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원 대감
조선 정종 때 중신인
이문원 대감은
과거도 보지 않고
판서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이치가 밝고
머리가 총명하여서
무엇이든 척척 잘 알고
처리하였는데
공부는 죽어라고
하기 싫어했다.
그나마 한글은 쉬우니
간신히 익혔지만
한문을 몰라
과거도 치르지 않았다.
그래도 타고난
능력과 수완을 인정받아
조정에 발탁되었다고 한다.
이분이 그렇게
공부하기를 싫어한 것도
전생부터 증해 온
인식 때문이었다.
이분은 과거 생에
금강산에서 공부하는
도인이셨다고 한다.
그 당시 지체 높은
양반 집에서는
서로 앞 다투어 귀한 자제들을
그이에게 보내서 공부를 맡겼다.
그런데 이 자제들 중에는
아무리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며 닦달하여도
공부는 안하고 꾀만
부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도인은 말 안 듣는
아이들을 깨우쳐 주려고
호통도 치고 나무랐는데,
그러다 보니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자기 마음에 사진 박고 말았다.
그래서 다음 생에
양반 집에 태어났어도
늘 공부하기 싫은 마음뿐이었다.
서당에서 아무리
훈장에게 매를 맞아도
공부는 절대로
하지 않으려 했다.
설상가상으로 큰집에
아들이 없어
양자로 가게 되었는데,
큰아버지가 서재를 보여 주면서
''이렇게 꽉차 있는 많은 책들이
모두 너의 것이니 이걸 다
공부해 보도록 해라" 하였다.
그 순간 가슴이 꼭 막혔다.
가뜩이나 공부가 하기 싫은데
그 많은 책을 다 읽어야 한다니
그만 질려 버린 것이다.
그후론 아무리 때리고 달래도
더 공부를 안했다고 한다.
꾸짖고 배운다는 말이 있다.
남을 나무라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의 결점을 증해서
언젠가는 자기가 그 짓을 한다.
도인들이 무지한
제자를 가르치면서
"이 무지한 놈아!" 하고
야단치다 보면
그것을 증해서 자기가
무지한 사람으로 태어나기 쉽다.
또 "이 박복한 놈아!" 하고
꾸짖으니
다음 생에
자기가 박복하게 된다.
마음에 그려 넣은
한 생각,
한 용심이 이렇게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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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 대감----그 마음을 바쳐라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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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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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