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은 모른다 부모의 마음을<詩庭박 태훈> "늙은 부모 젊은 자식" 생각이 다르다. 부모는 끼니때마다 자식 걱정을 하지만 자식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부모 생각을 한다. 부모는 장성한 자식 결혼 걱정을 하지만 자식은 부모 장례 걱정을 한다. 젊어서는 인생이 긴 것으로 생각 되지만 늙어서 살아온 날 돌아보면 한 줄의 속담 글 같더라. "혼자 살던 동네 노인이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은 서울에 살고 재작년 가을에 아내는 세상을 먼저 떠나 자식들과 함께 서울 산다는 것도 쉽지 않아 혼자시던 노인,
팔순이 넘으신 할아버지 노인이 남긴 유품 중에 메이커 운동화 두컬레 오리털 잠바 두벌 모두 다 새 것이었습니다.
장례식에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는 "아껴서 뭣하려고..." 나이든 사람들은 옛날 어려웠던 시대를 살아온 탓에 뭐든지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밴 탓이기도 합니다. 자식들이 생일선물로 사준 메이커 운동화 오리털 잠바 그것이 뭐가 아깝다고 아끼고 아껴 평소에는 시장에서 산 비 메이커 운동화에 오래된 잠바차림으로 운동도 다니던 노인이었는데 아껴서 뭣하려고...
장례식장에 다녀온 사람들은 아쉬워했습니다. 모르는 소리 말아요. 그 노인 못사는 작은 아들이 평택인가 그쪽에 사는데 결혼도 못하고 막일로 살아가고 어쩌다 고향집에 오면 헌 잠바 차림에 헌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아마 그 아들 주려고 아껴둔 것 일거라고 노인의 친구 박노인의 이야기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항상 못사는 자식들 생각뿐인데... 사람들은 마음이 아파 혀를 찹니다. 부모 속 썩히는 자식 놈들도 많은 세상인데 살아생전 좋은 신발 좋은 옷을 입고라도 살지... 죽은 노인이 안타까워하는 소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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