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164호
[2009-23호] 6월 23일(월) ~ 28일(일)
보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후원회원 소식
1. 박연화님 : 경북 경주시에 계시는 박연화 님이 정대협 홈페이지 후원하기를 통해서 생존자복지 활동에 매월 10,000원을 후원하는 회원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정대협 후원회원 되시는 방법
- 홈페이지 (http://www.womenandwar.net/support_01.php#) 방문하셔서 후원
- 다음의 내용을 채우신 후 주간소식을 받는 메일의 답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1. 이름: 2. 주민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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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소식
1.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운동 : 1만인 건립위원 확산을 위해 활동을 시작한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5월부터 시작하여 그동안 다른 단체 및 기관들이 주최하는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알리기도 하고,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두 달 동안 80명이 참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후원금액으로 하면 많이 내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o.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지난 한 주 동안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신 분들입니다.
-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의 손미희 집행위원장과 김은주 사무국장
-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박정애 연구원도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 수원에서 개최되었던 “송신도,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영화상영회장에서 이현경 님이 제안을 받으시고, 흔쾌히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고,
- 김혜원 건립위원장님의 소개로 한강교회 김순영 목사님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으며,
- 다시함께 소장으로 활동한 조진경 님도
- 김영진 님도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으며,
- 신경숙 님은 김혜원 건립위원장님의 소개로 100만원을 후원하셨고,
- 한동헌 님은 양현아 선생님의 남편이신데, 지난 주 양현아 선생님이 아들 한건희님과 함께 3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남편도 1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김혜선 님과 박숙란 님, 오형남 님도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 고환규 목사님과 이영자 사모님께서도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 김혜원 건립위원장님의 소개로 이혜영 님께서도 건립위원이 되셨으며,
- 역시 김혜원 건립위원장님의 소개로 전풍자 님도 건립위원이 되셨고,
- 장상애 님도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지난 두 달동안 1만인 건립위원이 되신 분들이 93명이 되셨습니다.
1 정찬율 2 이상희 3 우순덕 4 최필숙 5 안병우
6 이정은 7 전국여성연대 8 정경아 9 이성규 10 이은영
11 김하나 12 임연철 13 신용하 14 고은광순 15 오영신
16 오경희 17 강창일 18 안정원 19 서혜영 20 조천혜
21 임지영 22 장수경 23 원종우 24 이철순 25 박영순
26 조기호 27 김삼석 28 정숙녀 29 성혜련 30 여순주
31 역사문제연구소32 선우성 33 김석례 34 윤봉석 35 진정자
36 송연지 37 이정순 38 장윤식 39 이만열 40 이계삼
41 안상님 42 조영선 43 정용일 44 김순덕 45 구재화
46 정지후 47 정지현 48 김점숙 49 김숙임 50 박순경
51 김애영 52 무라야마 잇페이 53 김은경 54 유연희 55 김미정
56 김현숙 57 정윤서 58 정영미 59 최병록 60 김민재
61 박은숙 62 양현아 63 한건희 64 남명희 65 김순영
66 김대훈 67 손미희 68 김은주 69 박정애 70 이현경
71 김순영 72 김혜숙 73 조진경 74 김영진 75 신경숙
76 한동헌 77 김혜선 78 박숙란 79 오형남 80 고환규
81 이영자 82 김진춘 83 황혜인 84 유춘자 85 장관철
86 임다운 87 윤귀남 88 박성자 89 고환규 90 이영자
91 이혜영 92 전풍자 93 장상애
* 함께 해 주시는 마음과 후원금, 박물관 건립이라는 목적을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잘 모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만인이 달성되는 그 날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6월 22일(월요일)
1. 오사카 미노오시 의회에서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일본정부에 ‘위안부’ 문제 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결의 채택 : 6월 22일, 일본 시의회에서 다섯 번째로 미노오시 의회 본회의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국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하고, 일본정부에게 고노 담화에 모순되지 않게 '위안부'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여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고 성실한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오늘 일본 미노오시의회 결의채택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이 직접 전화를 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찬성 17표, 반대 7표로 가결되었으며 민주당, 공산당, 공명당, 무소속, 시민파네트워크이 찬성표를 자민당, 무소속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의견서 채택을 지지한 의원들은 발언을 통해 피해여성의 증언을 듣고 마음이 흔들렸다면서 많은 피해자들이 돌아가시고 있는 가운데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답니다.
▲ 미노오시의회 결의채택을 위해 활동한 시의원들과 시민들. © 윤미향 | |
오사카 북부에 위치하는 호쿠세쯔 지방(7시3군) 시민들은 지난해 5월에 호쿠세쯔네트워크를 만들고 6월에는 한국에서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증언집회를 열었고 7월에는 본격적으로 의원들에 대한 로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노오시에는 ‘위안부’문제에 관한 시민단체는 없었으나 평화운동 등을 하는 시민단체나 의원들을 상대로 학습회를 개최하면서 이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호소해왔습니다. 특히 중심이 된 여성들은 지금까지 로비 경험이 없는 주부들과 일반시민들이 대다수였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활동해 왔다며 감동스런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2. 미노오시 의회 결의 채택 보도자료 작성, 발송 : 한국의 언론,방송사에 미노오시 의회에서의 결의채택에 대해 보도자료를 발송하였습니다.
6월 23일(화요일)
1. 도쿄 미타카시의회에서도 결의를 채택, 강력한 어조로 문제해결을 요구했습니다. : 일본에서 반가운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22일 미노시의회에서의 결의 채택 소식에 이어 오늘, 23일 도쿄 미타카(三鷹)시의회에서도 일본정부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였습니다. 이번 결의는 찬성 17(민주당/공산당/공명당/니지이로노 쯔바사) 대 반대 10(자민당)의 표결 결과로 가결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미타카시의회 결의는 고노담화의 계승 및 발전과 역사교육 실시 등을 어느 때보다 분명한 어조로 요구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살아있는 동안에 납득할만한 해결이 시급하므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진상규명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인정, 공식사죄 그리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학교 등 역사교육을 통해 차세대에 사실을 전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2. 도쿄 미타카시 의회 결의 채택 보도자료 작성, 발송 : 도쿄 미타카시 의회에서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채택에 대해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한국의 언론,방송사에 보냈습니다.
3. 쉼터 서예교실 : 매월 2회씩 쉼터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서예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이순덕 할머니께서는 줄곧 할머니의 이름인 이순덕만을 쓰고 계십니다. 그러나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매주 달라지게 좋아지고 있으며, 붓잡는 법부터 이젠 글씨도 정말 잘 쓰십니다. 선생님이 오시지 않는 평소에도 매일 2~3장씩 연습을 하시고 손실장에게 자랑을 합니다. 끝없는 칭찬(?)에 흐뭇해 하시는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다른 행복감을 줍니다. 아마 연말쯤에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멋진 전시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4. 수원지역행사 장소 답사 : 윤미향 대표와 김동희 사무국장이 수원에서 만나 이번주 목요일에 있을 송신도 할머니 관련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상영회와 동시에 진행할 정대협 수원캠페인 장소를 답사했습니다. 상영회 장소인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을 방문하여 사진전시할 곳과 장소의 크기를 재고, 길거리로 나와 시민들을 만나며 거리홍보전을 할 적당한 장소를 찾아다녔습니다.
6월 24일(수요일)
1. 871차 수요시위는 한국여성의 전화 주관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여성의 전화 상근활동가들과 상담원 교육생들이 함께 참석하여 천에 예쁜 그림과 구호들을 써서 만들어 왔습니다. 까리따스 수녀회, 서울여대 학생들, 극단 나비에서 참석했고, 일본에서도 도카이대학교 학생들과 나고야신일본부인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대만에서도 쯔찌대학교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여행객들이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수요시위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고 찾아오셨네요. 강일출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이순덕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 배춘희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처럼 함께 하셨습니다. 바위처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시작한 수요시위는 오늘도 국제연대시위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열심히 외치고 노래하고, 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힘차게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참가자들은 사죄는 비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전쟁 시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하고, 이를 위해서 일본의 반성과 공식사죄, 이를 위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정부의 미온적 태도는 지난 64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하였고, 이제라도 한국정부는 국민의 인권을 상대로 국가의 이익을 운운하지 말고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공식사죄를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2. 전국투어캠페인 수원마당 행사 준비 : 수요시위가 끝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일 수원에서 있을 지역행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밤 11시가 다 되도록 전시물을 제작하느라 포토샵을 붙들고 있는 실무자, 홍보물을 챙기고, 전시물품을 챙기는 실무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게시판을 만드는 실무자, 모금함을 챙기고, 판매할 기념품을 챙기고 모금함을 준비하는 실무자... 피곤할텐데도 밤늦도록 웃음꽃이 사무실을 떠나지 않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3. 이번 주만으로도 세 차례, 일본 시의회에서 ‘위안부’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뜨거운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2일 오사카 미노오시의회, 23일 도쿄 미타가시의회, 그리고 24일에는 도쿄 고가네이(小金井)시에서도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고가네이시 의회에서는 미도리시민네트, 공산당, 고가네이시민회의 의원 세 분이 공동 제안하였고 찬성 13표, 반대 9표, 결석 1표의 결과로 가결되었습니다. 고가네이시 의회에서의 결의로 지금까지 일본시의회에서 결의가 채택된 것은 7개 도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6월 25일(목요일)
1. 전국투어 수원행사 개최 : 6월 25일, 오늘은 한국전쟁이 있었던 날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날입니다. 정대협은 수원에서 수원시민단체들과 같이 뭉쳤습니다. 아이쿱 수원생협, 수원청년연합(KYC), 다산인권센터, 일하는 여성회, 한살림 등 수원시민단체와 함께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내마음은 지지 않았다" 영화상영회와 함께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상영회장에서 진행된 정대협 활동 홍보 | |
정대협 활동가들은 아침 9시에 수원에 있는 경기문화재단에 도착해서 복도와 로비에 전시물을 차리고, 기념품 판매대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모집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복도와 로비에 일본군‘위안부’전시회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 내용은 1.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2. 일본군'위안부' 역사 3. 일본군'위안부' 해결을 위한 운동 4.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5. 할머니들에게 격려와 희망메세지 붙이기입니다. “할머니, 우리가 함께 할께요.”라는 제목이 달린 게시판에 아이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열심히 구경하고 있구요.
오전 10시 상영회에는 주로 아이쿱 생협 회원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 했습니다. 7월에 상영회를 조직하고 있는 안양율목생협에서도 참석하셨습니다. 일하는 여성회와 수원KYC 등 많은 시민단체에서 참석했습니다. 회원들은 상영회 장소에 미리부터 일찍 나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이순덕 할머니도 빠질 수가 없으십니다. 서울에서 일찍 출발하여 행사 장소에 도착하셨습니다. 두 분은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오전 10시가 시작인데, 시간들을 안지켜서 30분 정도가 지나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154석 좌석인데 거의 가득 찼습니다. 영화상영을 하기 전에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영화 상영의 과정에 대해 오전 진행을 맡은 아이쿱 수원생협 서정리 이사님이 말씀을 하십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여기 저기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가 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웃었다가 분노했다가 하는 느낌들이 전해져 옵니다.
▲ 영화상영회장에 도착하고 있는 시민들 © 윤미향 | |
영화 상영이 끝나고, 대화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윤미향 대표가 정대협 운동을 포함한 국내 시민운동과 일본 시민운동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박물관 건립을 왜 하게 되었는지, 1만인 건립위원 운동이 왜 중요한지 설명을 드렸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 길원옥 할머니를 앞으로 모시고, 할머니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라고 하니,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렸습니다. 술~ 술~ 나옵니다.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전쟁을 다시는 하면 안됩니다."는 말씀부터, 그러기 위해서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내년이 우리나라가 일제에 불법으로 강점된지 100년이 되는 해인데 여전히 일본정부는 반성을 하지 않고 있고, 우리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은 늙었지만 여러분이 앞으로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도 하십니다.
오전 영화상영회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가장 더운 시간인가 봅니다. 그러나! 정대협 실무자들은 서울에서 수원까지 시간을 내서 왔으니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결의를 하였습니다. 강철 대오 정대협 활동가들! 상영회장에서 전시 이젤을 철거하여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수원 시민단체들이 캠페인을 많이 한다는 기업은행 앞 보도에 사진을 세우고, 거리홍보전을 시작했습니다.
▲ 수원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중인 정대협 활동가들 © 윤미향 | |
처음에는 무관심하던 시민들이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틀고, 활동가들이 마이크를 들고 적극 홍보를 시작하니 서서히 관심을 보입니다. 어떤 청년은 그냥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박물관 건립 모금함에 2만원을 넣고 가고, 한 아주머니는 오셔서 '쳐죽일 일본놈들......" 메세지를 써서 붙이고 5천원을 넣고 가시더니, 다시 분이 안풀리는지 돌아오셔서는 할머니들에게 보상하라는 말을 다시 써놓고 갑니다. 길거리에서 안선미 활동가는 춤까지 추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재일교포 양노자 활동가는 서툰 한국발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강주혜 사무처장은 스피커를 담당하고, 김동희 사무국장은 열심히 사진 찍으랴, 홍보전 하랴, 음료수 사서 우리 목 축여주랴... 바쁘다 바빠.
그렇게 두 시간 삼십분이 넘게 무더운 날씨에 수원의 시멘트 보도위에 서 있었는데 실무자들, 거의 탈진할 것 같은데도, 웃으면서 일을 합니다. 다시 전시 이젤을 거리에서 철거하여 저녁 7시 상영회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원래 자리에 전시회를 차리고, 활동에 돌입하였습니다.
저녁 영화상영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쿱 수원생협 서정리 이사징님이 진행을 맡았는데 오후 진행은 KYC 고경화 선생님이 맡았습니다. 오후 상영회에는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먼저 오신 분들을 위해 진행자가 정대협 윤미향 대표에게 정대협 운동과 박물관 건립운동에 대해서 약 20분 가량 먼저 소개를 할 시간을 줘서 윤대표는 맘껏 정대협 운동에 대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이름으로 혹은 가족의 이름으로, 동아리의 이름으로, 교회의 이름으로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영화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시간 30분동안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할머니의 마음처럼 울기도 했다고 울음을 속으로 삼킨 채 웃기도 했다가, 정말 상황이 재미있어서 통쾌하게 웃기도 하고, 또 분노하고... 영화가 끝나고 안해룡 감독과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할머니의 지금 근황은 어떠신지, 지원모임은 요즈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영화상영과 관련하여 계획은 어떤지 질문들을 하고 안감독으로부터 답변을 들었습니다. 감독과의 대화까지 하고 나니 10시 35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입니다. 수원팀에서 이번 영화에 티켓을 사서 들어온 사람들이 각자가 박물관에 5천원씩 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의 방명록을 정대협에 전달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기부자의 벽에 기록되는 것... 참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 할머니들 보약 전달식과 기부자명단과 박물관 성금 전달식 © 윤미향 | |
명인한의원 원장님께서 길원옥 할머니와 이순덕 할머니를 위해 각각 50만원에 해당하는 보약을 지어주셨습니다. 할머니들은 오전에 참석하고 진맥후 오후에 쉼터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대표가 대신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원상영회로부터 박물관 건립기금을 전달받았습니다. 전달받은 성금은 모두 1,467,000원입니다. 기념품 판매는 251,800원! 모금함에는 89,000원이 모였습니다. 한밤중까지 계속된 오늘 하루의 활동, 성과가 있었기에 피곤했지만 보람있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수원에서 하루동안 진행되었던 희망의 역사가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되길 빌어봅니다.
6월 26일(금요일)
1. 고가네이시 의회 결의채택 보도자료 작성, 발송 : 이틀이 지났긴 하지만 오늘 일본 고가네이시 의회에서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관련 고도담화를 답습하라는 요구를 담은 결의를 채택한 소식을 원문 번역본과 함께 보도자료로 발송하였습니다.
2. '2009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 소송' 에 원고로 참여하는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교과서 채택을 눈앞에 둔 지금, 일본의 에히메에서 역사왜곡 된 지유샤판 교과서와 후소샤 교과서, 이 두개의 위험한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에히메현과 현교육위를 상대로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 소송'을 진행합니다. 한국에서도 6월 30일까지 2,000여명의 원고를 모집하여 소송에 참여할 예정인데, 정대협에서도 원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6월 28일(일요일)
1. 극단수요일에서 수요시위 자료 보내옴 : 7월 22일, 875차 수요시위를 주관할 예정인 입론의 단체, '극단수요일' 에서 수요시위 순서와 함께 할 연극내용을 보내주셨습니다. 모두 한글로 번역을 해서 보내주셨습니다.
2.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옵니다. 17년간 길거리에서 노구의 몸을 이끌고 수요시위를 하며,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겨을 요구하고 있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요구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 또한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삭제하고 전쟁범죄를 미화한 지유샤판 역사 교과서를 검정 합격 시킨 것이 바로 두 달 전인데도 이런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북핵문제와 경제협력 등의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성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쟁범죄 해결도 제대로 안하고 있는 일본정부와 손잡고 아무리 ‘과시성’ 외교활동을 한다 해도, 그것으로 미래를 향한 기초는 전혀 놓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역사의 교훈 속에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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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시위 주관신청을 해달라는 공문 한장에 금방 수요시위 주관을 어느 날 하겠다며 답신을 보내주는 여성단체, 시민단체 활동가들께 머리가 숙여질 때가 참 많습니다. 힘든 상황인데도, 물가가 올랐다면서 후원금 액수를 높여 달라고 자원신청해 주시는 회원님들 메일을 받을 때, 가슴속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면서 눈물을 나오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최선의 길, 정당한 길, 많은 사람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주 소식으로 다시 만날때까지 회원님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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