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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
걸 그룹 상한가 남성 아이돌 보합2009년 상반기 가요계는 걸 그룹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소녀시대, 2NE1, 카라 등의 활동이 눈부셨다. 여자 가수로는 손담비가 선전했다. 슈퍼주니어, 2PM, 동방신기, 빅뱅 등 남성 아이돌 그룹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예년과 다른 가장 독특한 현상 중 하나는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급부상이었다. 이승철, 이소라, 인순이 등 중견가수들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2009년 상반기 가요계를 결산해본다.
걸 그룹 ‘전성시대’ ‘소녀시대’ ‘2NE1’ ‘카라’ ‘다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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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상반기 가요계는 ‘소녀시대’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9명의 소녀가 무지갯빛 스키니진을 입고 일명 ‘개다리 춤’을 추면서 부른 ‘Gee’, 마린룩으로 ‘제기차기 춤’을 추면서 부른 ‘소원을 말해봐’ 등에 대중들은 열광했다. 소녀시대의 ‘Gee’는 KBS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KT뮤직 ‘도시락’의 상반기(1~6월) 결산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음반판매순위(한터차트)는 7만2000장으로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3만8000장으로 음반판매순위 6위를 차지했다.
DSP미디어 소속의 5인조 걸 그룹 ‘카라’는 ‘프리티걸’과 ‘허니’를 연속 히트시키며 소녀시대를 위협했다. 또 4인조 걸 그룹 ‘2NE1’의 ‘파이어’ ‘I don’t care’도 큰 인기를 모았다. 여자 ‘빅뱅’으로 불리는 2NE1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4년의 훈련 기간을 거쳐 데뷔했다.
여성 듀오 다비치는 ‘8282’ ‘사고쳤어요’ ‘마이 맨’ 등으로 사랑을 받았고 같은 소속사(엠넷 엔터테인먼트)의 걸 그룹 ‘씨야’와 ‘티아라’의 지연과 함께 ‘여성시대’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6인조 ‘티아라’에는 가수 전영록의 딸 전보람도 있다. ‘핫 이슈’로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5인조 ‘포미닛’에는 ‘원더걸스’의 전 멤버 현아가 속해 있다. 여성 6인조 애프터스쿨의 ‘Ah’ ‘디바’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여성 솔로 가수로는 ‘토요일 밤에’의 손담비, ‘흔들려’의 채연, ‘1, 2, 3’의 윤하 등이 선전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건재’ 꽃미남 ‘샤이니’ 누나부대 이끌고 다녀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가 상반기에만 10만9000장이 팔려 한터차트 음반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소속사인 샤이니의 ‘로미오’는 3만4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9위를 차지했다. ‘누난 너무 예뻐’로 여심을 흔들어 놓은 샤이니의 ‘줄리엣’도 인기를 모았다. 최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는 상반기에 ‘주문-미로틱’으로 건재를 과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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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바비 킴 / 장기하와 얼굴들 (아래 왼쪽)SG워너비 / 이승철 |
5인조 남성 아이돌 ‘빅뱅’은 정규 앨범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들은 가요계에서 CF, 예능, 뮤지컬, 출판계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빅뱅’의 막내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로 솔로 활동을 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맹활약 중인 대성은 트로트곡 ‘대박이야’로 큰 인기를 모았다.
JYP 소속인 7인조 댄스 그룹 2PM의 ‘2:00pm Time for Change’는 상반기에 3만3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수록곡 중에서는 ‘어게인 앤 어게인’이 인기를 모았다. 역시 JYP 소속인 4인조 발라드 그룹 2AM도 주목을 받았다.
남성 3인조 ‘SG워너비’는 ‘사랑해’ ‘내 사랑 울보’를 히트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SG워너비 6집 ‘Gift from Sg Wanna Be’는 4만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4위를 차지했다.
남자 솔로 가수 중에서는 서태지가 단연 선두였다. 서태지의 ‘Atomos Part Secret’은 5만9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 ‘사랑… 그 놈’이 담긴 바비킴의 ‘스페셜 앨범V’는 3만7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7위를 차지했고 신혜성 3집은 3만6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휘성의 ‘Insomnia(불면증)’, 김경록의 ‘이젠 남이야’, 케이윌의 ‘눈물이 뚝뚝’ 등이 인기를 모았다.
중견가수 ‘저력’이승철·인순이·이은미·이소라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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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UCC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사랑을 받았다. 이은미는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6년 전 가요계를 은퇴했던 임창정이 ‘오랜만이야’로 복귀했고, 손지창과 김민종도 14년 만에 ‘더 블루’를 재결성했다. 이밖에도 이문세, 윤도현밴드, 이소라, 인순이, 이선희, 김장훈, 김건모, 신승훈, 조용필 등의 곡들이 라이브 공연과 함께 ‘스테디셀러’로서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후크송 ‘초강세’같은 가사·멜로디, 누구나 부르기 쉬워소녀시대의 ‘Gee’, 카라의 ‘프리티걸’ ‘허니’,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빅뱅과 2NE1의 ‘롤리팝’, 2NE1의 ‘파이어’,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이정현의 ‘보그 잇 걸’ 등은 모두 후크송이다. 후크송은 같은 가사, 같은 멜로디를 무한 반복하는 노래를 말한다.
O.S.T ‘선전’ ‘꽃보다 남자’ 드라마 인기 힘입어 노래도 히트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히트작인 ‘꽃보다 남자’의 O.S.T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 티맥스의 ‘paradise’ 등 드라마의 인기를 힘입어 수록곡들이 인기를 얻었다. 또 사극 ‘자명고’의 O.S.T인 백지영의 ‘사랑이 죄인가요’, 소녀시대 티파니의 ‘나 혼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권상우·윤아 주연의 드라마 ‘신데렐라맨’ O.S.T인 옥주현의 ‘사랑한단 말 못해’, 권상우·이보영 주연의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O.S.T인 김범수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도 인기를 모았다.
인디밴드 ‘약진’88만원 세대 애환 노래한 장기하 인기‘장기하와 얼굴들’은 ‘싸구려 커피’ ‘별일 없이 산다’ 등으로 ‘88만원 세대’의 애환을 직설적인 랩으로 풀어내며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음반상’ ‘네티즌 인기상’ 등을 받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별일 없이 산다’는 3만2000장이 팔려 음반판매순위 11위를 차지했다.
예능프로그램 ‘지원사격’
예능서 뜨면 노래도 뜬다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 도전’이 마련한 ‘2009 올림픽대로 가요제’는 음원 시장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대상을 차지한 퓨처 라이거(유재석·타이거JK·윤미래)의 ‘Let’s dance’를 비롯해 명카 드라이브(박명수·소녀시대 제시카·이트라이브)의 ‘냉면’, 애프터 쉐이빙(정준하·애프터스쿨·윤종신)의 ‘영계 백숙’ 등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퓨처 라이거와 명카 드라이브는 MBC ‘쇼 음악 중심’의 스페셜 무대에 서기도 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100%의 사나이’라 불린 이승기는 디지털 싱글 ‘결혼해 줄래’로 인기를 끌었다. ‘결혼해 줄래’의 인기에는, 그가 가창력도 좋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지도를 획득한 스타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