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계에서 유황과 불로 망한 타락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난 이미 그곳을 다녀왔노라!
"어쩌다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고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말이다. 공감 100%이다. 정말 어쩌다 태어나 보니 사람속 사람목 영장과이고 살아가기를 감내해야 한다. 내가 인간이어서 좋은 점은 베스킨라빈스 31 아이스크림처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마음대로 신을 고를 수 있다. 불교, 도교,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자이나교 등등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자유가 아닐 수도 있다. 죽고 나니 이슬람 안 믿었다고 목을 잘릴 수도 있고 예수안 믿었다고 지옥행 특급열차를 탈 수도 있다.
지난 3년 많이 힘들었다. 치매나 암, 독감이 코로나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조라 욕 처먹고 강제 폐업당하고 공무원들의 손가락질을 당했다.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푸른색 햇사과보다 더 푸르딩딩한 어린것들한테 온갖 욕 다 먹었다. 내가 꼰대 틀딱이어서 화나는 게 아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기본 도덕률이 있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장소가 달라도 인간 본연의 심성은 같아야 한다. 어른에 대한 배려나 예의가 없는 사회는 지옥이다. 이제 헬파티가 시작될 것이다. 지옥철도 999를 탈 수도 있다.
<언론의 반성>
언론의 지속적인 공포조장과 비난의 화살이 가족을 괴롭혔다. 수시로 공포를 조장하고 숫자놀이에 미쳐 날뛰었다. 언론의 꾸준함에 보답하기 위해서 온갖 후유증과 사망을 동반하고 감사패를 받았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정직했다. 미안하다. 아무 증상도 없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다. 권력의 하수가 되어 집달리처럼 집으로 달려왔다. 수백 명의 탐욕스러운 기러기떼보다 못한 기레기들이 집으로 와서 취재열을 불태웠다. 개인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아직도 유튜브에 남아있는데 진실은 소수만 알고 있다. 양심 있는 언론사, 단 한 명의 사죄만 있어도 내분노는 미녀 앞의 야수가 되었을 것이다. 유튜브 수십 군데 잘못된 기사 삭제부탁했는데 답도 없다.
<소돔과 고모라>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미래를 축복하면서 소돔과 고모라의 깊은 죄악이 자신에게까지 들려 그 사악함을 확인하고 그 두 도시를 멸하겠다고 아브라함에게 이야기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부디 노하지 마시라고, 마지막으로 이번만 더 간청해 끝내 그 수를 10명까지 줄였고, 하느님은 "의인 10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않겠다." 했으나 소돔은 고모라와 함께 멸망했다(창세기 19장 24절). 난 소박하다. 의인 한 사람만 있었어도 다 용서했을 것이다. 의인 한 사람만 있었어도 난 다 잊었으리라!
<교육계의 환골탈태>
깨달은 자와 권위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난 득도했다. 언제든 민원서류를 없애고 시침 뚝 떼는 교육청을 향해 빵을 날릴 것이다. 교육감은 알고 있을까? 일개 국민의 민원서류를 하늘 같은 공무원께서 그것도 교육계에 일하면서 거짓말만 반복하고 묻지 않고 없애 버렸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을까?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톡방에 들어갔더니 바로 강퇴시켰다. 민원서류를 고마워라!! 선거철과 명절에는 꾸준하게 묻지도 않는 안부인사와 진심도 아닌 감사문자를 전해 준다! 어쩔! 이번추석에도 애정 어린 문자를 역겹게도 일방적으로 보내왔다.
<무한한 맹신>
수천 년간 신봉되었던 천재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바꾸긴 어려웠다. 때론 플라톤을 암살해야 하고 때론 프톨레 마이오스를 죽여야 한다. 브루노를 화장시켜야 했다. 당대의 어마어마한 세력을 가진 교황을 죽이기도 했다. 이젠 교육계를 부셔야 한다.
코페르니쿠스, 그는 사제였으며 양심 있는 지성인이었다. 갈릴레이 갈릴레오 당시에 이미 지동설은 유행하고 있었다. 그가 총대를 메고 나선 것뿐이다. 수많은 지성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함구했을 뿐이다. 종교와 과학의 맞짱이 기막히게 멋지다. 마치 무협소설을 읽는 것 같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라는 결혼 주례를 보고 먼 미래인들은 과거의 무지를 떠올릴 것이다. 검은 머리가 흰 파뿌리가 된다고 과거의 사람들은 믿었다고 비웃을 수도 있다. 과거는 언제든 해석하는 자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
당시엔 장비발이 없었다. 그럼에도 천재들은 하늘의 법칙을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허술한 망원경 수준으로도 천체를 관측하고 예견했다. 최고 천재 뉴튼이 등장해 자연세계를 과학으로 풀고 수학으로 증명했다. 이런 천재들 때문에 내 인생이 피곤했다. 그들이 아니었음 난 수학포기자도 아니었고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거대 권력과 맞서야 하는 인간들, 절대 진리는 없다. 시대가 만들어갈 뿐이고 언론과 여론이 어느 편을 드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인슈타인의 생각도 미래인이 보기에 오류일 수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양한 시선에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촛불 앞에 놓인 죔쇠로 고정시킨 거룩한 경전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읽어야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우리는 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는 요즘 이 모든 것들이 절실하다. 내가 살아온 어제도 또 하나의 역사이다.
나라도 개인도 힘이 있어야 한다. 지난 3년 모든 게 인어공주의 죽음처럼 거품으로 돌아가버렸을지라도 영혼은 돌고 돌아 바람 타고 떠돌리라. 사랑의 여신 비너스는 거품에서 탄생했다. 바람신발을 신은 헤르메스처럼 싸울 것이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