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교우회보(월간 493호, 2011.8.10.일자)에 실린 "한농회,낟알모음 창립50주년" 특집기사입니다.
향촌 생활 돕기위해 창립된 최초의 봉사단체, 한농회
재학생 모집 통해 부활과 발전 도모할 것
한국농어촌문제연구회·낟알모음 창립50주년
박물관에서 열린 50주년 기념식에서 한농회 교우들이 화이팅을외치고 있다. |
|
| |
|
|
|
지난 7월 17일 한국농어촌문제연구회·낟알모음(회장=김영규·농학74, 이하 한농회)이 교우와 가족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농회는 지난 1961년 4월 22일 천신일(정외61·전 교우회장) 교우를 비롯한 15명이 발족했다. 창립일 만으로 따져본다면 같은 해 6월 2일 창반된 자진근로반보다도 앞선 실질적인 최초의 봉사단체라 할 수 있다. 당시 우리나라 향촌의 생활수준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했다. 전기나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애써 수확한 생산물을 팔려고 해도 제 값을 받기가 어려웠다. 문맹인 사람들도 많았다. | |
|
입학 40주년을 맞은 한농회 71학번 교우들이 기념반지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
|
| |
|
이에 한농회는 향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여 여러 가지 활동들을 기획했다. 특히 한농회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한 번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을이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마을문고나 청년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음악제를 개최하고 마을에서 만든 바구니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으며 ‘석탑의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쌍쌍(커플)파티를 열면서 봉사 기금 마련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정태윤(경영66) 교우가 봉사활동비 모금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문교부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로 초청해 봉사활동비를 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났던 일화도 있다. 모교 박물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축사,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패 증정식 등이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에는 지난 2007년 교우회 100주년을 기념하며 박물관에 기증했던 한농회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교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 |
|
|
|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박광면(전기공74) 12대 회장 대신 최대용(축산75) 수석부회장이 기념사를 대신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한농회 활동의 결과로 한국 대학생들의 농어촌활동의 태동기를 만들고 나아가 새마을 운동의 국가적 모델이 되었다”며 “이번 50주년을 통해 앞으로도 60, 70년을 함께하고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장광준 교우회 사무총장은 구속중인 천신일 전 교우회장과의 면회를 통해 한농회 초대회장이었던 천 전 회장의 축사를 받아와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천 전 회장이 “얼마 전에 찾아뵈었을 때 상당히 많이 우셨다”며 울먹거리며 눈물을 훔쳤고 “이번 주 금요일에 천 회장님을 다시 찾아뵈면 이번 행사에 대해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한농회 교우들과 가족들은 중앙광장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그 옆에 타임캡슐 안에 각자의 기념품들을 넣었다. 기념행사 사회를 맡은 이성일(경제78) 교우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을 선정해 한농회도 계속해서 꾸준히 이어져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기념식수 옆 표목에는 그동안 한농회가 지원했던 마을들의 이름이 적혔다. 타임캡슐은 20년 뒤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 |
|
|
|
인촌기념관으로 장소를 옮겨 점심식사 후 진행된 행사에서는 입학 40주년을 맞이한 교우들에게 반지증정식이 이어졌다. 반지를 받은 강동석(경영71) 교우는 “봉사활동을 갔던 곳에 다시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방앗간 집 딸이 얼굴을 알아봐 당시 한농회에서 활동했던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총회에서는 김영규 신임회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사에서 김 회장은 한농회의 발전을 위해 소규모 모임의 활성화를 통한 전체 모임의 참여 증진, 기금확보 방안, 재학생지원방안, 홈페이지 및 SNS 등 온라인 시스템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또한 05학번 이후 더 이상 가입하는 재학생이 없어 실질적으로 사라진 낟알모음을 대신하는 재학생 모임을 다시 만들기 위해 신생 동아리를 물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활동 중인 봉사동아리를 후원하면서 한농회의 대를 잇는 동아리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서로가 이익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며 “시대가 변한만큼 봉사동아리가 한계에 부딪힌 것이기에 이제는 그 시야를 넓혀 국내봉사 뿐만 아니라 해외봉사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한농회 부활과 발전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향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한농회. 낟알모음이라는 이름처럼 ‘고대’의 힘이 모여 앞으로도 큰 결실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글 : 이재익 기자 사진 : 최현규 기자 | |
첫댓글 가슴이 뭉클하고 다시 한번 울 50년을 반추해보는 기분이다..
우리의 영원한 한농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