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몬트에서 우수아아아내려오는데 5일이 걸렸는데...올라갈 때는 4시간이 체 걸리지 않았다.
눈보라 속에도 비행기는 출발하여 순식간에 두꺼운 구름을 뚫고 하늘을 날아오르자 곧바로 눈이
부시는 강렬한 햇빛과 푸른 하늘이 보인다.
푼타아레나스 쪽은 땅보다 호수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구불구불 강이 흘렀던 자국이 보이고
오랜 세월을 두고 강의 흐름이 바뀐 모양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밑에 하얀 것은 눈이 아니고 햇빛이 비치어서 호수가 눈처럼 보인다.
바다처럼 생긴 것들이 다 호수이다.
바행기에서 창을 통해서 땅을 바라보면 살람이 살 것 깉지도 않게 생각되는 곳에 사람이 산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50여분 동안 호수와 수 십 만 년 동안 흐른 강의 흔적인 사행천과 평원만 보이다가 모레노 빙하로
유명한 깔라빠떼 공항이 가까워지자 비로소 안데스 산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비행기는 깔라빠떼를 경유하는 비행기로 비행기가 깔라빠떼 공항이 있는 계곡으로 들어서자
비행기가 바람에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비행기를 타면서 이렇게 심하게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이러다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서 활주로 바로 옆에 있는 아르젠티노 호수로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심하게
바람에 흔들린다.
남미의 남부 쪽은 바람이 항상 심하게 부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더 심한 것 같다,
깔라빠떼가 있은 이곳은 남북으로 길다란 골짜기형 분지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이다.
앞에 보이는 것이 우리비행기는 아니지만 활주로에서 이탈할까봐 맘이 조마조마 할 정도로 비행기가 흔들렸다.
모레노 빙하를 비롯한 크고 작은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아르젠티나호수로 깔라빠떼를 끼고 있다.
승객을 갈아 태우고 다시 날기 시작하자 모레노 빙하와 많은 다른 빙하의 빙원이 되는 거대한
빙원들이 보이고 호수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건너에 토레스 델 파이네와 쌍벽을 이루는 엘 찰튼의 피츠로이도 보인다. 저기도 가 보고 싶었는데....
비행기는 승객을 갈아 태우고 다시 아르젠티노 후수 위를 날고...
안데스 산맥의 위용이 느껴진다....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갈라진다.
비에드마 호수와 엘찰튼이 보이기 시작한다.
트레커들의 로망인 엘 찰튼의 피츠로이가 보이기 시작한다....상어 이빨처럼 생긴 곳이다.
피츠로이 사진..인터넷에서
깔라빠떼에서 바릴로체까지는 안데스 산맥과 빙하와 이런 호수들을 보면서 가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창가에 보이는 광경이 아주 훌륭하다.
이런 경치를 보는 것을 마다 하고 잠을 자거나 옆사람과 잡담을 하느라고 밖을 보지 않고 가는
일행들도 있는데 얼마나 한심한가......
호수의 색깔이 거의 이렇게 생겼는데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은 햇빛의 반사 때문이다.
가운데 호수 끝자락에 빙원과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장이 보인다.
파타고니아의 빙원이 남극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희고 평평하게 보이는 것이 빙하로 만들어진 고원인 셈이다.
호수의 색깔이 본래는 코발트 색이어야 하지만 해를 마주보고 사진을 찍어서 희게 나온다.
수 억년의 새월을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만들어 놓은 산의 모습
이런 광경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조금 더 가자 많은 연기를 뿜는 화산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마카라는 칠레에 속해 있는 화산이다.
참고로 칠레에는 2,600개나 되는 화산이 있고 현재 활화산이 86개라고 하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칠레는 활동하는 이런 화산이 86개나 된다고...수다를 떠느라고 이런 광경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수다 그만 떨고 이런 멋진 광경을 보라고 창으로 데리고 와서 구경을 시켜 주었다....
두 곳이나 이런 곳을 보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아 칠레가 화산의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앞에 뵤족하게 보이는 산은 산 위에 누가 일부러 얹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바릴로체
근처에 있는 트로나도르 산인 듯..
우수아아에서 출발한지 세 시간이 조금 지나서 바릴로체에 도착했는데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이 지금까지의 보아왔던 남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땅에 파란 풀도 보이는 것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것처럼 느껴진다.
뒤에 보이는 산이 바릴로체의 뒷산으로 이 산도 악어 이빨처럼 생겼다....
푸에르또 몬뜨에서 우수아이아를 가는데 걸린 날짜는 배와 버스를 탄 시간만 5일이었는데 4시간이
체 되지 않아서 돌라왔다.
우수아이아를 가게 되면 바릴로체에서 깔라빠떼를 거쳐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릴로체에서
비행기를 타면 우측 창가에 앉아서 눈덮인 안데스 산맥의 광경을 반드시 보면서 내려가야 한다.
버스나 비행기를 타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분이며 그 과정이 더 멋질 수도 있으니 잠은 숙소에서
자고 길에서는 가능하면 잠을 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