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인생은 과연 어떤 인생일까?
인생에도 명품이 있고 짝퉁이 있고 저질이 있다. 평생을 살면서 남의 등만 처먹거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저질 인생을 살다 간 사람들은 죽고 나서도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 사람이 태어나서 평생을 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있고 악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있는데 저질 인생은 평생 악한 영향력만 끼치다 간 사람이다. 틈만 나면 남과 싸움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위해를 가하는 사람의 삶은 저질 곧 하품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선한 행세를 하는 것 자체도 남을 속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뿐 결코 한 번도 남에게 좋은 의도로 살아 보지 못한 것이다.
지난 25일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도라고 불렸던 조모씨가 85세의 나이에 다시 구속되어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출소 한 달 만에 남의 집에 침입하여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잡혀서 다시 감옥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그의 나이가 85세였다. 한때 사회 고위층 집을 털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준다는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지만 결국 그는 평생을 남의 물건을 훔치는 저질이었다는 것을 초라한 85세의 수감자가 되어서 확인 도장을 찍은 셈이다.
삶 자체가 저질인 사람도 있지만 겉으로는 명품인 척하고 살지만, 저질과 다름없는 짝퉁 인생인 그런 삶도 있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 뒤에 숨어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가면 뒤에 있는 사람은 썩어 뭉그러지고 냄새나는 삶이 숨어있다. 그렇게 평생을 나 아닌 남으로 살다가 어느 날 문득 그의 진상이 세상에 알려져 수치와 창피를 당하고 쓸쓸하게 인생의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세상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환호 소리에 굶주려서 때론 마약으로 환각을 불러오고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전전긍긍하다가 인생의 벼랑 끝으로 추락하고 마는 삶을 살곤 한다. 정치인들도 이와 못지않은데 이들은 세상의 명예와 돈과 권력을 탐하다가 마침내 범죄가 들통나서 수의를 입는다. 어떤 경우는 죄를 짓고도 억울하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성경의 말씀처럼 (눅 12: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마침내 실형이 확정되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만다.
어디 연예인이나 정치인뿐이겠는가? 가장 고상한 삶을 추구한다는 종교인들도 종종 짝퉁 인생들이 발각되는데 앞으로는 선행 뒤로는 악행을 일삼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그의 이중 행각이 세상 밖으로 알려진다.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사회사업하고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고 칭찬받던 사람이 알고 보니 아동 성추행범 아니 아동 학대범으로 드러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고도 자신은 버젓이 종교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살다가 세월이 흐른 후에 어느 날 피해자들이 성인이 되어서 사건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 차라리 저질 인생인 것이 알려졌다면 경계심을 가질 것이지만 가면 뒤에 숨어서 이중적인 삶을 사는 이런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더 큰 피해와 충격을 안겨 준다.
지난 26일에 동해안 지역 교회 여성들이 모여서 “명품인생 학교”라는 특별한 세미나를 열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명품인생을 사는 것일까? 명품은 변질하지 않은 인생, 안과 밖이 다르지 않은 인생, 자신의 직분이나 이름값을 하는 인생이 아니겠는가? 학생은 학생으로, 가장은 가장으로, 아내는 아내로 그리고 성도는 성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삶, 이런 것이 바로 명품인생이며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곧 명품인생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는 명품인생을 살아 온 것일까? 작고 소소한 일들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야겠다.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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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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