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ㅏ음에 있다." (로마10,8)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8장
다마스쿠스와 사마리아가 멸망할 징조
1.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큰판을 가져다 거기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글씨로 마헤르 살랄 하스 바스라고 새겨라."
2. 그래서 나는 믿을 만한 증인으로 사제 우리야와 여베레키야의 아들 즈가리아를 세웠다.
3. 그리고 내가 여예언자를 가까이하였더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이 아기의 이름을 마헤르 살랄 하스 바스라 하여라.
4. 이 아기가 아빠 엄마라 부를 줄 알기도 전에 사람들이 다마스쿠스의 보화와 사마리아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아시리아 왕에ㅔㄱ 가져다 바치리라."
유다가 받을 심판과 구원의 약속
5. 야훼께서 나에게 다시 이르셨다.
6. "이 백성이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냇물을 외면하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앞에서 간담이 서늘하여졌으므로
7. 나 야훼는 굽이치는 저 강줄기를 끌어들이리라. 아시리아의 왕으로 하여금 위세도 당당하게 쳐들어오게 하리라. 개울마다 물이 차고 둑마다 넘어
8. 유다까지 밀려들어 휩쓸어가리니 그 물이 목에까지 차리라. 아, 임마누엘아, 그가 날개를 펴서 네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9. 민족들아, 너희는 결국 실패할 줄 알아라. 먼 데 있는 나라들도 모두 귀를 기울여라. 허리를 동이고 나서 보아라. 결국은 실패하리라.
10. 아무리 모의를 해보아도 되지 않을 일, 아무리 결의해 보아도 이루지 못할 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훼는 걸림돌이시다.
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마라." 손으로 나를 붙잡으시고 이르셨다.
12. "이 백성이 거룩하다고 하는 온갖 것을 거룩하다고 하지 마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떨지 마라."
13. 너희가 거룩히 받들어야 할 분은 만군의 야훼, 너희가 두려워하여 떨 분도 그분이다!
14. 그는 이스라엘의 두 집안에 성소가 되시지만 걸리는 돌과 부딪치는 바위도 되시고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덫과 올가미도 되신다.
15.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져 터지고 올가미에 걸려 잡히리라.
인봉된 증거 문서
16. 나는 제자들이 보는 데서 이 증거 문서를 묶고 이 가르침을 인봉한다.
17. 그리고 나는 야훼를 기다린다. 그가 야곱의 가문을 외면하고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그에게 희망을 둔다.
18. 야훼께서 주신 이 아이들과 나야말로 시온 산에 계시는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세워주신 징조와 표이다.
우매한 종교에 대한 경고
19.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중얼중얼 뇌까리는 무당과 박수에게 물어보아라. 어느 백성이 자기 신들에게 묻지 않겠느냐? 산 사람들의 일을 죽은 자의 혼백에게 붇지 않겠느냐?"
20. 가르침과 지시를 얻으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마음에 아직 동이 트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그들은 곤경에 빠지고 허기가 져서 헤맬것이다. 허기가 지면 짜증이 나서 왕과 신들을 저주하리라. 위를 쳐다보나
22. 땅을 굽어보나 보이는 것은 고통과 암흑, 답답한 어둠뿐, 마침내 그 어둡 속으로 빠져 들어가리라.
23. 고통에 잠긴 곳이 어찌 캄캄하지 않으랴?
메시아와 그의 나라
9:1. 전에는 그가 즐불룬 땅과 납달리 땅을 천대하셨으나 장차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외국인들의 지역을 귀하게 여기실 날이 오리라.
9장
1:2.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비쳐올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2:3.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3:4.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벤 장대를 부러뜨리시고 혹사하는 자의 채찍을 꺾으실 것입니다. 미디안을 쳐부수시던 날처럼, 꺽으실 것입니다.
4:5. 마구 짓밟던 군화, 피투성이 된 군복은 불에 타 사라질 것입니다.
5:6.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6:7.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야훼께서 정열을 쏟으시어 이제부터 영원까지 이루실 일이옵니다.
에브라임을 벌하시는 야훼의 손
7:8. 주께서 야곱을 책망하시니 그 말씀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네.
8:9. 에브라임과 사마리아의 주민, 그 모든 백성이 이것을 알고도 교만하여 부푼 마음으로 말하는구나.
9:10. "흙벽돌이 무너지면 다듬은 돌로 쌓소 돌무화과나무가 찍혀 넘어지면 송백을 심으리라."
10:11. 야훼께서 쾌씸하게 여기시어 원수들을 부추기시고 적을 일으키시어 그들을 치게 하시네.
11:12. 동에서는 시리아, 서에서는 불레셋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마구 집어삼키게 하시네. 그래도 그의 분노는 가시지 않아 그 드신 손을 아직도 내리시지 아니하시네.
12:13. 그러나 이 백성은 배 드신 이게게 돌아오지 아니하고 만군의 야훼를 찾지도 않는구나.
13:14. 야훼께서 쾌씸하게 여기시어 이스라엘의 머리와 꼬리를 자르시고 종려나무와 갈대를 하루아침에 찍어내시니
14:15. 그 머리란 장로와 잘난 체하는 자들이요 그 꼬리란 거짓을 가르치는 예언자라.
15:16. 이 백성의 지도자가 잘못 인도하니 그 인도를 받는 자들이 망하는구나.
16:17. 주께서는 그 정예 부대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들은 모두 불경하여 악을 행하는자요, 입으로는 야비한 소리만 뺕으니, 그의 분노가 어찌 사라지며 그 드신 손이 어찌 내려지겠는가!
17:18. 불의가 불처럼 타올라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사르고 무성한 숲을 활활 태우니 연기가 휘말려 올라가는구나.
18:19. 만군의 야훼께서 분노하시어 땅이 타오르니 백성은 불길 속에서 사라지는구나. 골육 형제마저 아껴주는 사람 없어
19:20. 모두들 제 이웃의 살을 뜯어먹네. 오른쪽에서 뜯어먹더도 성에 차지 아니하고 왼쪽에서 뜯어먹어도 양에 차지 않아
20:21. 므나쎄와 에브라임이 서로 뜯어먹는구나. 그러고도 시원치 않아 함께 유다를 덮치니 그의 분노가 어찌 사라지며 그 드신 손이 어찌 내려지겠는가!
10장
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악법을 제정하는 자들아, 양민을 괴롭히는 법령을 만드는 자들아!
2. 너희가 영세민의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고 내가 아끼는 백성을 천대하여 그 권리를 짓밟으며 과부들의 재산을 털고 고아들을 등쳐먹는구나.
3. 너희는 어떻게 하려느냐? 벌을 맏게 되는 날, 먼 곳에서 태풍처럼 재난이 닥쳐오는 그 날에 누구에게 피하여 도움을 청하고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재산은 어디에다 숨겨두려느냐?"
4. 포로들 틈에 끼여 쪼그리고 앉았거나 시체들 사이에서 뒹굴 수밖에. . . . . .
그래도 그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아 그 드신 손을 내리시지 않는다.
아시리아를 벌하시는 야훼의 손길
5.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아시리아야! 나의 분노의 지팡이요. 나의 징벌의 몽둥이였던 너 아시리아,
6. 배신한 민족을 치라고 너희를 보냈고 나를 분노케 한 백성을 치라고 하였더니 마구 빼앗고 모조리 털고 길바닥의 진흙처럼 짓밟으라고 하였더니
7. 너희가 엉뚱한 일을 꾸미고 딴마음을 품어, 무작정 닥치는 대로 나라들을 쳐부술 생각밖에 없구나.
8. 그리고는 고작 한ㄷ는 소리가. "느의 수하 장군들은 모두가 왕이 아니냐?
9. 기로는 가르그미스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하맛도 아르밧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사마리아도 다마스쿠스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10.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보다도 많은 신상을 만들어놓고 그 신들을 섬기는 나라들을 내가 이미 손에 넣었다.
11. 사마리아와 그 신들도 손에 넣었다. 이제 예루살렘과 그 신상인들 내 손에 넣지 못하랴?"
12. 주께서 시온 산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시면 아시리아 왕의 이런 건방진 행동과 업신여기는 태로를 벌하시리라.
13. 그가 자랑삼아 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나는 나의 힘있는 손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나의 지혜로 이것을 이루었다. 그러니 나는 현명하지 아니한가? 나는 민족들 사이의 경계선을 옮겼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았으며 높은 자리에 앉은 자들을 땅으로 끌어내렸다.
14. 내 손이 새의 보금자리를 움켜잡듯이 민족들의 재물을 빼앗았고 버려둔 알을 모으듯이 땅의 온갖 것을 모아들였는데도 그들은 날개를 치지도 못하고 입을 열거나 놀리지도 못하더라."
15.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어찌 으스대겠느냐? 지팡이가 들고 다니는 사람을 움직이기나 할 듯이. 몸둥이가 나무 아닌 인간을 휘두르기나 할 듯이.
16:ㄱ. 그러므로 주 만군의 야훼께서 건강한 자를 수척하게 만드시고
18.ㄴ. 몸과 넋을 다 시들게 히시리니 병자가 숨젹듯 하리라.
16.ㄴ. 그의 재물을 화염 속에서 태워버리시리라.
17. 이스라엘의 빛은 불길이 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는 불꽃이 되어 그의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하루 아침에 샤르고
18.ㄱ. 그 우거진 숲과 무성한 과수원을 태워버리시리라.
19. 그 숲에 타다 남은 나무는 몇 그루 되지 않아 아이라도 기록해 둘 수 있게 되리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
20.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가문의 생존자는 자기들을 치기나 할 자를 다시는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느님 야훼를 진심으로 의지하리라.
21. 남은 자가 돌아온다. 용사이신 하느님께로. 야곱의 남은 자가 돌아온다.
22. 이스라엘아, 너의 겨레가 바다의 모래 같다 하여도 살아 남은 자만이 돌아온다. 파멸은 이미 결정된 것, 정의가 넘치리라.
23. 주, 만군의 야훼께서는 이미 정하신 파멸을 온 땅에 이루시리라.
거만한 아시리아의 멸망
24. 그리하여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시온에 사는 내 백성들아. 아시리아가 이집트처럼 지팡이와 몽둥이를 휘둘러 너를 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25. 너희에게 품었던 노여움은 오래지 않아 풀고 내 분노를 터뜨려 그들을 멸하고야 말리라."
26. 만군의 야훼께서 미디안 사람을 오렙 바위에서 치셨듯이 그들을 채찍으로 치시리라. 이집트에서 나오는 길에 바다에서 몽둥이를 휘두르셨듯이 그들을 향해서 드시리라.
27. 그 날 그들이 지워준 짐이 너의 어깨에서 벗겨지고 그들이 씌워준 멍에가 너의 목에서 풀리리라.
야훼께서 핌략자를 꺾으신다
그들이 림몬을 떠나
28. 아얏에 이르고 미그론을 거쳐 미그맛에서 짐을 풀고
29. 골짜기를 건너 게바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람 사람은 놀라고 사울의 고향 기브아 사람은 달아나리라.
30. 갈림의 딸들아, 소리를 질러라. 라이스 사람들아, 귀를 기울여라. 아나돗 사람들아, 대답하여라.
31. 마드메나 사람들은 도망하고 게빔 주민들아 피난하여라.
32. 이 날 그들은 놉에 진을 치고 수도 시온의 산, 예루살렘 언덕에 향하여 주먹을 휘두르리라.
33. 그러나 이제, 주 만군의 야훼께서 무서운 힘으로 그 무성한 가지들을 베어내시리라. 높이 솟은 나무들은 찍혀 넘어가고 우쭐대던 것들은 거꾸러지리라.
34. 무성한 숲이 도끼에 찍혀 넘어가고 레바논은 강하신 하느님의 손에 맞아 내려앉으리라.
11장
장차 올 평화스런 왕국
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2.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3. 그는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지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4.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8. 젖먹이가 살무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 없이 손을 넣으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야훼를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아시리아에서 돌아올 남은 자들
10. 그 날 이새의 뿌리에 돋아난 새싹은 만민이 쳐다볼 깃발이 되리라. 모든 민족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가 있는 곳에서 영광이 빛나리라.
11. 그 날 쭈께서 다시 손을 드시어 그의 남은 백성을 되찾아오시리라. 아시리아, 이집트, 바드로스, 에티오피아, 엘람, 바빌론, 하맛과 바다에 있는 여러 섬에서 되찾아오시리라.
12. 야훼께서 모든 민족을 향하여 깃발을 드시고 이스라엘에서 흩어진 자들까지도 불러들이시며 유다에 쫓겨난 자들을 땅의 구석구석에서 모으시리라.
13. 에브라임은 질투를 버리고 유다는 적개심을 끊으리니 에브라임은 유다를 질투하지 아니하고 유다는 에브라임을 원수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14. 그들은 함께 서쪽 불레셋 언덕을 덮치고 동쪽에 사는 사람들을 약탈하리라. 에돔과 모압은 그들의 손에 휘어 잡히고 암몬 백성들을 굴복하리라.
15. 야훼께서 열풍을 일으켜 이집트 바다의 물목을 말리시고 손으로 유프라테스 강을 쳐 일곱 줄기로 가르시어 신을 신은 채 건너오게 하시리라.
16.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오던 때처럼 아시리아에서 살아 남은 당신의 백성이 돌아올 큰 길이 트이리라.
12장
두 감사의 노래
1. 그 날 너희는 이렇게 감사의 노래를 부르리라. "당신, 야훼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께서 한때 나에게 노하셨으나 이제 그 노여움을 푸시어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2. 진정 하느님은 나의 구원이십니다. 내가 당신을 의지하니,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야훼는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십니다."
3.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4. 그 날 너희는 이렇게 감사의 노래를 부르리라. "야훼께 감사하여라. 그의 이름을 외쳐 불러라. 그가 하신 큰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그 높으신 이름을 잊지 않게 하여라.
5. 야훼를 찬양하여라. 그가 큰일을 하셨다. 온 세상에 알려라.
6. 수도 시온아, 기뻐 외쳐라. 너희가 기릴 분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다."
13장
다가온 바빌론의 멸망
1.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의 앞날을 내다보고 한 선언이다.
2. 벗어진 산 위에 깃발을 세워라. 소리질러 군대를 소집하여라. 손을 흔들어 바빌론의 귀족문으로 그들을 불러들여라.
3. 나는 분노가 치밀어 휘하 정병에게 명령한다. 나의 용사, 나의 자랑스러운 투사들을 부른다.
4. 이 산 저 산에서 웅성대는 소리를 들어라.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 나라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어라. 여러 민족이 모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군대를 사열하신다.
5. 그들은 먼 땅, 하늘 긑에서 온 땅을 짓더미로 만들려고 야훼의 징벌의 채찍이 되어 야훼와 함께 온다.
6. 너희는 통곡하여라. 야훼의 날이 다가온다. 전능하신 이께서 너희를 파멸시키리서 오신다.
7. 그리하여 모든 손의 맥이 다 풀리고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겁에 질려,
8. 그 허둥대고 창자가 뒤틀려 괴로워하는 품이 해산하는 여인과도 같구나. 서로 눈이 휘둥그래져서 쳐다볼 뿐 얼굴만 달아오르는구나.
9. 아, 몸서리쳐지는 야훼의 날이 온다. "격분과 분노가 치밀어 나는 땅을 잿더미로 만들고 죄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10. 하늘의 별들과 삼성성좌는 빛을 잃고 해는 떠도 침침하고 달 또한 밝게 비치지 아니하리라.
11. 내가 악한 세상을 벌하고 악인들의 죄악을 벌하리라. 잘난 체하는 자들의 자랑을 꺾고 우쭐거리는 폭군들을 끌어내리리라.
12. 인간을 순금보다도 적게 사람을 오빌의 금보다도 드물게 하리라.
13. 내가 하늘을 흔들면 땅이 진동하여 제자리에서 밀려나리라." 그 날은 만군의 야훼께서 노여우시어 당신의 분노를 터뜨리시는 날,
14. 그들은 쫓기는 사슴처럼 목자 없는 양떼처럼 뿔뿔이 제 겨레에게로 돌아가고 제 고장으로 달아나다가
15. 눈에 띄는 대로 찔려 죽고 잡히는 대로 칼에 맞아 쓰러지리라.
16. 그들의 어린것들은 눈앞에서 박살이 나고 집은 털리고 아내는 겁탈을 당하리라.
17. "이제 나는 메대 사람을 부추겨 그들을 치게 하리라. 메대 사람들은 은 같은 것엔 아예 관심도 없고 금 같은 것은 탐내지도 않는 자들이다.
18. 사내아이들을 갈기갈기 찢고 계집아이들을 박살내는 자들, 갓난아기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어린아이도 흑은히 보지 않는 자들이다.
19. 나라들 가운데서도 진주 같은 바빌론, 갈대아 사람들의 자랑과 영광인 바빌론이 하느님의 손에 망한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리라.
20. 영원히 무인지경이 되어 대를 이어 그 곳에서 살 사람이 없으리라. 아랍 사람들도 천막을 치러 오지 않고 목자들도 풀을 뜯기러 양떼를 몰고 오는 일이 없으리라.
21. 들짐승들이 뒹굴고 사람 살던 집에서 부엉이가 우글거리며 타조들이 깃들이고 들귀신들이 춤추는 곳이 되리라.
22. 이리가 텅 빈 저택에서 부르면 화려하던 궁궐에서 승냥이의 소리가 메아리쳐 오리라. 그 때가 다가온다. 그 날은 결코 연기되지 않는다."
14장
포로생활에서 풀려날 이스라엘
1. 야훼께서는 진정 야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빼내어 고향에 돌아가 자리잡게 하시리라. 정처없이 떠돌던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와 야곱의 집에 몸을 의탁하고
2. 모든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고향으로 인도할터인데, 이스라엘 가문은 야훼의 땅에서 그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사로잡았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들을 학대하던 자들을 다스리게 되리라.
바빌론 왕의 종말
3. 야훼께서 너 이스라엘의 괴로움과 불안과 또 네가 당하던 심한 고역에서 너를 풀어주시고 너에게 안식을 주시는 날,
4. 너는 바빌론 왕에게 소리 높여 풍자의 노래를 불러주어라. 웬이이냐, 폭군이 죽다니, 그 시퍼런 서슬이 사라지다니.
5. 야훼께서 꺾으셨구나 악당들의 막대기와 군주들의 지팡이를!
6. 성이 나서 백성들을 치고 또 치더니 화가 나서 민족들을 짓밟고 또 짓밟더니,
7. 이제 온 세상이 한숨 돌리고 평온해져 모두들 환성을 올리게 되었구나.
8. 삼나무와 레바논의 송백까지고 네가 망한 것을 보고 손뻑치며 네가 쓰러진 후에는, 아무도 저희를 찍으러 올라오지 않는다고 좋아하는구나.
9. 저 땅 밑 저승은 너를 맞기 위하여 들떠있고 한떼 세상을 주름잡던 자들의 망령을 모두 깨우며 모든 민족의 왕들을 그 보좌에서 일어나게 하는구나.
10. 그들이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너도 우리처럼 맥이 빠졌구나. 너도 우리와 같은 신세가 되었구나.
11. 너의 위세가 거문고 소리와 함께 저승으로 떨어졌구나. 구더기를 요로 깔고 벌레를 이불로 덮었구나.
12.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 넘어지다니!
13. 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더냐?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두고 신들의 회의장이 있는 저 북극산에 자리 잡으리라.
14. 나는 저 구름 꼭대기에 올라가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
15. 그런데 네가 저승으로 떨어지고 저 깊은 구렁의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16. 너를 만나는 사람마다 어이없는 눈초리로 너를 보고 또 보며 말하리라. "이자가 바로 세상을 뒤흔들던 자인가? 나라들을 소란하게 하고
17. 온 땅을 황무지로 만들며 도시를 헐고 포로를 가두어 두던 그자인가?"
18. 민족들의 모든 왕은 제각기 화려한 자기의 무덤에 누웠는데
19. 너는 무덤도 없이 오물처럼 버려져 칼에 찔려 죽은 시체로 뒤덮이고 짓밟힌 송장처럼 웅덩이 속 돌 틈에 던져졌구나.
20. 네가 네 땅을 폐허로 만들고 네 백성을 모두 죽이더니 무덤에 들어가 선왕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는구나, 악한 자의 자손은 영원히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법,
21. 조상들의 죗값으로 그 자손들을 학살할 채비를 차려라. 그리하여 아예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여라.
22.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일어나 그들을 치리라. 남아서 바빌론의 이름을 계승할 자, 곧 그 자손과 후손들을 뿌리봅으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23. 또 나는 그 곳을 고슴도치의 소굴과 물웅덩이로 만들고 파멸의 빗자루로 쓸어버리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시리아의 패망
24. 만군의 야훼께서 맹세코 말씀하신다. "내가 생각한 대로 반드시 되고 내가 정한 대로 반드시 이루어진다.
25. 내가 아시리아를 나의 땅에서 부수고 나의 산 위에서 짓밟아버리리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씌운 멍에를 벗겨주고 그가 지운 짐을 어깨에서 풀어주리라.
26. 이렇게 나는 나의 뜻을 온 땅 위에 이루리라. 이렇게 팔을 뻗쳐 모든 백성을 치리라."
27. 만군의 야훼께서 한번 작정하셨으니 누가 그것을 꺾일 수 있으랴? 그가 한번 팔을 펴시니 누가 감히 거두어들이게 할 수 있으랴?
불레셋에 내린 경고
28. 이는 아하즈 왕이 죽던 해에 내려진 선언이다.
29. 모든 불레셋 사람들아. 너를 치던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마라. 뱀의 그루터기에서 독사가 나오는 수도 있고 그 종자는 날으는 불뱀이 되는 수도 있지 않느냐?
30. 내 땅에서는 영세민도 베불리 먹고 가난한 자들도 마음놓고 쉬리라. 그러나 나는 너의 자손을 굶어 죽게 하겠으며 그리고 남은 자도 내가 죽이리라.
31. 성문아, 통곡하여라. 도시야, 부르짖어라. 모든 불레셋 사람들아, 부들부들 떨어라. 침략자가 북쪽에서 내려오는데 그 대열에서는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는구나.
32. 불세셋 특사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야훼께서 시온을 든든히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 중 천민들도 그 안에 피난할 수 있다." 하여라.
15장
모압에 내릴 재앙
1. 모압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아르가 침략당하던 밤에 모압이 거꾸러졌다. 키르가 침략당하던 밤에 모압이 거꾸러졌다.
2. 사람들이 디본의 신전으로 올라가고 제사 지내는 언덕으로 곡하러 올라간다. 모압은 느보 산 위에서, 메드바에서 통곡하고 모두들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는다.
3. 길거리에서 삼베를 허리에 두르고 지붕에 올라가서 통곡한다. 모두들 광장에서 통곡하니 눈물이 바다를 이루는 구나.
4. 헤스본과 엘랄레가 소리지르니 그 소리가 야하스에까지 들린다. 모압은 온통 몸을 떨고 그 속까지 부들부들 떨고 있다.
5. 모압은 제 모양을 보고 마음이 아파 그 피난민은 소알로 피하여 울면서 루힛의 언덕길을 올라가고 호로나임 길에서 비통하게 울부짖는다.
6. 아, 나므림의 물이 말라 사막이 되어 풀은 시들고 목초는 타서 푸성귀란 볼 수가 없구나.
7. 남겨두고 쌓아두었던 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버들개울을 건너간다.
8. 그들의 아우성이 모압 온 땅에 사무치고 그들의 곡성이 에글라임에까지 이르니 엘림 샘터까지 그 곡성이 울려 퍼지는구나.
9. 디본의 물줄기마다 피가 가득하리니 디본에게 내리는 또 하나 다른 재앙으로 사자를 보내어 모압의 피난민들과 그 땅에 살아 남은 자드라을 찢게 하리라.
16장
유다는 모압에게 피난터를 제공하여라
1. 너희는 선물로 어린 양들을 보내어라. 이 땅을 다스리는 자에게 셀라에서 광야를 거쳐 수도 시온의 산으로 어린 양들을 보내어라.
2. 허둥거리며 떠도는 새들처럼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새끼 새들처럼 모압의 딸들이 아르논의 나루터에서 갈팡질팡하는구나.
3. 너, 유다는 생각을 모아 결단하여라. 대낮에도 밬처럼 너의 그늘으 드리워 쫓기는 그들을 숨겨주고 피난민을 가려 주어라.
4. 모압에 쫓겨난 자들을 너와 함께 살게 하고 그들의 피난처가 되어 침략자를 치하게 하여라. 억누르던 자가 없어져 침략이 멎고 마구 짓밟던 자들이 이 땅에서 사라질 때,
5. 선의를 바탕으로 한 보좌가 서리라. 법을 지키고 정의로 신속히 판결을 내리는 자가 다윗의 장막 안에 있는 그 보좌에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앉으리라.
모압의 멸망
6. 모압이 건방지다는 말을 우리는 들었다. 뽑내고 우쭐대고 허풍치며 매우 건방지다는 말을.
7. 그러니 어찌 모압 사람들이 나라가 망하는 것을 슬퍼하여 모두 함께 애곡하지 않겠는가? 키르하레셋에서 먹던 건포도과자 생각으로 가슴이 메게 탄식하리라.
8. 헤스본은 폐허가 되고 시브마의 포도덩굴은 시들리라. 모든 나라 군주들이 그 싱싱한 포도송이에 도취했었고 한때 그 덩굴이 야젤을 지나 광야로 뻗어 나갔으며 그 순은 자라나 사해에까지 뻗었건만......
9. 나 이제 야젤 주민과 함께 시브마의 포도덩굴이 죽는 것을 보고 운다. 헤스본아, 엘랄레야, 네가 나의 눈물에 젖으리라. 여름 과일을 거두고 포도를 막 따려는데 전쟁의 함성이 일어
10. 넘치는 기쁨과 흥을 과수원에서 앗아가니 포도원에서는 흥겹고 즐거운 노래도 그치고 술틀을 밟아 포도를 짤 때 부르는 흥겨운 노래 또한 사라졌구나.
11. 모압 때문에 나의 내장은 수금처럼 떨리고 키르하레셋 때문데 간장이 녹는다.
12. 모압 사람들이 제사지내는 언뎍에 올라 안간힘을 다 쓰고 성소에 올라가 아무리 벌어도 소용이 없으리라.
13. 이것이 전에 야훼께서 모압이 어찌 될 것인지 일러주신 말씀이다.
14. 이제 다시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무리 무리가 많아도 모압의 위세는 머슴살이 기한인 삼 년 안에 짓밟힐 것이니 남은 자라야 얼마 되지도 않고 보잘것도 없으리라."
17장
다마스쿠스와 에브라임의 멸망
1. 다마스쿠스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이제 다마스쿠스는 도시의 모습을 잃어 돌무더기가 되고 말리라.
2. 거기에 딸린 마을들은 영영 버림받아 짐승들이 거리낌없이 들끊고 마냥 뒹굴어도 쫓는 자 아무도 없으리라.
3. 그리하여 다마스쿠스가 그 주권을 잃어 에브라임의 기댈 곳이 무너지리라. 이스라엘 자손의 영화가 사라지듯 시리아의 남은 자도 사라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4. 그 날이 오면, 야곱의 영화는 시들고 그 피둥피둥하던 몸이 야위리라.
5. 농부가 밭에 있는 곡식을 베어들이고 그 이삭을 안아들일 때, 르바임 골짜기에서 떨어진 이삭을 주워 모을 때처럼 되리라.
6. 남은 자가 있다고 하여도 올리브를 떨고 나서 끝가지에 두세 알, 옆가지에 네댓 알 남아 있듯 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7.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우러르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바라보리라.
8. 제 손으로 만든 제단을 다시는 우러르지 아니하고 제 솜씨로 만든 아세라 목상과 분향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리라.
9. 그 날이 오면, 너의 도시들은 버림받아 쏙밭이 되리니,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버리고 도망친 히위족과 아모리족의 도시처럼 되리라.
10. 너를 도우시는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네가 피신할 바위를 기억하지 않았으니 어찌 그렇게 되지 않으랴? 네가 아도니스 신의 동산을 꾸미고 다른 신의 포도 묘목를 심어
11. 심는 날부터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다음날 아핀 거기에 꼳을 피운다 하여도 병만 들면 거둘 것이 없으리니 그 슬픔 어찌하지 못하리라.
쫓겨가는 아시리아
12. 아, 많은 민족이 요란하되 뒤설레는 바다처럼 요란하구나. 부족들의 아우성 소리, 밀어닥치는 물결처럼 소란하구나.
13. 하느님께서 호통을 치시니 멀리 도망치는 꼴이 산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검불 같고 회오리바람에 휘말리는 티끌 같구나.
14. 해 질 때 갑자기 닥쳐온 두려움이 아침 해 뜨기 전에 가신 듯 사라진다. 이것이 우리를 약탈하던 자가 당할 운명이요 우리를 노략하던 자가 받을 몫이다.
18장
에티오피아의 특사를 시켜 전하는 말
1. 아, 에티오피아의 강 건너편, 날벌레가 우글거리는 나라여!
2. 특사를 왕골배에 태워 강물에 띄워 보내는 나라여! 걸음이 날랜 특사들아, 돌아가거라. 키 크고 털이 없는 민족에게로, 만인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로, 강줄기가 여러 갈래 뻗은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로,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에게로 가거라.
3. 세상의 모든 주민들아, 땅에 사는 사람들아, 이 산 저 산에 깃발이 오르거든 쳐다보아라. 나팔 소리 울리거든 잘 들어라.
4.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태양은 말없이 비치며 열을 내고 이슬은 햇살이 따스운 가을철에도 조용히 내린다. 나도 내 처소에서 가만히 지켜보리라.
5. 꽃이 피었다가 지고 포도알은 영글어 따려는 순간에 가지들이 낫으로 잘리고 순은 꺾이리니
6. 모두 버려져 산새들과 들짐승들의 밥이 도리라. 독수리가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모든 들짐승이 그것으로 겨울을 나리라."
7. 그 날이 오면, 키가 크고 털이 없는 민족, 강줄기가 여러 갈래로 뻗은 땅에 사는 민족,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 만민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야훼께 드릴 에물을 가진 자들이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모신 시온 산으로 오리라.
19장
이집트의 멸망
1. 이집트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보아라, 야훼께서 빠른 구름을 타시고 이집트로 거둥하신다. 이집트의 우상들은 그 앞에서 벌벌 떨고 이집트 사람들의 간장은 녹아내린다.
2. "내가 이집트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붙이리니 동기간에 맞붙고, 이웃끼리 다투며 도시가 서로 맞서고 나라가 서로 갈려 싸우리라.
3. 이렇게 이집트의 사기는 떨어지겠고 그들이 우상과 박수, 무당과 점쟁이에게 묻겠지만 내가 또한 그들의 계획을 혼란에 빠뜨리리라.
4. 내가 이집트를 폭군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포악한 왕의 지배를 받으리라."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5. 큰 물줄기의 불이 말라 강바닥은 드러나 갈라지고
6. 개천에서는 썩는 냄새가 풍기며 이집트 땅 개울마다 물이 줄어 바닥이 나리니 갈대와 왕골은 시들고
7. 강가의 풀은 마르리라. 강가에 심은 곡식도 모조리 말라 바람에 날려 자취도 없이 사라지리라.
8. 고기잡이들도 탄식하리니 강에 낚시를 던지는 자들이 모두 슬퍼하고 물에 그물을 치는 자들이 낙담하리라.
9. 모시를 생산하는 자들은 실망하고 실을 뽑아 천을 짜는 자들은 상심하리라.
10. 옷을 만드는 자들은 울상을 짓고 품꾼들은 모두 풀이 꺽이리라.
11. 소안의 고관들은 어리석기 짝이 없고 파라오의 슬기롭다는 고문관들도 미욱한 것들, 그런데 어찌 너희가 파라오에게, "나는 현자의 문하생이요, 왕가의 후손입니다." 할 수 있겠느냐?
12. 대체 너희 가운데 슬기롭다는 자들은 어디 있느냐? 만군의 야훼께서 이집트를 어떻게 하실는지 알릴 자가 있거든 말해 보아라.
13. 소안의 고관들은 바보짓만 하고 놉의 고관들은 제 꼬에 넘어가며 이집트를 망친 것은 각 지파의 지도층,
14. 야훼께서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집트 사람의 모든 일을 망치게 하여 마치 주정꾼이 토하면서 비틀거리는 것 같게 하였구나.
15. 그러므로 이집트에서는 종려 같은 지도층에게나 갈대 같은 서민층에게나 만사에 되는 일이 없으리라.
복 받을 세 나라
16. 그 날이 오면, 이집트 사람들은 만군의 야훼께서 자기들을 치시려고 팔을 휘두르시는 것을 보고 여인처럼 두려워하며 떨리라.
17. 이집트 사람은 유다 땅이란 말만 들어도 두렵고, 만군의 야훼께서 이집트를 치실 계획을 세우신 것을 생각만 하여도 떨리리라.
18. 그 나이 오면, 이집트 땅에서는 가나안 말을 하고 또 만군의 야훼께 충성을 맹세하는 도시가 다섯 개나 생길 터인데, 그 중에는 하헤레스라고 부르는 도시가 하나 있을 것이다.
19.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 한복판에 야훼를 섬기는 제단이 서겠고 그 국경선 가까이에는 야훼의 주권을 표시하는 돌기둥이 서리라.
20. 이것이 이집트 땅에서 난군의 야훼를 나타내는 표와 증거가 되리니, 그들이 박해를 받아 야훼께 부르짖으면 그가 구원자를 보내시어 그들을 변호하시고 건져주시리라.
21. 야훼께서 이렇게 당신을 이집트 사람에게 알리시면, 그 날에 이집트 사람이 야훼를 알고 희생제물과 예물을 드려 예배하며 야훼께 서약한 대로 바치리라.
22. 야훼께서 이집트를 향하여 매를 드시더라도 그 뜻은 치는 데 잇지 아니하고 고쳐주는 데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야훼께 돌아오면 그 간구를 들어주시고 고쳐주실 것이다.
23. 그 날에 이집트에서 아시리아로 가는 큰 길이 트여 아시리아 사람과 이집트 사람이 서로 오가며 이집트 사람이 아시리아 사람과 함께 예배하리라.
24. 그 날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아시리아 다음의 셋째 번 나라가 되어 세상에서 복을 받으리라.
25. 만군의 야훼께서 복을 주시며 이르시는 말씀을 들어라. "복을 받아라. 내 백성 이집트야, 내가 손수 만든 아시리아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20장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멸망
1. 아시리아 왕 사르곤의 명령을 받고 원정길에 오른 사령관이 아스돗에 이르러 그 곳을 쳐서 빼앗던 때의 일이다.
2. 바로 그 때 야훼께서는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를 시켜 말씀하셨다. 야훼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셨다. "너는 어서 굵은 베 옷을 벗고 발에서 신을 벗어라." 이사야는 그 말씀대로 옷을 벗고 맨발로 다녔다.
3. 그 후에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종 이사야가 삼년 동안 옷을 벗고 맨발로 다니며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운명을 나타내는 상장이 되었다.
4. 이와 같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에서 사로잡힌 포로들을 젊은이나 늙은이 할 것 없이 알몸과 맨발로 엉덩이까지 드러낸 채 아시리아 왕에게 끌려가 이집트의 치욕이 되리라/
5.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쳐다보던 에티오피아와 자랑으로 삼던 이집트의 형편을 보고 어리둥절하며 실망하리라.
6. 그 날에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이 외치리라. '아, 우리가 믿고 쳐다보던 나라,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빼내 달라고 우리가 도움을 청하던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으니 우리가 피할 곳은 어디란 말인가?' "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나의 길의 빛이옵니다." (시편119,105)
주님, 저희가 성서를 생명의 말씀으로 믿고 기도하며, 삶으로 실천하고 선포하게 하시어, 언제나 성령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