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 주교 부활성야·대축일미사 주례 |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 12일 분당성마태오성당에서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2009-04-13] |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4월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부활성야미사를 주례했다.
어둠을 이기고 빛이 되어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부활초에 불이 밝혀지고, 미사에 참석한 신자 천 여 명은 부활성야의 절정인 빛의 행렬에 참여했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는지’ 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며 ‘마귀를 끊고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던 세례 때의 서약 갱신을 새로 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도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부활을 체험하는 장소는 기쁨과 고뇌가 함께하는 일상의 삶의 자리, 가정·반·본당 공동체, 지역사회여야 하며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선물 받은 2009년이라는 이 한 해가 선행을 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시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비정규직문제, 재개발, 대운하, 금융위기 여파 등 사회 안에서의 갈등과 그로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이들과 이주노동자들, 장애우들, 다문화가정 등 사회 내 약자들에게 우리 모두 작은 예수가 되어 그들에게 부활의 삶을 증거하는 등불이 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용훈 주교는 12일 분당성마태오성당에서 부활대축일 낮 미사를 주례했다. 이날 미사에 앞서 열린 성가정상 축복식을 통해 신자들은 부활의 기쁨을 나누면서 가정성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함께 다짐할 수 있었다.
이날 봉헌된 성가정상은 성당 내에 성가정상을 마련하여 신자들이 나자렛 성가정의 모습을 되새기고 그 운동을 실천에 옮기자는 의미로 2년전 본당 주임 신부와 사목평의회 발의로 구상된 것으로, 조각가 한진섭(요셉) 씨가 화강암을 재료로 하여 ‘한국적인 단란한 성가정’을 표현하였다. 한편, 이날 축복식에서 성가 전례 봉사를 맡은 성가대원들 역시 가족들을 주축으로 구성돼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전하며, 고통과 번민의 삶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눈과 정신’으로 지혜롭게 기도하면서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부활의 삶’을 사는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비정규직 문제, 반생명적 법률, 언론 및 미디어 관계 법률, 경인운하 추진, 4대강 개발 등으로 야기된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요인들과 관련,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사회교리'에 따라서 이런 문제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면서 정치, 경제, 생명, 환경, 노동, 노인과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하여 ‘보편적 선익’을 위한 ‘가톨릭적 안목’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하여 사회에 ‘신앙교리’를 ‘강생’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정애,정인호,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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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09-04-16 오후 4: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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