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食神)·상관(傷官)의 개념
‘식신(食神)이 유기(有氣)하면 승재관(勝財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 모양만 봐도 좋잖아요. 죽을 때까지 숟가락만 안 놓으면 안 죽어요. 끝까지 숟가락을 들고 있는 놈이 결국 인생에서 이기는 거예요. 모든 생활 수단이 이‘식(食)'에 달려 있는 거죠. 식신은 그만큼 중요한 수단입니다. 식신이 있느냐 없느냐, 식신이 세력이 강하냐 약하냐? 이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갑목에서 병화(丙火)를 보았을 때 식신이 되는데, 여자를 기준으로 하면 식신은 아들에 속하고, 남자에게는 재성(財星)을 낳아 주는 밭이 되니 대체로 장모가 됩니다. 그리고 식신이 있다는 것은 가장 건전한 배설처가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배설이 건강하다는 것은 결국 자기의 활동력이 가장 원활하게 실현되는 수단이 되는 거죠. 노래방에 가 보면 마이크 복(福)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기 노래 신청해 놓으면 앞에 5분 남아서 결국 노래 잘리는 사람들, 마이크 복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마이크 복이 있다면? 맨 마지막에 잘릴 뻔했는데 노래방 주인아줌마가 5분 더 넣어줘요. 그만큼 표현의 수단, 건강한 배설의 수단이 있다는 것은 사는 방법에서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요소 또는 낙천적인 요소가 동시에 따르는 거죠. 이상하게 자기에게는 자꾸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더라는 거죠.
먹는 것으로 친다면 자연적으로 부여된 천연 과일입니다. 자기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문창(文昌), 글월 문(文)자에 창성할 창(昌)자, 자기표현의 별이 강한 것입니다. 아울러 지혜의 별로도 보고 수명, 장수의 별로도 봅니다.
식신이 억제하는 것은 주로 편관(偏官)이죠. 호랑이 없는 산에 여우가 왕인 격이라 대체로 장수의 별로 보고, 관대(款待), 수긍, 설득, 대화 등의 상식적인 방법을 통해서 서로가 타협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표현력도 되고 창의력도 됩니다. 차로 말하면 액셀러레이터, 활동성을 일으키는 장소가 바로 식신입니다. 뒤에 나오는 상관(傷官)과 대비하기 위하여 꽃으로 치면 대체로 무궁화입니다. 무궁화는 글자 그대로 오랫동안 지지 않고 피는 꽃. 그래서 식신은 연속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관은 무엇일까요? 상관이 제일 어렵습니다. 식신이 천연 과일이라면 상관은 인조 또는 인공 과일입니다. 식신이 노지(露地)에서 난 과일이라면 상관은 하우스 과일입니다. 하우스 농사지어 봤습니까? 이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손이 훨씬 더 많이 가야 돼요. 그렇다 하더라도 맛이 더 있을 때도 있고 덜 있을 때도 있죠. 그럼으로써 결국 억지로 만드는 것도 되고, 또는 기발한 수단을 동원하여서 목적을 채운다는 속성도 됩니다. 물론 많은 소모 지출을 동반합니다. 겨울에 농사를 지으려면 비닐하우스 환경을 많이 만들어야 하므로 이것에 이미 소모 지출의 인자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상관은 마치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해서 낙과(落果), 과일이 떨어져 버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아까 식신이 대체로 여자 팔자에서 아들이라면, 상관은 대체로 딸이고, 남자에게는 대체로 조모, 조부모의 별로도 봅니다.
상관은 자존심, 총명함의 별입니다. 식신이나 상관이나 총명함은 비슷하지만, 오히려 천재성은 상관에 있습니다. 그다음에 손재주라는 별도 되고 불화(不和)의 뜻도 됩니다. 글자 자체로 보면 상할 상(傷)자에 벼슬 관(官)자죠. 벼슬을 상한다는 것은 결국 무엇입니까? 일반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관제(官制), 관의 제어를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천재는 고독하고, 이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정치적입니다. 언론 방송, 구설, 반발력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여름에 농사를 짓는데, 상관은 '나는 겨울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식이에요. 그래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면서 반발성을 많이 가지죠. 발명, 창조성, 이론 투쟁, 자동차에서는 식신이 액셀러레이터라면 상관은 터보죠.
식신이 무궁화라면 상관은 벚꽃입니다. 벚꽃은 필 때 왕창 폈다가 질 때같이 지는 묘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상관의 속성입니다.
상관은 직업적으로도 그 특성이 가장 다양합니다. 그래서 상관이 득세해 있거나 상관격(傷官格)의 팔자를 볼 때는 직업 구성의 다양성을 열어 놓고 사주 해석을 해 나가야 합니다. 직업적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상관격들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속성들은 공통적입니다. 일반적인 분야의 조직 사회에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 아주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직 직장생활을 하면 주로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잖아요. 그런 게 체질에 안 맞다는 것은 상관의 인자 때문에 그런 거죠. 반면에 천재적인 예술성에서는 상관의 천재성들이 부각됩니다. 아무튼 상관들이 사는 모양이 워낙 다양해요. 왜냐? 공식이 없으니까.
상관격의 인간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파리가 한 마리 있다, 이 파리의 궤도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하지 말고, '저 파리는 비닐하우스 안에 있다'고 보고 거기서 더 이상 분석하면 안 됩니다. 가는 궤도로 친다면 상관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궤도와는 엄청나게 다른 궤도를 그리며 움직인다는 거죠. 규칙을 벗어난 이런 궤도 때문에 창작력이라든지 새로운 파격적인 것을 개발하는 능력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큰 범주만 설정해 놓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구나, 이렇게 크게 파악하세요.
이상의 설명에서 달리 의문나는 게 없습니까? 육친이 자기를 기준으로 음양이 달라야 안정적인 음양의 뜻을 이룬 것으로 보는데, 왜 식신만 음양이 같으면서도 상관보다도 더 좋은 것으로 생각할까요? 답도 이미 나와 있어요. 식신은 편관을 극하잖아요! 편관이란 산중의 호랑이와 같은 존재인데, 그것을 완벽하게 억제하니 결국 편안히 질펀하게 앉아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더라는 것입니다. 산길을 가는데 <호랑이 없음>이라고 써 놓은 거예요. 자, 병(丙)을 중심으로 하면 이 갑목(甲木)이 편인(偏印)이 되고 뜻으로는 계모격이잖아요. 갑목의 입장에서 병을 본다면 계모가 콩쥐를 하나 둔 격이니 때리고, 일 부려 먹고, 이래도 된다. 안 된다? 갑 일주로 보아서는 그래도 돼요. 세게 한 대 때리고도 미안한 마음이 별로 안 들어요. 왜? 내가 계모니까. 이 세상 계모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계모라고 하는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편의상 표현일 뿐입니다. 요즘은 계모보다 못한 친모도 있어요(하하하!). 마찬가지로 정(丁)을 중심으로 보면 갑이 정인(正印)이 됩니다. 음양 관계가 교차되어 있으니 줄 때 더 주어야 되는 관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편(偏)자가 붙으면 치우쳐서 반만 주고받는 관계라는 식으로 음양 관계가 형성되는데, 팥쥐에게는 오히려 욕 못 하고 내 호주머니를 빼 주어야 되는 거죠. 갑목으로 봐서는 손해일까요, 이익일까요? 그러니까 상관(傷官)은 바꿀 수 없는 자식과도 같을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뭐라고 표현하느냐? 핵폭탄! 도저히 해결이 안 되고, 끝없이 자기 것을 떼어주어야 하니까. 그러나 콩쥐를 하나 두었다는 것은 구차스러운 일을 다 부려 먹을 수 있는 수단을 둔 것과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밥 식(食)자입니다.
여기에 있는 이 정화(丁火)는 치우친 관(官)을 억제합니다. 정화가 완벽하게 편양(偏陽) 음(陰)의 관계로서 신금(辛金)을 억제합니다. 이 신금은 갑목에게 유용한 거예요. 아니에요? 정관(正官)으로서 유용하지요. 이것을 억제해서 결국 내가 정관을 끌어다 쓸 수 없게 만드니, 상할 상(傷)자, 벼슬관(官)자요, 이것이 상관의 이름이 된 이유라는 것입니다.
콩쥐 팥쥐, 콩쥐는 두면 둘수록 좋고, 팥쥐는 계속 손해나 적자를 본다 이거죠. 물론 상관 때문에 한없는 기쁨도 얻겠죠. 그러나 식신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네 이 년, 오늘은 또 무엇을 하느냐?” 콩쥐처럼 만만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첫댓글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
식신(食神)·상관(傷官)의 개념~ 감사합니다.~
식신(食神)이 유기(有氣)하면 승재관(勝財官)이다.~ 정리합니다.~
식신이 있다는 것은 가장 건전한 배설처가 있다는 것~ ㅠㅠ
식신이 노지(露地)에서 난 과일이라면 상관은 하우스 과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