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합시다….
이솝 우화 중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농부가 거위를 키웠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거위가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농부는 매우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큰 부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점점 욕심이 생겨서 ‘저 거위의 뱃속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황금이 들어있을까?’ 하고 궁금해졌습니다.
얼른 부자가 되고 싶은 성급해진 마음에 그 농부는 그만 거위를 죽여서 배를 갈라 보았습니다. 그러나 거위 배 속에는 금덩어리는 보이지 않았고, 멀쩡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 죽이고 말았습니다.”
농부의 어리석음이 어디에 있습니까?
농부는 얼른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황금알이 아무리 귀하고 놀라워도 그것은 거위의 뱃속에서 나온다.’ 라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황금알이 귀합니까?’ 아니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귀한 것입니까?’
더 귀한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바로 거위 없이 어떻게 황금알이 만들어지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가끔 욕심 때문에 생긴 어리석음으로 힘들게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가을 아침, 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은 농부처럼 살아가는 우리가, 착한 목자 예수님의 초대에 마음껏 응답하고 싶은 행복한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황금알보다 거위를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어리석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예수님을 두고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바라보는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즉 종교 지도자들이 죄인들이나 세리들의 죄스러운 약점들을 잡아서 자기 욕심을 채워야 합니다. 세리나 죄인들은 죄만큼 더 많은 제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의 죄를 다 용서해 주시니까 꼴 보기가 싫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에게 먼저 다가가시거나 초대하여 함께 잡수십니다. 함께 잡수신다는 말은 ‘죄인들과 세리들의 죄를 용서하신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한마디로 “초대는 용서”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구약 성경에 “다윗과 골리앗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기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필리스티아 사람인 골리앗이 너무 커서 칠 수 없다.’라고 생각하였으나, 주님의 이름으로 나온 다윗은 ‘필리스티아 사람인 골리앗이 매우 커서 무릿매질(돌팔매)로 빗나갈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인 골리앗을 누르고 죽였습니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이고 승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보는 눈이 달라져야 합니다.
“주님이 이름으로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할 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에 잠언 16장 3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혹시 지금 고운님들의 마음이 어둡고 답답하십니까?
이제 주님의 이름으로 초대받을 차례는 고운님들입니다.
먼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초대에 가셔서 자비와 용서를 받으시고, 그리고 고운님들 삶에 예수님을 초대하여 어느 사람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초대가 고운님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은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매일 기도와 미사성제 중에 주님의 이름으로 초대한 고운님들, 특히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아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을 드리면서, 미사성제 중에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고운님들은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