에 고생 많으셨겠네요,.
우리의 신체..
어느것 하나인들..
소중하지않은 부분은 없겠지만..
눈은 정말 귀히 알고 살아야할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늘 몸도 마음도..
눈도 건강하시길요..^^
잃어버린 세상을 다시 찾으신 소감이군요!
환해진 세상만큼 남은 삶도 화~알짝 피어 나시길...
네 그랬어요..
이제 낡아진 탓이라 생각하며
우울했었거든요..
책을 볼수없다는 슬픔이 컸기에..
따뜻한 덕담 진심 고맙습니다...^^
저도 갑자기
라식 수술을 받으라던
딸애들이 생각납니다.
지금 대마도에서 발이 묶여
꼼짝도 못하고 있는...
라식수술..용기를 내어..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의술은 놀랍고 대단하여..
무엇이든 용기를 내기만 하면
될것 같아요..
균희님 화이팅입니다..^^
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수술로 밝은세상을 보게 되었다니 다행이십니다
네 그랬었어요..
어느시점부터 시력이 불편해지니..
마음을 내려놓은게 많았었거든요..
우린 참 좋은 세상에 살고있는게지요..
시력도 바꿀수있으니.ㅎ
영심님도..
무엇이든 용기를 내어 보아요..
방법을 찾으면..
어디든 길이 있기도 하드라구요.
이쁜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