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숨겨진 흑진주, 모잠비크

▣ 기 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2월 27일(월) ~ 3월 1일(목)
▣ 담당 피디 : 장재준 (토마토미디어) / 담당 작가 : 노옥환
▣ 출연자 : 유왕무 (배재대학교 교수)
▣ 기획의도
세계 제2의 대륙인 아프리카 남동쪽에 길게 뻗어있는 나라, 모잠비크
2500km의 해안선을 따라 인도양을 벗 삼고,
여섯 개의 국가와 어깨를 맞대고 있는 품 넓은 땅이다.
과거 남부 아프리카의 교역 중심지였던 화려한 역사를 뒤로한 채,
숨은 그림이 되어버린 모잠비크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며, 영혼의 춤을 즐기는 사람들과
옛 왕국의 자부심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있다.
역사의 경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통이란 어떤 의미일까?
일상의 터전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나라, 모잠비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모잠비크 섬에서
양식을 구하고, 초록빛 찻잎들과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자연은 일터이자 자유의 쉼터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모잠비크 인들의 넉넉함은
자연이 가르쳐준 비밀 중 하나.
2012. 2. 27 (월)
1부 모계사회의 전통, 마콘데

흥겨운 북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걷다보면, 마콘데 족의 전통 놀이인 마피쿠 춤을 볼 수 있다.
이는 악령을 상징하는 마피쿠 가면을 마을에서 내쫓는 의식이다.
사실 마피쿠 춤은 모계 중심 사회를 경계하던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자매와 모녀간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데…
목각 여인을 신화로 삼은 마콘데 족에게 모계 사회의 전통은 운명인 것일까?
마콘데의 신화를 이어가는 것은 촌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여인들뿐만이 아니다.
‘패밀리 트리(family tree)'라 불리는 나무 조각에는,
아침부터 가족들을 위해 물을 긷고, 젖먹이 아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주는 마콘데의 여인들이 한데 얽혀 있다.
흑단나무로 조각의 신화를 이어가는 사람들, 한 통의 나무에 역사를 새기는
목공예가 페드루를 찾아가 보자.
우연히 산길에서 목격한 전통 주술사들의 모임. 그곳에서 만난 산드라를 따라간다.
마을에서 여전히 전통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치유하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삶은 쉽지 않다.
시대가 변해도 전통을 지키려 애를 쓰는 모잠비크 사람들을 만난다.
2012. 2. 28 (화)
2부 눈물의 역사, 땀의 노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섬, 모잠비크 아일랜드.
눈부신 풍경과 더불어 눈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하늘빛 바다를 배경으로 매일 그물을 던지는 축복받은 어부들을 만나,
선장 주앙 알파스의 집에 찾아간다.
그가 잡은 물고기로 아들, 딸, 손주들은 행복한 저녁 시간을 맞는데…
평범한 모잠비크 인이 되어 지낸 소중한 하루를 공개한다.
모래가 거대한 계단을 이루고 있는 곳, 마니카 광산.
돌 속에 숨어 있는 금가루는 먼 옛날 눈물의 근거지가 되었다.
이제 희망의 터전이 된 땅의 깊은 곳을 마주하는 사람들.
일확천금이 아닌 정당한 노동으로 희망을 찾는 젊은이들의 땀의 노래
모잠비크의 북쪽에 있는 잠베지아주 구루에 지방에는
모잠비크 최대의 차 생산지인 차밭이 있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마저 상쾌하게 만드는 푸른 찻잎들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일꾼들의 가위질 소리에 깨어난다.
진한 차의 향기를 음미하며,
자연 속에서 일을 즐기는 농부들의 수다에 풍덩 빠져보자.
2012. 2. 29 (수)
3부 왕국의 흔적, 마니케니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노천 박물관, 공예시장.
아프리카에서의 목마름을 적셔주는 달콤한 과일 그리고
모잠비크 여인의 삶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카풀라나까지…
시장을 채우는 모든 것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영한다.
그렇기에 이곳은, 죽은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예술가의 박물관이다.
전통에 뿌리내린 현대 대중문화의 꽃, 마라벤타.
강렬한 몸동작과 극적인 연기는, 한편의 뮤지컬을 떠올리게 한다.
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모두 흥겹게 느낄 수 있는 노래지만,
사실 모잠비크의 역사와 모잠비크 인들의 일상을 담은 뜻 깊은 문화예술이다.
과거의 슬픔을 잊지 않고 미래를 기약하는 젊은이들의 신념이
우리의 심장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17세기까지의 찬란했던 유산을 간직한 터, 마니케니.
왕국은 잠들었으나, 후예의 삶은 계속된다.
마음 따뜻한 촌장과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가슴 속에서 계속되는 왕국의 역사…
2012. 3. 1 (목)
4부 사바나 초원의 빛, 고롱고사

빛나는 자연을 되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
내전으로 인한 황폐화와 아픔은 인간에게만 찾아오지 않았다.
각종 야생동물을 친구 삼았던 고롱고사 역시 마찬가지.
지금 그곳에서는 환경 회복에 대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데…
거대한 폭포의 한 줄기가 흘러내리며 화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곳.
우리가 자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길 위에서 만난 순박한 사람들의 성실한 발걸음을 따라가 본다.
아침에는 소를 몰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는 소년과
할머니를 따라서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땔감을 인 채 걷는 소녀들.
온전히 손으로 채집한 벌꿀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까지…
맨손으로 삶의 터를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사바나 초원의 빛을 기다리는, 모잠비크 인들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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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아프리카의 숨겨진 흑진주, 모잠비크' 편 방영 안내
본방 : 2월 27일 (월) ~ 3월 1일 (목) 저녁 8시 50분
재방 : 3월 4일 (일) 오후 5시 50분부터 연속 네 편 방영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