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전달기술 보유 기업 인수…"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파미셀 (5,980원 120 -2.0%)(대표 김현수)는 국내 최대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아이디비켐의 지분 100%를 210억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디비켐은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 사용되는 생체의료 고분자인 PEG(폴리에틸렌 글리콜) 와 그 유도체 그리고 유전자 치료제와 진단제품의 핵심 원료인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등을 제조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PEG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인체에 전달하기 위한 물질로 사용된다. 아이디비켐은 DDS(약물전달시스템)에 이용 가능한 고순도 mPEG 및 유도체를 생산해 이를 머크(Merck)와 같은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매출 24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탄탄하다.
파미셀은 이번 아이디비켐 인수로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의 필수적인 채널을 갖추게 됐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치료물질이 타깃 부위까지 소실되지 않고 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전달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PEG다.
파미셀은 지난 8월 ‘유타-인하 DDS’와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성완 미국 유타대 석좌교수가 주축이 된 파미셀 연구력에 아이디비켐의 PEG 제조 기술이 접목된다면 줄기세포치료제를 위한 맞춤형 DDS 제품 개발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채널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DDS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