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친구 광오가 지난주말 나에게 보낸 메일에 이글을 보냈다..
여러번 도농 카페에 접속을 시도 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여,
내 메일로 온 글이다. 옮겨 올려 달라는 부탁을 받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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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태양이 붉은 무리를 이끌고 떠오르는 광경은 항상 장관이다.
적도에 뜨는 태양은 유난히도 커 보인다 .
이곳에서는 방긋웃는 햇님이라는 이름을 붙이는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이름이다.
1년내내 매일같이 30℃가 넘는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
차가운 공기가 한없이 그리워 진다. 빨강.노랑.주황등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새하얀 흰눈이 덮힌 산하에 가고싶다.
친구들 얼굴이 보고싶다. 술한잔 하면서 수다도 떨고싶다.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고성방가도 질러보고 싶다.
친구들 오늘도 잘 지내고 있는지?
동창회 모임은 날로 더욱 번창해가고 있는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 브카시)에서 아주 오래간만에 메일로 인사를 한다.
이곳에 온지 11개월이 훌쩍 가버렸다.
오후해가 5시 좀 넘으면 지고, 곧바로 깜깜한 어둠이 내려온다.
그래서 하루가 더욱 짧게 느껴진다고 생각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와서 발견한 새로운 것중 하나는 모든 나무는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든 나무는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도 모두가 따뜻한 향기를
갖고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최근 약 2개월동안 인도네시아 날씨에 적응하느라고 몹씨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위에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환경날씨에 적응하는 몸은
과로에 지쳐 그만좀 놀고 이곳에서 현명하게 생활하라고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나에게 경종을 올렸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학교 동창중
한명도 놀러오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언제인가 기수련(氣修練)을 하면 좋다고, 동창회 자유방에 뛰웠었는데 요즘은
이 기수련을 다시 열심히 시작하고나서 컨디션이 90%까지 회복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면에서 우리나라보다 10배정도 못사는 아주 가난한 나라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U$1,350이고, 인구는 약2억5천만 실업율은 노동인구 9천만중
4천만명이 실업자이다. 국토규모는 세계4위
화교자본이 절대지배를 하고 있고 이들 5%정도화교가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부자들은 싱가폴에 거주지를 만들어 놓고 주말에는 많은 이들이 왕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자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호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반 서민들은 우리나라 60년대 70년대 생활을 한다.
얼마전 내 작은형님이, 10일동안 이곳에서 놀다 갔는데 가는 곳마다 쓰레기 투성이
교통혼잡,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온천에 놀러갔을땐 물이 왜 이렇게 더럽냐
아주 불편했었나 보다. 내가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형 여행이란 우리나라와
다른 자연환경 나무 꽃등 여러가지 다른것들만 보고가시라고 못사는 나라에 와서 우리나라와
(경제10위권 국가)비교하면 볼것도 별로 없고 실망만 하다가 간다고......
모든 사람들이 거의 같은 생각이겠지만 선진국에 가면 사람사는 환경이
좋을것이고 못사는 나라에 가면 못사는 것만큼 불편이 따르는 것을......
친구들도 이곳에 올땐 나를 만나는 기쁜으로 와야지 그렇지 아니하고 인도네시아에
오면 분명히 기대에 어긋남이 틀림없으리라.
어느 누가 나에게 와서 놀다가 갈런지 몰라도 가장 편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할테니까 아무나 빨리 와서 놀다가면 정말좋겠다.
이곳에서 만나서 추억의 씨앗을 심어놓고 가면 내가 임기가 끝나 한국에 돌아가
다시 만나면 더많은 추억을 간직한 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친구들 건강하고 재미난 생활하기 바란다.
싱그러운 야자수 나무들이 너울너울 춤추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사무실에서
2007년 11월 26일(월)중학동창 박광오 보낸다.
전화:001-62-815-1421-6665
첫댓글 야~~~! 종현아~!!! 이 편지가 내용의 일부라면 진짜 중요한 내용을 발표하라~! 발표하라!!!!!! ^^* 광오 얘기가 나오면 내가 할말이 전혀 없지라~~~ -_-; 미안하고 미안한데 광오 보려고 일부러 그 멀고 먼길을 찾아가기가 그리 쉽지는 않더라.... 신혼 3개월만에 헤어진 서방님도 아니고.... ㅎㅎㅎ 그럼 메일아나 전하라도 해야하는데 그넌 또 왜 그리 이러저런 핑계가 많은지.... 광오야~!! 미안하다~!! 기수련해서 건강하다니 다행이야. 나도 너에게 배운 배를 시계 방향으로 문질러주는 운동은 가끔 한단다. 모쪼록 건강하게 지내다 햇님이 방긋 웃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도 쌩끗 웃으며 만나자~!! 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나 우부석이 되기전에 빨리 돌아와~~! 망우석이 뭐냐고? 바부야~! 넌 내 남편이 아니니 망우석이지. 망부석이라고 하리? ^^*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니 명심하여 몸과 마음 건강히 보존하여 돌아올지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