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이현표선생
소정은 시조 재령군의 22세손이고
고려말 충신 모은 이오선생의 16세손이시다
고향은 진주 마진이며 유림문화의 유서깊은 반촌으로
재령이씨들의 집성촌이다
1889년9월29일 유복한 가정에서 3형제중 둘째로 태어나
부모 모시고 서당 글공부에 열성이니 주위의 칭송을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낸다
소정은 나이가 들면서 세계열강들의 침탈과 힘없는 조국의
패망에 민족의 설음을 목격하고 경성을 출입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서방 선진문화을 접하면서 세계의 대변화의 흐름에
자신의 환경을 자조하고 깨닫게된다
고향에 내려와 집안 어른들의 우려와 염려속에서도 상투부터
자르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전국을 누비며 조국의 광복을
위한 국민계몽운동에 뛰어 드는데 봉건사회의 폐쇠적인 오랜
관습에서 찌들은 생활개선은 물론 특히 우리땅을 왜놈들의
손에 맡길수 업다며 언제 측량기술을 배워 국민들속에 전파한다
우리민족이 총궐기한 기미만세운동에 소정선생은 유림 개획파 친구들과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보수파 지도자들의 반대로 유림단체로는 참석을 거부하게되니 이런치욕이 없다며 깊이 후회
하셨다고한다
마침 프랑스파리에서는 만국정상들이 모여 세계평화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유림은 3,1만세운동에 참여못한 부담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였다 전국유림에서는 대표단을 만들어 파견하고
세계만방에 조국독립을 호소하는 호소문을 만들어 보내기로
한다 이게바로 유림의 유명한 파리장서운동이다
파견대표로는 만장일치로 유림 개혁파의 거두 심산 김창숙선생
으로하고 부대표는 지도자 면우선생은 정산이현덕을 대표심산선생은 소정이현표를 지명하니 대표단 3인이 꾸려졌다
일본의 악랄한 감시하에서도 정산과 소정은 유림과의 협의
장서의 준비 상해와의 연락 화물 송부등 모든준비를 끝내고
출발만 기다리고 있는데 불의에 괴한들의 습격으로 모든걸
탈취당하고 감금되니 대표와의 합류가 어렵게 되자 심산은
통역 한사람만 대동하고 중국 상해로 출발하게된다
소정선생은 청운의 꿈이 좌절되고 마음의 깊은 상처에 빠지니
어린 아들 셋을 남겨두고 그해 4월 26일 애석하게도 의문의
괴질에걸려 요절하시니 선생의 나이 겨우 30이다
오호 통재라 하늘도 무심하시지 가문은 물론 유림에서도 깊은
상처에 빠진다 꿈꾸시던 해방이란 밝은 미래를 뒤로하시고
선생의 미완의 꿈은 끝나게 된다
선생의 애닯은 후사는 큰아들 강헌이 이때 겨우10살이였다
홀 어머님 섬김을 다하니 하늘이 내린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대단했으나 15살에 이또 무슨 청천벽력인가 일찍이 면우문하에
출입하시던 상회당 삼촌마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시니
이어려운 가세에 강헌에겐 애절한 절규였다고한다
어린 종제와 두가정을 돌보며 자기가 못이룬 실학을 어린
종형제들 장학에 정성을 쏟았고 불의를 모르는 강직한 성품
으로 향촌에서는 주위의 존경과 만인이 따르는 큰어른이
셨다고한다
향교전교와 민선면장을 지낸 둘째를 포함한 네 종형제는
그지역사회에서 걸품이였다고한다 후에 세인들은 칭송
하기를 형제들이 차려입고 나서면 거리가 훤했으며 문중의
큰 자랑거리 였다고 전한다. 청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