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는 높게, 선풍기는 낮게 설치한다
물관리는 다습한 환경으로 해서 더욱 조심스럽다. 그리고 물관리의 실패는 곧바로 분내환경의 악화로 이어져 뿌리를 상하게 하는, 배양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온다. 그만큼 난관리의 기본이며, 중요한 부분이 물관리이다.
기본적으로 공중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물을 주면 배양토가 잘 마르지 않는다. 이렇게 배양토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물을 주거나,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분내가 과습하게 되고, 시간이 길어지면 뿌리가 상한다. 즉, 분내의 과습은 뿌리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없게 하므로 뿌리의 호흡작용이 문제가 되고, 뿌리의 활동을 제한되면 수분의 흡수가 더뎌 잎끝이 마르거나 비틀리게 된다.
결국 분내의 과습은 탈수로 이어져, 난잎의 괴사나 뿌리썩음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분내의 과습은 혐기성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각종 병해를 유할한다 그러므로 배양토의 건조상태를 반드시 확인한 후 관수를 실시하고, 관수 후에는 통풍을 충분하게 시켜 분내의 수분적체를 예방한다.
난을 심지 않은 분을 관수하게 전에 쏟아보고 배양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물을 담아 둔 유리컵이나 분의 무게, 라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장마철이라고 하여 너무 물을 아끼면 오히려 탈수현상으로 뿌리조직이 파괴되는 경우가 있는데, 뿌리조직이 파괴되면 난의 생육이 지속될 수 없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물을 아끼는 것보다는 적당한 간격으로 물을 주면서 통풍에 신경을 써 정상적인 생육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그리고 관수를 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새촉의 잎사이에 물이 고이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잎 조직이 물크러지거나 파괴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통풍을 시켜 난잎의 물기를 말리거나 휴지로 닦아주며, 여의치 않다면 수태를 난잎 사이에 끼워 물기를 흡수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