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알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랑이 뭔지........
이게 정답이야.............속도가 다른.....사랑...................
방향은 같지만 서로 가는 속도가 달라.....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알아.....? 결코.. 내 사랑을 이루지 못해서......
그래서 아픈게 아니야........ 늦게... 너무나 뒤늦게.......
나에게 했던 그사람의 행동과 작은 말하나하나의 의미
를 깨닫게 되어버려서..... 그사람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이렇게나... 아픈거야......... 심장에 멍이 들만큼............
**9km/h....
쥰녀석.....돌아오기만 해봐라.... 내가 아주 내 질문속에 빠져 죽게 해
주마.. 아니지아니지.... 일단 죽이기 전에 싸인부터 몇장 받어두고..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것 같으니.. 팔면 돈이 되겠지.. 아니다.. 이녀석
옷을 훔쳐다가 팔아보까..... 아.. 이 괘씸한 자식.. 그렇게 크나큰 일을
여태 꽁꽁 숨겼다니... 썩을놈. 썩을놈..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놈.
-달칵....
“이수현. 쥰님 오셨다ㅡ나와서 인사해라.”
흐흐... 넌 오늘 죽었다... 나는 음흉한 표정을 한번 지어주고는.... 냅다
쥰에게로 달려가 그녀석을 꼭 붙들고..(경험으로 깨닳은 것하나.. 쥰은
대답하기 싫은 걸 물으면 도망간다.....)
“야!! 너 연예인 이었어?!!!! 왜말 안했어??!!! 얼마나 인기 있는 연예인
인데? 팬 많아?? 돈 잘벌어?? 가수야? 탤런트야? 영화배우야?? 뭐하는
건데?? 드라마 그거는 시청률 많이 나와?? 한편당 얼마 받아? 여태
CF는 몇 개나 찍었어? 그거는 돈 얼마 받아?? 너 키무라 타쿠야 본적
있어? 하이도는? 아무로 나미에는? 마츠모토 준은? 본적 있어? 본적
없나? 아.. 마츠우라 아야는 봤냐?? 아,,,, 맞다맞다... 각트상은 본적있
어? 연예인 누구랑 친해? 여자 연예인 중에 누가 젤 이뻐? 아, 넌 보
아도 봤겠네? 보아 예뻐?영화 몇 번 찍었어? 시상식에서 상 탄적......”
“그만!!!!!!!!!!!!!!!!!!!!!!!!!!!!!!!!!!!”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쥰녀석 땜에 나도 모르게 쥰 목을 감고 있던 팔
에 힘이 들어가버렸다...켁켁 대는 녀석.. 오호라.. 이때가 기회로다....!
“말해!! 말해!!!! 어서 니가 알고 있는 진실을 토해내란 말이다!!!! 안그
러면 더 세게 조를 거야.... 살고 싶으면 말하란 말이다!!!”
흐흐.... 쥰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 하고 나는 녀석을 소파로 질
질 끌고 가서 앉혔다. 녀석은 뭔가.... 불만에 가득찬 눈빛이지만......
뭐, 상관 없다. 일단, 진실을 알아야 겠어..
“말해. 쥰.”
“말할꺼야!!!! 쫌 보채지마!”
“흐흐.....흐.... 불어라...”
“너 지금 범인 취조하냐? 웃음소리 봐라... 나아니면 누가 너같은 애랑
놀아주겠냐? 여자애가 흐흐흐가 뭐냐?...또 표정은.......”
“스탑!!!!!!!!!!!!!!!!!!! 내욕은 거기 까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보자고..
쥰. 당신은 연예인 입니까?”
“어.”
“성의 있게 대답해!!!!!!!!! 성의 있게!!!!!!!!”
나는 쥰의 떫더름한 표정은 못본척 무시하고.. 계속 강압적으로 대답을
요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국 녀석도 순순히 응하기로 한모양인지..
“저는 연예인 입니다....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CF도 찍습니다만...”
“계속!!”
“에.... 또... 저는 10대에서 20대 여성들이 주요 팬층이며.... 현재.. 드
라마.. 似ている人(닮은 사람)에 출연 중입니다... 현재 세 번째 싱글
앨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됐냐??...”
“그....그럼..... 너 진짜 연예인 이었어......??!! 근데 왜 나한테 진작 말
안했어??!!!!!!!!!!!!!!!”
순간......나는 보고야 말았다... 사악한.....쥰의 미소를..........
“몰랐던 니가 멍.청.한. 거야. 아.메.바. 수준의 두뇌활동.”
“..으..으......윽............”
“왜? 또 혈압 오르냐?ㅋ 이제 알았으니깐 밖에 내보내 달라고 떼쓰지
마라. 내 팬들이 좀... 많이 과격한 편이라... 너는..... 밖에 나갔다가는
이세상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거든....후..후훗......”
뭐..뭐얏?!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너무..너무 얄밉게 말하는 쥰녀석.
그..그럼, 이녀석이 그동안 나를 요 집안에 가둬 둔게 팬들 때문에? 외
출할 때도 겹겹이 문을 잠그고 가던 것도...... 씨.... 스캔들 나면 팬 없
어 질까봐.... 다 자기 혼자 잘먹고 잘 살겠다고 날 가둬뒀던 거야?!!!!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의 분노지수는 주체할수 없을 만큼 올라,
결국 폭발하고 말었다!!!!
“이 썩을 놈아!!!!!!! 그래서 날 가둬뒀냐?!!!!!!!!!!!!!!엉!!!!!!그런게냐!!!!!!”
“....휴......... 니가 하고 있는 생각.. 그거 아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니가 내 생각이 뭔지 어떻게 알아!!!!!!!”
“........”
“거 봐라!!!!!괜히 뜨끔하니까 말 못하는 거잖아!!!!!”
정말 내말이 맞는건지, 쥰녀석은 한참을 말이 없이 나를 쳐다보기만
한다. 씨...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내가 뭐 그냥 넘어 갈줄 알
어..?. 나는 네 입으로 꼭 진실을 듣고 말꺼라고!! 한참...정말 한참......
나를 쳐다보기만 하던 쥰이 결국은 입을 열었다.,
“난 분명히 아니라고 했어. 정 못 믿겠으면 니 멋대로 생각해.”
말을 마친 녀석은 스윽..일어서더니 자기 방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
뭐야...왜 저 녀석이 화를 내는 건데?! 얼마나 어렵게 친구가 됐는데,
이렇게 또 틀어지는거야?...
그...런데 말야.....
그때....쥰의 얼굴이...잠깐이지만.....아주 잠깐 이지만...어두워 졌었어...
하지만, 난....몰랐어....그땐 몰랐어..........니가 지었던 그 표정의 의미
를.....미처 알지 못했어.... 미안해... 미안해.... 쥰........
**10km/h...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자꾸 내가 사과를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
이 들까. 어렵게 친구가 됐는데 이렇게 또 꼬여버리고.... 이녀석이랑
친구가 되는게 왜 이렇게 힘든건지...... 내가 먼저.... 나서야 겠지...?
쥰은 심보가 꼬일데로 꼬여버린 고약한 성미를 가진 아이니까..
나는 한참을 고민했다. 어떻게 화해를 청하면 좋을까...... 마음같아선
맛있는 음식을 짠하고 만들어 주면서 미안했어..이러고 싶은데.....내 요
리 실력은 내가 더 잘안다.... 더 크게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일 테지..
아.....어떤 방법이 좋을까.........
결국 그냥 영화나 같이 보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밖에 나갈
수 없는 입장이니까.. 테츠상 한테 부탁해서 비디오나 DVD를 구해서
보믄 되겠지. 요리라고 하긴 뭣하지만 직접 만든 팝콘과 맛나게 구운
구수한 향내를 풍기는 오징어를 씹으며... 한참 영화를 보면서 웃고 나
면 쥰의 기분도 풀어질테지.. 인간이란 원래 단순한 법이야.. 쥰도 인
간인걸? 역시 난 똑똑 하단 말씀이야.. 후훗...
. . .
. . .
. . .
좀전 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똑똑하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전화를 들었다 놨다만 30분째 하고 있는 나ㅡ 테츠상에게 전화걸기가
영 겁나서.. (테츠상은 한국어를 모르지 않는가.. 일본어로 대화를....ㅠ)
정말 크게 심호흡을 한번하고 전에 테츠상이 적어 줬던 번호를 꾸욱꾸
욱ㅡ 최대한 천.천.히 눌렀다.
신호음이 가고........
[もしもし]
(여보세요)
“아....테츠상......?”
. . .
. . .
. . .
더 이상의 대화내용을 밝히면 내가 너무 비참해 지니까 여기까지만 밝
히도록 하겠다. 아무튼 무사히 테츠상에게 한국 영화를 구해다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굳이 한국영화인 까닭은.. 나도 알아들을 수 있고 쥰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ㅡ (일본영화는 내가 못알아 듣고.. 일본에서
개봉한 다른 나라 영화들도... 자막이 일본어 이기때문에..) 뭐 간략하
게 말하면 내탓이다.. 라고 할수 있겠지ㅡ
아까 테츠상과 통화를 하면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오늘 쥰은 오후 7시
에서 8시 정도면 집에 돌아온다 했고, 내일은 스케쥴 없음^^
쥰이 쉰다는데 내가 왜이리 기쁜지 알수는 없지만, 암튼 좋다~
어느덧 시간이 휙휙 흘러... 쥰이 올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무슨일이
생겨도 화해를 해내자 이렇게 굳게 다짐을 하고 소파에 앉아서 시계바
늘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나...
-달칵
쥰이닷!!!!! 흐흐흐...흐흐.........
“다녀왔어.”
그런데, 짧은 인사만 하고 지방으로 쏙 들어 가버리는 쥰. 예쁘장하게
생겨서 앙탈이 심한가.... 우리 뒷집 고양이 같은 녀석. 내가 한국 살적
에 우리 뒷집 할머니가 고양이를 키웠는데, 고녀석 얼마나 앙탈이 심
한지... 새초롬하니 이뿌게 생겨가지고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나도 홀딱
빠지게 한 능력 좋은 녀석. 순돌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가졌던
고양이... 내 한국으로 돌아가면 너의 이름을 개명 하여 주마..
꼭, 쥰이라고 불러주마...흐흐.......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며 실실거리다, 테츠상과 눈이 마주쳤다. .....!!...
테츠상은 참 솔직한 사람이다. 나를 저런 눈으로 쳐다보다니.....ㅠ
“スヒョンさん...ここ.. 頼んだビデオ....”
(수현씨... 여기 부탁했던 비디오....)
“아예... 아리가또.. 테츠상..^^”
나는 무너져 내린 나의 이미지를 다시 올리고자 우아하게 미소지으며
테츠상에게 비디오를 건네 받으려 하였으나....보고 말았다.. 나를 지렁
이 바퀴벌레 취급하듯 엄지와 검지 두손가락으로 바들바들 떨며.......
(비디오조차 만지기 싫어졌는지.. 손끝으로 가까스로 집어 건내주드
라...ㅠ) 얼릉 비디오를 내게 주고는 옷자락에 손을 문질러 닦는 테츠
상의 진지한 얼굴을....... 나는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공포에 질린 테츠상도 돌아가고.. 나는 비디오 테잎을 소파위에 던져
두고 아까 계획대로 고소하고 짭쪼롬한 팝콘과 구수허고 쫄깃한 구운
오징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주방으로 왔다. 쥰에게 먼저 비디오를 보
자고 청하기는 약간... 자존심이 상하니까ㅡ 먹을 것의 냄새로 쥰을 거
실로 유인하기로 한것이다.
그러나.....한참을 주방에서... 하는일 없이 서성거렸다..............
이집에는 팝콘을 만들 옥수수알갱이도, 오징어 구이를 할.... 세모대갈
오징어도.... 살고 있지 않았단 걸 깨달았기 때문에.........
“뭐어때~ 오징어없어도 영화 볼수 있지~ 그럼그럼~~”
아... 쥰과의 화해도 화해지만 오랜만에 현대문명과 접할 기회가 생겨
너무 들뜬다. 여태 나는 컴퓨터도 텔레비전도 가까이 하지 않고 스님
처럼 살지 았았던가.... 후훗.. 테츠상이 어떤 비디오를 가지고 왔나~
. . .
. . .
. . .
오늘... 내 문화생활을 위해서는 쥰이 꼭 필요하다.... 쥰이 없으면, 나
는 아무것도 못한다..... 쥰이 비디오 보기 싫다고 하면 무릎이라도 꿇
고 빌어야 돼... 그리고 다음에 테츠상을 만나면 꼬옥 껴안아 주겠어..
내게 비디오를 건네는 일조차 두려워 하던 그를 꼬옥 안아준다면, 테
츠상은 기절을 하겠지... 복수의 그날을 위해서 더욱더 음흉한 웃음을
연습할테다...........ㅠㅜ
.....왜 하필...........빌려온 비디오가..........................
장화 홍련이냐고!!!!!!!!!!!!!!!!!!!!!!
**11km/h.....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서운 걸 잘 못봤다. TV에 귀신만 나오면 장소
에 관계 없이 죽어라고 소리를 질러대던 나였다. 그렇게 무서우면 안
보면 되질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대들도 알것이다. 공
포영화의 그 짜릿한 내용전개와 숨막히는 반전을..
언제나 그 오묘한 줄거리에 홀려 귀신들의 얼굴을 마주해왔던 나다...
늘... 보면서 후회하곤 했지...오늘도 내 손에 들린 비디오 장화홍련..
아.... 궁금한 줄거리... 한국에 있을적에도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
후회해도 좋아... 내오늘 수천의 귀신과 맞딱들이는 한이 있어도 너를
꼭 보고 말리라.
“쥰... 나쫌 들어가께..”
“....”
대답안해도 상관없다. 그냥 들어가지뭐. 나는 쥰의 방문을 빼꼼히 열었
다. 침대위에 엎어져 못들은 척 하고 있는 쥰 녀석. 볼수록 새초롬한
것이 순돌이를 닮은 녀석..흐흐.......
“쥰.. 테츠상이 비디오를 가져다 줬는데... 같이 보자^^”
나는 자존심이 없는 여자다...문화 생활 앞에선 자존심도 버렸다..
비디오란 말에 쪼꼼 반응을 보이는 녀석.
“같이 보자~응??”
“......”
“쥰~~~~ 같이 볼꺼지~?”
“....무슨 비디온데.”
예스!! 드디어 넘어 온 쥰. 나는 관심을 보이는 쥰의 마음이 바뀔새라
얼렁 끌고 거실로 나왔다. 그래도 군말 없이 순순히 끌려 나오는 걸
보면 너도 이 비디오가 보고 싶은 거지?
나는 테잎을 집어넣고 재생 버튼을 눌렸다... 앞부분의 다른 영화 예고
편이 지나가고.... 드디어 장화 홍련. 시작.........
. . .
. . .
. . .
“아악!!!!!!!!!!!!!!으허............엉.....우어억................”
“야야.... 이러면서도 계속 봐야 겠냐...?”
“.........으악!!!!!!!!!!!!!!!!!!!!!!!!!!!!!!!!!!!!!!!”
나는 지금 쥰을 거의 끌어안다 시피 하고 괴성을 지르면서도 계속 TV
를 노려보고 있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쥰의 어깨에 마구
마구 비벼 대면서... 쥰은 띠껍고ㅡ 고깝게 나를 몇 번 보더니 너무 고
맙게도 나를 내치지는 않었다.
“....흑흐..........훌쩍.... 히끕......”
“휴.......”
“히끕..... 우...우.........엄....악!!!!!!!!!!!!!!!!!!!!!!!!!!!!”
나는 봤다......... 씽크대 밑에서 나를 노려보던 귀신을.......ㅠ
이때부터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쥰의 팔에 매달려 거의 실신
직전까지 울어댔다. 그뒤로 몇차례 귀신의 면상을 더 보았지만.. 나는
힘이 다 빠져 소리를 질러주지도 못했다.... 귀신들아.. 미안해.....
우여 곡절 끝에 비디오가 끝나고..... 쥰은 한심하다는 얼굴로 나를 보
더니 나를 두고 일어선다.
“어..어디가...... 쥰....... 가지마라...... 응.......?....”
“......”
"쥰....아.... 나도 같이 가쟈.... 나 혼자 놓고 어디 가............"
“주방에 가는데. 씽크대 있는데. 같이 갈래?”
“아........ 아...니........씽크대........악!!!! 으허헉......... 헉......”
생각만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나는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 추해
도... 무서운걸 어쩌란 말이냐...... 혼자 또다시 발광...을 하던 나..... 어
느새 쥰은 내 곁에와서 스윽ㅡ 컵을 내밀었다.
"이거 마셔.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 왜 볼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
“흑..... 고마워.....그래도 궁금한걸 어뜩해....히끅...”
“그거 마시고 얼른 들어가서 자. 자면서 진정 좀 해.”
쥰은 제 방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안돼...!!! 나만 두고 가지마.......
“쥬...쥰!!!!!!!!!!! 쥰!!!!!!!!!!!!!!!!!!!!!!!!!”
쥰이 나를 돌아다 본다..
“.......으헉... 쥰아........ 진짜 미안한데........ 히끅.....”
“....”
“나..... 오늘 니방에서 같이... 좀 자면 안될까..........”
황당한듯, 그리고 당황한 듯 눈이 커지는 녀석....
“......너..너..... 그게 말이 되지?!”
“흐..흑..... 말이 안되는.....건 아는데....... 진짜 무섭단 말이야....”
“안돼. 니방가서 자.”
냉정한 녀석..... 나 오늘은 진짜... 진짜..... 무섭단 말이야........
“......제발....... 나쫌 재워주라..... 나 무서워서 죽을 꺼 같애....”
"....휴....이수현. 나도 남자야."
“....흑..... 그게 뭔 헛소리야...... 나쫌 재워주라.... 한번만.....응...?”
“내가 무슨 짓 하면 어쩔래.”
“뭐래.... 자꼬 이상한 말 하지말고........ 재워줘어....... 엉....?”
나는 녀석의 입에서 나오는 낯간지런 말들이 무슨 뜻인지 생각할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헛소리만 해대는 건 오히려 나였는데....그런 나를 보는
쥰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 진다....
“......야..... 이수현.”
“흐끕.. 애.. 왜...........”
“니가 재워 달랬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상관 없지?”
그래도...내 머리가 아메바는 아니었기에.. 잠시나마 생각이란 걸 했다..
“...히끕.......우리는 친군데... 히끕..... 뭐 어때...... 히끕...”
“........아....우리 친구였지.....”
밑으로 가라앉는 녀석의 말.. 하지만 지금의 나는 쥰의 기분까지 살펴
줄 상황이 못된다...
“그래.... 그러니까... 오늘 니방에서 자도 되지.....? 히끕......”
“........어.....”
힘없는 대답소리와 함께... 내게 자기 방문을 열어주었다.
휴...... 다행이다.... 혼자 안자도 되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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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올리네요..이제 시험이 끝났거덩요..^^
혹시나 기다리셨던 분이라도 계신가요? 발들어 보세요~
뽀뽀해 드립죠ㅡㅠㅡ
(오늘 뒷말이 길어도 이해해주시어요..한동안 못올렸더니.. 할말이 너무 많아욤..)
지금 시점이 계속 수현이 쪽이라서요.. 쥰의 마음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수현이가 말해주는걸 보고 대충 짐작만 할뿐이지요ㅡ
앞으로도 쥰의 속마음은 알수 없는 답답한 전개가 한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언젠가는 쥰의 시점에서 이야기 할 날이 올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동안은 없어요~~~~답답해도 참아주시어요^^
수현이 얘가.. 쫌 띨한 구석이 있잖아요... 혹시 뭐 눈치 채신거 있으시면
수현이 한테 말쫌 해줘요ㅡ(이게 뭔 헛소린지.. 어제 제가 술이 과했나봄니다..)
-**-**-
#빡가돌은ㅡ님 저 귀얇아요..^^쫌더 길게 썼어욤~더 길게 쓸까요...?^^
재벌의딸님 꼬릿말 늦게 봐서 죄송해요...^^
ㅹㅸ사랑이란ㅸㅹ님 계속 꼬릿말 달아주시고~뽀뽀해드려요?ㅋ
━☆초아☆━님 앞으로도 재미나게 읽어주실꺼지요...ㅠㅠ
뽀뽀뽑'³'님 쭈욱..... 읽어주셔야 되요..ㅠㅠ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좀더 빨리...속도를 높인다면♥..**9~11km/h
모찌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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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1
04.06.22 05: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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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꺄~>_<* 넘넘 재미있어요!쥰 와방-_-v
너무 재밌어요~^^**
넘 잼있는데.ㅋㅋ 작가님.. 잼있게..보고 잇으니깐..빨리 좀 올려주세영~
설연님,뽀뽀뽑님,초아님,덕분에 힘나고 신나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답니다^^..... 더 열심히 쓰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