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 일정 2월 8일(토) 01:14 개막식 20:30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이승훈 2월 10일(월) 22:00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모태범, 이규혁 2월 11일(화) 21:45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이상화 2월 12일(수) 23:00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2월 13일(목) 23:00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2월 15일(토) 19:00 쇼트트랙 여자 1500m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 2월 18일(화) 22:00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이승훈 2월 20일(목) 00:00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 김연아 2월 21일(금) 00:00 피겨 여자프리스케이팅 김연아 2월 22일(토) 01:30 피겨 여자 갈라쇼 김연아 2월 24일(월) 01:00 폐막식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러시아 소치(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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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긴장만 안한다면…기분 좋게 끝낼 것”
▲ 출국 기자회견에서 2연패 각오 밝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장도에 올랐다.<사진:>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로 향하며 후배 김해진(왼쪽), 박소연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2.12 (영종도=연합뉴스)
★*…김연아는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떠나면서 ”이번 시즌의 마지막 대회이자 선수 생활의 마지막 대회“라며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이어 ”실전의 날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무엇보다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기분 좋게 후회 없이 끝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왕좌에 오른 이만이 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놨다.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소감은.△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중이 안 될까 봐 걱정되기는 한다. 마지막 시합이라는 생각보다는 ‘시합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항상 그랬듯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끝나면 홀가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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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이 바로 이상화 올림픽 2연패의 ‘결정적 순간’
아웃코스가 첫 코너 궤적 길어 인코스가 앞서는 게 상식 아웃코스 이상화, 통념 깨고 첫 코너부터 미국 선수 추월
▲ 아웃코스가 첫 코너의 궤적이 길기 때문에 당연히 인코스 선수가 앞서고 아웃코스 선수가 그 뒤를 따라 자리를 바꾸게 되지만, 이상화는 상식을 깨고 인코스의 브리타니 보위를 추월했다. 빨간색 원 안이 이상화. KBS 화면 갈무리
★*…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400m 트랙을 한 바퀴 조금 더 돈다. 2명이 각각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출발하고 첫 코너를 돈 뒤 두 선수가 자리를 바꾼다. 아웃코스가 첫 코너의 궤적이 길기 때문에 당연히 인코스 선수가 앞서고 아웃코스 선수가 그 뒤를 따라 자리를 바꾸게 된다.
▲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뉴시스
★*… 그러나 1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는 이런 ‘통념’을 간단히 깨버렸다. 아웃코스에서 힘차게 출발한 이상화는 첫 코너를 크게 돌고도 인코스의 브리타니 보위(미국)를 추월해버린 것이다. 보위는 500m 월드컵 랭킹 9위이고, 지난해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는 선수였지만 폭풍 질주하는 이상화를 첫 코너부터 따라가야 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뉴스1
★*… 경기 전 이런 상황을 상정하고 약간의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이상화가 첫 코너를 돌고 보위를 앞설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자칫 코스를 바꾸면서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고 올림픽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를 예약한 ‘결정적 순간’이었다.
▲ 이상화 올림픽 2연패 위업, 아시아 선수로 처음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뉴시스
★*… 이상화는 평소 아웃코스를 선호했다. 아웃코스에서 앞선 인코스 선수를 쫓아가면서 속도를 올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코너부터 인코스 선수를 앞지른 이상화는 아웃코스의 이점도 포기한 질주를 해야 했다. 그래도 1차 레이스 37초42. 압도적인 1위였다.김태규 기자 3Ddokbul@hani.co.kr">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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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 리 허리보다 아름다운 이상화의 ‘꿀벅지’
▲ 이상화, 소치 공식 누리집에 별명 ‘꿀벅지’ 적어 “꿀벅지 여신” “연예인보다 이쁘다” 뜨거운 반응‘아름다운 이상화의 발’ 사진도 다시금 화제 ‘Ggul Beog Ji(꿀벅지).’ <사진:> 누리꾼들은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가 23인치(약 60㎝)로, 영화배우 비비안 리의 허리둘레와 같다는 한 방송사 화면을 갈무리해 퍼나르며 ‘아름다운 꿀벅지 여신’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꿀과 허벅지를 조합한 신조어 ‘꿀벅지’는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허벅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누리집에 한글 발음 그대로를 영어로 옮겨놓으며 자신의 별명이 꿀벅지라고 밝혔다. 이상화가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11일 밤(한국시각) 누리꾼들은 이 프로필 화면을 트위터 등으로 옮겨 나르며 “이 꿀벅지가 일을 냈다”며 기뻐했다.
▲ 이상화 선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누리집에 자신의 별명을 ‘꿀벅지’를 그대로 영어로 옮겨놓은 ‘Ggul Beog Ji’(꿀벅지)로 소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23인치(약 60㎝)로, 어지간한 남성의 허벅지보다 훨씬 굵다. 특히 영화배우 비비안 리의 허리둘레와 같다. 굵은 허벅지는 대개 여성들에게 신체적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상화는 170㎏의 역기와 사이클 훈련을 병행하며 지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보다 허벅지 둘레를 더 키웠다
군살 하나 없이 근육으로 이뤄진 이 꿀벅지가 금메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트위터리안들은 이에 “여자 연예인들의 허벅지가 아무리 예뻐도 이상화의 허벅지가 갑이다”(@le******), “장미란 이후의 가장 아름다운 꿀벅지 여신”(@bl*****)이라고 추켜세웠다.
★*… 온라인에선 이날 ‘아름다운 이상화의 발’이란 제목의 사진이 다시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굳은 살과 물집 투성이인 이상화의 발 사진이 “그동안의 노력을 다 말해주는 듯 하다”(@Po*****)며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사진”(@te****)이라고 숙연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지하철 2호선보다 빠른 500m 세계 신기록’으로 한국에 첫 메달을 알린 이상화가 앞으로도 선전해주길 기대하는 한편, “흑해를 즐기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힌 이상화가 끝까지 즐겁게 경기를 이어가길 응원했다. 이정애 기자 3Dhongbyul@hani.co.kr">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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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속 크로켓 코치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는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 대해 '최고의 레이서'라고 극찬했다.<사진:> ‘빙속여제’ 이상화가 11일 오후(현지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케빈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소치=연합뉴스)
★*…크로켓 코치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마치고 "이상화가 1차 레이스에서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와 같은 조에 들어가 스스로 레이스를 풀어나가야 했다"면서 "'최고의 레이서'인 상화가 잘 이겨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1차 레이스에서 37초42,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한 이상화는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크로켓 코치는 2012-2013시즌부터 단거리 선수들을 지도하며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행진과 올림픽 2연패를 함께 일궈냈다.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코치이기도 하다.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어로 "힘들어"라고 말하며 친근감을 표한 그는 "이상화가 긴장한 걸 알고 있었기에 '넌 세계 최고다. 즐기라'고만 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이상화는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면서 "1차 레이스를 잘 풀어나가고서는 마음이 편해져 2차 레이스에서 왕베이싱과 달릴 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도 "크로켓 코치가 긍정적인 힘을 불어 넣어 주시며 많은 도움을 줬다"며 화답했다.케빈 코치는 이상화의 금메달이 '잠깐의 침체'를 겪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500m에서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한 남자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에게 자극제가 되기를 바랐다.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이 이상화의 경기를 보면서 영감과 에너지를 얻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상화의 금메달이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화의 1,000m 전망에 대해서는 "1,000m는 이상화가 특화된 종목은 아니기에 '보너스 경기'라면서 "초반 200m를 잘 풀어나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의 '3연패' 도전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의 계획을 잘 모르겠지만, 평창 올림픽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상화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소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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