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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레가가 발전시킨 트레몰로 주법이 그 신비로움과 애절함을 더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그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시 접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것이다. 이 궁전은 에스파냐에 존재했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중반에 세우기 시작했으며 증축과 개보수를 거쳐 완성된 것으로서, 현재 남아있는 궁전의 모습은 대부분 14세기에 완성된 것이다. 특유의 인공미는 물론이려니와 자연과의 조화 또한 일품으로서, 그 아름다운 때문에 이슬람 문화의 결정체로 일컬어지는 알함브라 궁전은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비극적인 운명을 지니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그 해, 스페인의 페르난드 2세의 공격을 막지 못한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은 이 궁전을 평화적으로 내어주고 아프리카로 떠난 것이다. 그리하여 스페인은 비로소 근대 국가로의 이행을 걷게 되었지만, 알함브라 궁전에는 이전 800여년 간 내려온 이슬람 문화의 찬연함을 간직한 채 홀로 오롯이 서있게 된 것이다.
트레몰로 주법이 자아내는 그 애잔한 분위기와 낭만성 넘치는 멜로디 라인은 이러한 알함브라 궁전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작곡가의 개인적인 사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896년 타레가는 그의 제자인 콘차 부인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타레가의 사랑을 거부했고 실의에 빠진 타레가는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이 알함브라 궁전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는 달빛이 드리워진 이 궁전의 아름다움을 따라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며 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영화 [킬링 필드]의 주제가로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 아름다운 명곡을 들으며 자신의 추억이나 옛사랑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몹시 메마른 가슴을 가진 사람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낭만적인 작품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글 박제성 / 음악 칼럼니스트, [베토벤 이후의 교향곡 작곡가들] 역자
4-1 악보
트레몰로 주법은 궁전의 떨어지는 분수를 표현하기위해 고심끝에 생각해낸거랍니다...(마우스를 대면 그림이 보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기타 연주 음악 잘 감상했어요..^^ 추석 명절 즐겁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작곡자 타레가에 대한 사연을 검색하다가, 내일 제수 준비하러 시장가느라 좀 늦네요..^^
지금 이 연주자의 기억은 떠오르지않지만, 세고비아,존윌리엄스 기타리스트와 같은 정확하게 악보그대로(점점여리게,점점강하게 등) 표현한 연주입니다..
트레몰로 주법중에 3잇단음이 여러번 나오는데, 잘처리가 된 연주입니다...
이곡은 원래 트레몰로 연습곡으로 만들었지만, 이 연주자의 고개를 젖는 모습은 미진한 연주부분을 자책하는 겁니다..
배경은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궁전 정원입니다...
동영상 연주자는 페페 로메로(스페인 기타리스트) 인 듯합니다..
트레몰로 주법으로 진행하다가 여러군데에 3잇단음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엔 실제 트레몰로 사이에 3잇단음을 정확히 연주하기란 불가하다고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가깝께 연주한 기타리스트는 세고비아, 세고비아에게 사사받은 존윌리엄스 두 기타리스트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와우~ 감사해요!! ㅎㅎ 기타 잘 치시는 분한테는 좋은 악보가 될거 같아요
4-2,4-3,4-4악보 필요하시면 올려드립니다...
스페인을 여행하게되면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궁전'을 가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