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세단을 공개했다. 기존까지는 ‘V’가 고성능 서브 브랜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블랙윙(Blackwing)’이 대신한다. 기존과 달리 이제는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되고 설계된 부분이 특징.
CT5-V 블랙윙에는 V8 6.2리터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67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91.1kgf.m에 이른다. CTS-V 대비 공기 흡기량을 46% 높였으며, 1.7리터에 이르는 이튼(Eaton) 슈퍼차저를 더해 성능을 높였다. 실린더 헤드는 기존 알루미늄 대비 강성과 열내구성이 높은 A356T6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흡기 밸브는 티타늄을 쓴다.
CT4-V 블랙윙은 V6 3.6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472마력과 61.5kgf.m의 토크를 가지는 엔진이다. ATS-V 대비 흡기 공기량을 39% 증가시켰으며, 내구성을 높이고 경량화가 이뤄진 터보차저를 사용해 트랙 주행에서도 꾸준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외에 엔진 오일 스프레이 위치를 변경해 마찰력 변화를 최소화시키면서 열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배기 매니폴드와 인터쿨러가 결합된 구조를 적용해 냉각 효과를 높이고 엔진 응답성도 향상시켰다.
새로워진 엔진과 함께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탑재된다. 강화 클러치를 사용해 강력한 동력성능을 흘리지 않고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기어를 내릴 때 자동으로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액티브 레브 매칭(Active Rev Matching), 기어를 올릴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바로 변속을 할 수 있는 노-리프트 시프트(No-Lift Shift) 기능을 지원한다. 내구성 테스트는 트랙에서 12시간을 진행했다. 12시간의 주행을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옵션으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할 수 있다. 오일 팬과 밸브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통해 트랙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24시간 동안 트랙 주행 테스트도 진행했다.
후륜에 LSD를 탑재해 좌우 구동력 편차를 줄이도록 했다.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LSD 모두 냉각 시스템이 추가돼 트랙 주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CT4-V 블랙윙과 CT5-V 블랙윙은 각각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3.8초와 3.7초가 소요된다.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CT4-V 블랙윙은 304km/h, CT5-V 블랙윙은 322km/h 이상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브레이크 성능도 강화했다. 특히 CT5-V 블랙윙의 브레이크는 캐딜락 역사 중 가장 큰 사이즈가 장착된다. 전륜에는 398x36mm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가, 후륜 373.5x28mm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다. 옵션으로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다.
CT4-V 블랙윙에는 전륜 380x34mm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후륜 340.5x28mm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가 탑재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모두 브렘보에서 제공받는다.
서스펜션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버전이 탑재된다. 서스펜션 내부에 가속센서가 탑재되고 내부 정보처리 시스템의 변화로 기존 대비 4배 빠른 도로 변화 계측이 가능해졌다. 댐퍼 내부 오일 온도 변화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도 추가됐다. 여기에 블랙윙 모델에 맞춰 트랙 주행에 적합한 내구성 튜닝도 이뤄졌다.
타이어는 미쉐린이 캐딜락 블랙윙 모델을 위해 별도 개발을 했다. 타이어는 파일럿 스포츠 4S. 일반 사양 대비 레이싱 컴파운드 사용량을 늘린 것이 특징. CT4-V 블랙윙은 18인치 휠에 전륜 225mm, 후륜 275mm 사이즈를, CT5-V 블랙윙은 19인치 휠에 전륜 275mm, 후륜 305mm를 사용한다.
캐딜락 최상위 라인업인 CT4-V 블랙윙과 CT5-V 블랙윙은 2021년 하반기 미국 시장부터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CT4-V 블랙윙의 가격은 59,990달러(약 6750만 원)부터, CT5-V 블랙윙의 가격은 84,990달러(약 956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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