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쁘신 하나님
데살로니가전서 5:23,24,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존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찬송가 33장(영광스런 주를 보라)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사도 바울의 전도단 일행이 약 칠팔 개월 전에 세운 교회로서 주위에 거칠고 악한 핍박자들이 에워싸고 있는 중에 신앙 생활을 시작한 신생 교회였기 때문에 사도의 염려와 관심이 컸습니다. 고린도 시에서 머물면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써 보내면서 많은 격려와 위로와 소망과 당부의 말씀을 담아 이 편지를 쓰면서 그 마지막 부분에서 그들을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미쁘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미쁘시다”라고 사도가 소개하였는데, 그 ‘미쁘다’는 헬라어 ‘피스토스’라는 단어는 ‘페이쏘’라는 헬라어 동사에서 나온 형용사입니다. ‘페이쏘’의 뜻은 ‘확신을 가지다, 설득되다, 신뢰하다, 믿다, 복종하다, 의뢰하다, 굳세게 하다’라는 등입니다. 거기에서 나온 ‘피스토스’라는 단어는 ‘신뢰할 만하다, 믿음직스럽다, 충성스럽다, 진실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마태복음 24:45)이라는 말을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사람에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믿어지는 사람, 변함없이 성실한 사람에게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도 적용되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신뢰할 만하고 변함없고 진실하여서 성도들이 한결같이 바라보며 의지할 수 있는 분은 바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의 미쁘심을 자주 언급하여 강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우리 주님께서 어떤 면에서 우리를 도와주시기에 우리가 그를 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의 편지를 통하여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의 성화를 이루는 데 있어서 미쁘신 하나님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으로 삼아 읽은 바 데살로니가전서 5:23,24 말씀이 그러한 대목입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존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여러 핍박과 환난 속에서 이제 갓 신앙 생활하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저런 신앙 생활의 지침과 영적 경성의 당부와 도덕적인 지침을 가르쳐주었는데, 그들이 혹시라도 마음에 무겁게 여기고 염려할까 생각한 사도 바울은 편지 마지막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러주셨기에 그가 능히 그들을 잘 지켜주시고 주님의 강림하실 때에 그들이 흠없이 보존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도 사도 바울은 이렇게 편지 서두에서 썼습니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니라”(고린도전서 1:8,9)
그러므로 우리가 비록 이리 저리 흔들리며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성화의 계단을 조금씩 조금씩 오르게 하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끝까지 도와주실 것을 굳게 믿고 주님 닮기를 힘씁시다.
또한 하나님은 악한 자 마귀에게서 보호해주시는 분으로서 미쁘십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2,3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합니다.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당시 데살로니가 교회 주변에는 악한 유대인들이 있었고 불량한 자들도 많이 있어 그들을 계속 핍박했습니다. 그들의 배후에는 악한 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 포악한 자들로부터와 악한 마귀로부터 우리 주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악한 자들로부터와 마귀로부터 우리를 신실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또한 사도는 시험을 피하고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이 미쁘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13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이 안팎의 많은 시험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교회처럼 많은 시험이 있었던 교회도 없을 것입니다. 교만, 분열, 예배 혼란, 음행, 교리적 미혹, 사도권에 대한 도전 등 안팎의 시험이 많았습니다. 그런 시험을 당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사도는 지금 하나님의 미쁘심이 그들로 하여금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니 평안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에게도 수많은 시험이 다가오지만,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 외에는 우리에게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때에 피할 길을 내셔서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만날지라도 미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시험 중에 담대하고 평안합시다.
또한 하나님은 자기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라고 사도는 소개합니다.
고린도후서 1:18~20 말씀에서 이르기를,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으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신 모든 약속의 말씀들은 언제나 예가 됩니다. 그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실 것이니 우리는 그의 모든 약속 말씀을 믿고 신뢰합시다.
또한 사도 바울은 그의 마지막 편지 디모데후서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함께 살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디모데후서 2:13)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병사로 죽음을 무릅쓰고 사명에 충성하라고 당부하면서 사도 바울은 그에게 이렇게 주님께서 고난 속에 인내하며 충성한 자에게 부활과 놀라운 왕노릇의 영광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실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가 믿고 순교하면서까지 충성한 것처럼 우리도 주와 함께 죽을 각오로 주님과 복음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헌신합시다. 그러할진대 우리 주님의 그 부활과 영광의 상급에 대한 약속을 신실히 지키시는 주님께서 그의 영원한 영광에 반드시 우리를 함께 참여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과 우리 주님의 신실하심과 그의 약속들을 믿고 항상 소망 중에 살아갑시다. 히브리서 10:23~25 말씀에서 사도가 이른 말씀을 기억합시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주님 오실 그 날까지 주님의 미쁘신 약속들을 굳게 붙들고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읍시다. 그리고 서로 돌아보면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합시다. 그리하여 더욱 모여 서로 힘을 주고 이 확실한 소망을 함께 품고 신앙 생활에 전력을 기울입시다. 약속하신 하나님은 미쁘시니 그가 우리의 영광스런 소망들을 지극히 아름답게 이루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