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무시나는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입니다.
로켓이나 마르티네스, 존슨처럼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는(상대 타자를 넘어서 리그를 압도하죠 이들은....)않지만 매덕스처럼 정교한 컨트롤을 자랑하고(매덕스가 없었다면 무시나가 당대 최고의 컨트롤러가 될 수도 있었겠죠....)'너클커브'라는 리그 최고의 결정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2001년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91년부터 00년 볼티모어에서 뛰면서 데뷔 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91년 : 4승 5패 방어율2.87 87.2이닝) 최소 11승으로 10승을 거른 적이 없습니다.
또한 93, 94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200이닝 이상의 투구를 함으로써 볼티모어의 확실한 기둥 투수가 되었죠(93년 : 14승 6패 방어율4.46 167.2이닝 - 94년 : 16승 5패 방어율3.06 176.1이닝)
그러한 그가 비교적 싼값에(양키 프리미엄이 작용했겠죠)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 01시즌 양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리고 첫해인 01시즌 17승 11패 방어율3.15 228.2이닝을 던지며 로켓을 넘어서 양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결국 우승반지를 손에 끼지는 못했습니다.
꾸준한 성적에도 그는 리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싸이영상을 타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싸이영상의 기본 승수라고도 할 수 있는 20승을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95년, 96년 연속 19승을 기록했을 뿐이죠,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적도 데뷔 시즌의 2.87과 92년 2.54 두 번 뿐인데 데뷔 시즌은 이닝수가 적었고 94년엔 2점대 방어율 투수가 7명이나 있었습니다.
그가 아메리칸리그에서 싸이영을 수상하기 위해선 팀 동료 로켓과 마르티네스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마르티네스에 이어 싸이영투표 2위를 기록 했던 99년 역시 마르티네스의 성적이 리그의 다른 투수들과 너무나 차이가 많았죠(마르티네스 99년 : 23승 4패 방어율2.07 213.1이닝 솔직히 이건 괴물이죠....23승에 2점대 초반 방어율이라는건....)
그의 통산 성적을 보면 164승 92패 방어율3.49 2238.1이닝으로 싸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투수들의 데뷔 후 11시즌 기록에 비하여( 마르티네스 : 132승 59패 방어율2.66 1693이닝-10시즌- / 로켓 : 172승 93패 방어율3.03 2393.2이닝/ 존슨 : 143승 79패 방어율3.14 1978.1이닝/ 매덕스 : 165승 104패 방어율3.05 2365.2이닝)뒤지지 않는 성적을 올렸지만 그는 꾸준한 모범생이지 리그를 압도할 정도로 피어나지 못했기에 싸이영 경력이 없습니다.
무시나가 01년 실링처럼 캐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02년 싸이영상을 거뭐쥘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은퇴할 때 그의 통산 기록은 통산 250승을 달성하며 다른 싸이영 투수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무시나가 양키제국을 이끌며 우리의 박찬호 선수와 좋은 대결을 펼칠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