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정원’ 테마 ‘배알도 미디어파사드’ 조성
배알도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모티프로 미디어아트를 연출해 체류형 야간관광 거점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된다.
행정안전부 ‘지자체 간 협력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배알도 일원에 ‘동주의 별빛정원’을 테마로 상상의 폭포, 별 숲, 시인의 얼굴 등 차별화된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하게 된다.
또, 백운산권역에 산재돼 있는 유・무형 도선국사 특화소재를 연계한 힐링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생태관광을 구축하고, 섬진강, 구봉산권역과 연결해 관광벨트를 완성하기 위한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광양시는 지난 27일 상황실에서 배알도 미디어파사드 조성 기본계획과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인화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는 관계부서장과 지역 주민 대표가 참석해 각 사업에 대한 보고를 듣고 의견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광양시는 경관 위주의 정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과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유입을 위한 디지털과 미디어 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디지털 관광(야간관광 거점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에 따라 배알도 일원에 ‘미디어파사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배알도에 섬진강의 시작과 끝점인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연결하는 2개의 다리(별헤는 다리, 해맞이 다리), 약 500m의 섬 경관 둘레길, 섬 주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해운정’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한다.
‘배알도 미디어파사드’는 윤동주의 별빛공원으로 구성된다. 이곳에 들어갈 콘텐츠로는 상상의 폭포, 별 숲, 디지털 소망탑, 시인의 캔버스, 달조각 숲, 동주와 병욱의 꿈, 소리계단 등으로 구성돼 섬진강권 야간관광의 새로운 거점공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용역을 맡은 ㈜감성공간연구소는 “야간 별도 운영을 위한 시스템 마련과 안전을 고려한 동선관리를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업그레이드된다면 시와 별 그리고 음악이 조화로운 감성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위해 발굴된 15개 사업은 △글로벌 풍수마을, 동백 포레스트 가든 등 5개 하드웨어와 △특화형 야간관광 콘텐츠 구축, 도선 인물자원화 및 성지화 등 4개 소프트웨어, △광양백운열차, 탄소 제로 스마트모빌리티 등 6개 연계 콘텐츠로 구성됐다.
시는 자문위원 및 전문가, 주요 기관단체, 관계부서 등 다자간 지속적 협의를 통해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과업수행을 오는 9월 중 마무리하고, 전라남도와 협력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양시 관광개발 사업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은 “섬진강 테마파크사업에 있어 인근 상가 시설과 조화가 이뤄지는 고민을 해야 한다”며, “배알도 인근에만 빛이 나고 상가 및 사유시설이 있는 반대쪽에서는 빛이 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식 마을공동체 센터장은 “사업이 진행되는 곳에서는 전어축제, 동백꽃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백운사 일대가 문화관광벨트가 되려면 문화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며, “도선국사의 역사적인 것만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람들이 사는 삶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주현 사라실예술촌장은 “아무리 좋은 집을 지어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구성품이 중요하지 훌륭한 집이라 말할 수 없다”며,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사업에 풍수지리를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가 더욱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시장은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미래산업”이라며, “백운산권역과 섬진강권역을 잘 개발해 구봉산권역과 함께 남해안남중권의 핵심 관광거점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광양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