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비경…여차에서 홍포까지
아름다운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들. 해금강의 절경이며, 신선대의 기암, 학동의 몽돌밭까지 거제에는 비경이 즐비하지만 그중 최고는 남쪽에 있다. 바로 거제의 남쪽 끝, 여차만에서 산길을 따라 홍포마을을 잇는 비포장 해안도로다.
거제의 다른 절경이 한자리에서 바라보는 정지영상이라면, 이쪽 해안도로에서 만나는 비경은 동영상이다.
바다에 바싹 붙어서 이어진 산길을 걸으면 섬들이 시야와 원근에 따라 겹치고 흩어지며 시시각각으로 빼어난 풍광을 빚어낸다. 이 길을 한번이라도 걸어본 사람이라면 이곳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으리라.
바다를 끼고 망산(387m)의 남쪽 자락을 굽이굽이 도는 이 길에서는 징검다리처럼 늘어선 다포도와 대·소병대도, 매물도 일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벼랑 아래 여차 마을 몽돌해변의 옥빛 바다와 홍포 쪽의 군부대 입구에서 바라본 마을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다. 3.5㎞의 이 길을 걸어가 본다한들 그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으리라.
이 길은 어느 계절에도 좋지만, 봄날의 정취가 최고다.
다른 계절에는 길가의 무성한 숲이 바다 풍경을 자주 막아서지만, 겨울과 이른 봄에는 잎을 다 떨군 나뭇가지 사이로 바다가 왈칵 달려든다. 그렇다고 이 길을 봄에 찾아가야 하는 게 꼭 시야 때문만은 아닌 것이, 여차만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길이 봄바다의 아릿아릿한 정서와 가장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여차-홍포간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 아쉽다면, 거제의 남서쪽 해안을 타고 도는 쌍근해안길을 찾아가 보자. 남부면 저구리 저구마을에서 탑포리 쌍근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풍광도 못지않다. 말끔하게 시멘트로 포장이 돼 있는 이곳은 여차-홍포간 해안도로처럼 바다에 딱 붙어 산자락을 타고 고도를 높이면서 달리는 길이다.
버스 운행시간 및 승차지
-07시40분 (수완지구 롯데마트 앞)
-07시41분 (수완지구 하나로마트 앞)
-07시50분 (신가육교)
-08시00분 (신창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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