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본으로 알아야 할 것은 고대 중국인의 신앙이랄까. 사유세계라고 하는 걸까. 이다.
고대인의 공통된 사유는, 이 세상은 성(聖)스러운 것과 속(俗)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聖이란 神과 관계되는 모든 것이고, 俗은 인간과 관계있는 것이다.
聖스러운 공간은 신이 있는 곳이고, 인간세상의 누군가와는 소통도 가능하다. 神과 소통하는 장소 또한 성스러운 곳이다. 제의를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오악이라고 불리는 성스러운 산에 제사를 지냈다. 태산(동), 항산(북), 화산(서), 형산(남) 그리고 중앙의 호산이다. 또 하나의 특이한 산이라면 서왕모가 거처한다는 서쪽의 곤륜산이다.
제사를 통하여 신과 소통하는 사람은 무(巫)로서, 巫가 신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산을 꼽았다. 山 이외에도 시간, 과일 등등 신과 관계가 있으면 성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복숭아가 있다. 심산유곡에는 온갖 기이한 풀들이 있다. 버섯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성스러움과 연결되어 있다.(기이한 여러 가지가 산해경 등에 기록되어 있다.) 신과 소통하는 巫가 중국의 민간신앙(토속신앙)에서 중요한 여할을 했다.
종교가 될려면 영생을 추구하는 것은 필연이다. 고대종교는 영생불사와 불로장생을 현실 세계에서 추구했다. 그럴나 현대 종교가 되면서 내세에서 영생을 추가한다.
영생불사와 불로장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를 후한 때라고 한다. 여기서 무속과 고급 종교로 나뉜다. 민중들이 믿는 무속종교는 주술적이고 신비적인 경향이 강하다. 무속종교는 다신교적이기도 하다.
우리가 중국의 무덤 벽화를 볼 때, 고대 중국인의 종교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훨씬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유학이 널리 퍼져서 지식인과 상류층이 유가사상에 휩쓸리더라도 민간에 뿌리내린 무속이나 풍속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대중 민속, 토속 종교의 형태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무덤 벽화는 그런 경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서왕모, 삼족오, 달 속의 토끼나 두꺼비, 예와 항아 이야기, 견우 직녀 이야기, 10개의 태양 등등, 그 중에서도 서왕모 이야기가 많이 그려졌다. 서왕모 이야기는 중국의 신선사상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무덤 벽화는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하겠다.
(우리도 우리 민족을 우리 민족이도록 해주는 것은 하층민 30%라고 한다. 그들의 민속이, 토속신앙이 우리 민족을 우리 민족이게 해준다고 한다.
이것을 인류학에서는 벨러스트 효과라고 한다. 벨러스트는 조선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빈 유조선이 기름를 실으러 갈 때,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면 배가 흔들거리고 위험함으로, 물을 30% 채워서 간다고 한다. 배를 안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토속신앙을 믿는 하층민 30%가 우리 민족이 소멸되지 않게 해주는 벨러스트 효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