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행복한제자교회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다행인지 목사님께서도 저의 글을 보시고 교감과 환대해 주셨습니다.
저의 글이 혼자만의 독선은 아닌가 봅니다.
나팔꽃
강용환
소원 빌다 덥석
보름달을 삼키고 말았습니다.
성급한 희열이
목 줄기까지 차올라
자지러진 낯빛은
검붉게 물들었습니다.
떨어지는 유성에도
서늘한 심장
아슬아슬 오르던 넝쿨에 *탕개목 질러 놓고
까만 사리를 태우고 태우며
쓸어안고 있습니다.
하루에
하루가 겹치는 오늘이 또 가고
처음
열정마저도 아련합니다만
사리 불꽃이 무색으로 물들면
임 계신
해우 촌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행여
기다림에 지쳐 돌아서진 마십시오.
지친 발걸음 밝혀주는 저 별들마저
우르르 쏟아질까 마음 졸이며 오릅니다.
*탕개목: 물건을 동인 탕갯줄을 비비 틀어서 풀리지 않도록 질러 놓은 나무
나팔꽃
유진
까르르 쏟아지는 열댓 살 웃음이
담장을 넘어가던
그 여름
단 한 번 뜨거웠던 몸으로
똘망똘망 새까만 사리를 품었습니다
***
본인의 졸시 나팔꽃은 유진시인의 나팔꽃을 감상하다 존경하는 달마을 형님을 그리며 적은 글입니다.
행복한제자교회와 카페가입인사
행복한 제자카페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의 졸시 나팔꽃을 올리며 가입인사 드림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저의 닉네임인 ‘소군’을 오해하실까 몇 자 적습니다.
소군의 뜻은 부를 소召 임금 군君의 뜻으로 왕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더 깊은 내면을 살피면 현 정치실정의 합리성과 이치의 깊이를 깨달아 나라살림을 잘 보살필 성군을 만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소군의 의미가 어찌 한 국가에만 통용 되겠습니까.
국가를 떠나 종파의 갈등과 각 종교의 혼란한 믿음을 살피어 올바른 종교관을 심어줄 왕을 만나고 싶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축하옵고
제가 처음 행복한 제자교회를 찾았을 때 목사님과 말씀을 나누었지만 예수님을 신으로 섬기지는 않는다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
다만 예수님은 나의 스승이라고 주장하면서 말입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모든 성현들은 저의 스승입니다.
제가 신이라 단정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물론 바람 신이든 구름신이든 여러 신은 많겠지만 하늘의 통솔자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제가 섬기는 하나님과는 그 내면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독교, 불교, 유교, 무교, 힌두교에서 주장하는 신은, 신이 아닌 하나님 곁으로 가는 지혜의 문을 주시는 인간의 스승일 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25살 중반부터 기독교(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유교, 무교, 등에서 전하는 말씀을 들으며 여러 스승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부족해서 제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성현의 가르침을 받고자 여러 종교를 찾은 것입니다.
단지 배우고자, 단지 채우고자 했던 섬김이 이제야 하나님의 실체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물론 나의 하나님은 나만의 착각이고, 나만의 환상이며, 나만의 오해인줄도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이 다 종교를 섬김에는 정체성에 혼란도, 종교에 편파도 없으니 내안에서 스승을 섬기어 하나님 곁으로 가는 지혜를 담을 뿐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종교는 저에게 각 계곡에서 생겨난 작은 샘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계곡의 샘이 도랑을 거쳐 내를 만나고, 내가 강을 거쳐 바다에 이르듯
흐르다
흐르다
흐르다보면 보다 깊은
하나님의 실체를 보게 되리라 봅니다.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제 하나님의 실체를 깨달아 행복한제자교에서 전하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에게 이르는 지혜의 문을 배움하고 있사오니 저와 형제자매에게 지혜의 문을 담아낼 그릇을 내려주시옵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비경의 산책
온유한 비유나
까칠한 은유를 담아놓으면
사람들은 아부나 질책으로
양 비경을 보려한다
한낱
동지로 살펴보는 비경鼻鏡일 뿐인데
동지의 발걸음은
필연이 되기도 하지만
급류에 반사하는 어지러운 칼 빛 되어
일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다
떠나자
매화 닮은 꽃잎하나 호수위에 톡 놓고서
발밑에
서럽게 짓밟히던 들풀들의 암 흙을 뚫고
그 보이지 않던 시선뒤편으로
흐르다
흐르다
흐르다 보면
생명의 골수를 세우는 물 주름되리…….
詩/ 강 용환 姜龍煥
이시는 손소운(孫素雲)시인님의
“시선 뒤편-그*알레고리”의 정체성과
일부 내용을 인용하였으며
홍해리洪海里시인님의 “물의 뼈”의 정체성을 담아
저의 시에 올렸습니다.
또한
우리시진흥회카페 창작자작 실에서 넓은 안목으로 본글에 도움을 주신
김운산선생님도 계십니다.
배경은 36계도인이신 다다닥??? dada님의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능소화는 기와 담장을 타고 피어 있다
구중심처에 왕을 기다리다 지져 쓰러진
여인의 한이 서려 있다는 능소화..........
오늘은 산가의 벽에 아침 물끼를
그대로 머금은 채 피어 더 애틋하게 보인다
더 나아간 두곳의 암자엔 아직 푸른 잎만 무성하다
글| d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