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목우자와
지혜로운 목우자
(마하리경)에 있는
비유담입니다
옛날 마가다국에
미련하기 그지없는
소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개지스강의 이쪽 언덕에서
소를 길렀던 그는,
풀들이 줄어들자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갠지스강 저쪽 언덕으로
소떼를
이동시키고자 했습니다.
몇 달 동안 계속된 여름 장마로
강물이 크게 불어 있었지만,
어리석은 그는
소떼들을 무조건
강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강물의
중간지점에 이르렀을 때
소떼는 물론
그도 죽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큰 소용돌이에 휩싸여
헤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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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마가다국에는
영리하기 그지없는
소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갠지스강의 이쪽 언덕에서
소를 길렀던 그는
풀들이 줄어들자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갠지스강 저쪽으로
소떼를
이동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는 몇달 동안 계속된 장마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 있음을 알았으므로,
갠지스강의
양쪽 기슭을 모두 조사하여
깊이가 가장 얕고
물살이 느린 곳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소의 종류에 따라
건너가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그는 먼저
소떼의 우두머리 격인
황소 떼를
갠지스 강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황소들이 강물을 가로질러
그쪽 언덕에
무사히 도착을 하자,
다음으로
힘세고 훈련이 잘된
암소들을 몰아넣었습니다
암소들 역시
안전하게 도착하자,
이번에는 건장한
송아지를 몰아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주 어린 송아지들을
어미 소 위에 태워
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어린 송아지들은
'음메'를 연발하며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한 마리도 불상사를 당하지 않고
모두 저쪽 언덕에 이르렸습니다.
지혜롭고
영리한 주인을 둔 덕분에---
이야기 속의 이쪽 언덕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요.
저쪽 언덕은
부처님께서 소개한 세계입니다.
그리고
강물을 건너는 것은 공부요,
어떤 소를
먼저 보낼까하는 것은
공부의 방편입니다.
이것을 모른 채.
피안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강물에 뛰어드는 것은
소떼와 목우자 자신이
함께 죽는 행위일 뿐입니다
공부하는 불자는
소떼를 몰고 큰 강을 건너가는
목우자牧牛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지해롭게 수행해야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쪽 언덕은 어떠하고
가야 할
저쪽 언덕은 어떠하며,
저쪽 언덕으로
가장 잘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다음에
강물을 건너야 합니다
만약
그 공부방법을 잘 모른다면
선지식에게 자꾸자꾸 물어서
확신이 섰을 때 건너야 합니다.
수행과 덕을
갖춘 분을 스승으로 삼아
염불.간경.
참선.참회.주력.기도 등의
방법을 정확하게 가르침을 받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확실히 터득하면
안전하게 강을 건너
피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어리석은 목우자와 지혜로운 목우자 ----보성스님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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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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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