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컨님! 저는 트위치는 아니지만 유튜브로 영상 올라올 때마다 자주 영상 챙겨보는 사람입니다!
지컨님 영상 시리즈 중 제일 좋아하는 무지좋 콘텐츠에 저도 한번 참여해보려 합니다.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겪은 100%실화입니다.
1. 생물을 키울 수 없는 집에 기가 센 사람이 살면 생기는 일
제 아버지는 공포영화와 호러영화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저도 옆에서 자주 봤었습니다. 근데 저는 겁이 워낙에 많아서 어렸을 때는 밤마다 식은땀을 흘리며 깰 정도로 후유증을 심하게 겪었었는데요. 한번은 학교에서 보여준 착신아리 영화를 보고 집에 도저히 혼자 못있겠어서 어머니 직장을 일주일 정도를 따라다녔답니다…ㅎ
그런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은 마당에 아주 큰 감나무가 있는 주택이었는데요. 엄마 친구분 중에 신기가 있으신 분이 집에 놀러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이 집은 생물을 키우면 안돼. 키우면 오래 못살고 다 죽어”
라고 말씀하셨다고 어머니가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이유는 집이 너무 기가 세서 생물이 살기가 힘든 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농장을 일요일 아침마다 본방사수를 하고 사육사를 꿈꿀 정도로 동물을 좋아해서 강아지,고양이, 토끼, 햄스터, 금붕어, 식물 등 다양한 생물을 키우려고 했지만 하나같이 오래살지 못하고 저와 이별을 했습니다.
제가 어려서 제대로 케어를 못해줘서 일수도 있지만, 특히 강아지들은 뭐에 홀린 것 마냥 저만 보면 미친 듯이 짖거나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뛰어다녀서 결국 할머니집으로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특했던 점은 저희 집과 바로 뒷집이 두껍지 않은 돌담으로만 집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사를 가기 3~4개월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산지 아주 오래지난 빈집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집에 풀이 초등학생이었던 제키와 비슷할 정도로 자라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어린 마음에 친구들 2명과 함께 한번 들어가 보자고 해서 몰래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은 정말 조용했고 안은 일반 가정집처럼 생긴 것 같은데 사람이 산지 오랜 시간이 지나 너무 분위기가 이상해서 금방 뛰쳐나왔습니다.
제가 이 집에 살 때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역시 저 뒷집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빈집이다보니 문단속이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나무로 된 낡은 문인지 쇠로 만든 문인지 바람에 끼이이익 열렸다가 한번에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정말 무섭게 들립니다. 한밤 중에 그런 경험이 지금 생각해도 여러번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제 인생 첫 가위도 저 뒷집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겁이 많고 악몽은 많이 꿨지만 가위는 단 한번도 눌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저는 겁이 많다보니 부모님과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일찍 출근을 하셔서 혼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분명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는데 뒷집에 그 낡은 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쾅! 하고 닫히는 순간 제 눈이 빡 떠지면서 귀에서 삐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습니다. 안방에는 빨간색으로 숫자가 나오는 전자시계가 걸려있어서 아예 어둡지는 않았지만 방이 온통 빨갛게 보여서 더 무서웠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가만히 눈을 뜨고 눈동자만 굴리고 있었는데 제 머리 위에서 엄청 까만 무언가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귀신을 보는 경우는 두가지로 나뉜다고 들었는데 첫번째는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 두번째는 검은 형체만 보이는 경우.
저는 두번째 였습니다.
형체가 아예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엄청 큰 존재가 있다는게 너무 느껴져 그당시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와 이게 가위인가? 근데 얘 왜 나 보고만 있지? 나한테 들어오려다가 실패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ㅋㅋㅋ
제가 왜 저런 생각을 했냐면 문이 쾅 닫히는 순간 몸에 뭔가 확 들어오려다 튕기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귀신도 당황해서 어…? 왜 안들어가지지?
하면서 쳐다보고 있다고 느껴서 별로 무섭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게 가위를 경험하고 이사를 가고나서 한참 뒤에 어머니와 산책을 하다가 그집에서 겪었던 가위를 말씀을 드렸는데 신기하게 어머니도 똑같이 검은 형체가 본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상황을 겪었다고 하셔서 그때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저와 엄마가 본 검은 형체는 도대체 뭐였을까요?
2. 연애상담 귀신
이건 지금 제가 살고있는 집에서 3년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저때 가위가 제 인생에선 귀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경험이라 생각하고 살고있었는데 아니더군요.
제가 알바를 마치고 집에 와서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벽을 보고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주 잡니다. 그날도 똑같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남자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저는 벽을 보고 누워있어서 보일리가 없는데 일자로 누워있는 심지어 알몸의 남자가 보이는 겁니다.
남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신세한탄인지 뭔지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하는데 저번집에서 눌렸던 가위와는 차원이 다르게 생생하고 무서워서 제발 깨라 깨라 하면서 몸에 힘을 주니 겨우 가위가 풀렸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그냥 외로운 남자귀신이 자기 신세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나보다 싶어서 넘어갔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학교가 일찍 끝나서 3~4시쯤 집에 도착하여 티비소리와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그 남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똑같이 알몸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에 귀신은 그 사람 주변인의 목소리를 따라한다고 들었는데 정말로 그남자는 그당시 제가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말을 하고있었습니다.
분명 저번에는 웅얼웅얼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이번에는 너무나도 말소리가 정확히 들렸습니다.
“남자친구가 너 진짜로 좋아해서 만나는 거 같아? 아니야, 너 속고 있는거야”
제 남자친구 목소리로 끊임없이 이간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너무 무서워서 계속 깨라 깨라 하고 있었는데 그 귀신이 그걸 눈치 챘는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바로 제 귀 옆에 와서 속삭였습니다.
“너 지금 내 말 듣고있어?”
저는 이 말을 듣고 등에 땀이 미친 듯이 나며 더더욱 깨려고 집중하니 겨우 가위가 풀렸습니다. 그렇게 벌떡 일어나니 저는 더 소름이 돋았습니다.
분명 가위가 눌리기 전에 밖에서 티비소리와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고요해서 뭐지 싶었는데 그때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부모님 두분 다 시골에 내려가셨다가 지금 집에 오고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어디부터 가위를 눌렸던 걸까요.
다행히 실제로 전남자친구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그당시에는 나쁜 귀신이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의도치않게 연애상담을 해준 착한 귀신이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제가 이 두번의 가위를 눌리는 동안 항상 고양이 망고가 제가 가위가 풀리면 방에 들어오는게 신기했습니다. 동물은 귀신을 본다는데 타이밍이 절묘한건지 망고가 방에 없을 때만 가위를 두번 다 눌렸습니다.
동물은 정말로 귀신을 보는 걸까요?
이상으로 제 가위썰을 마치겠습니다!
지컨님 방송 앞으로도 재밌게 보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