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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신항만] 가덕도 연대봉
부산일보 기사 입력일 : 2005.03.31.
부산 신항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산만한 곳이 없다. 어디를 올라도 역사의 망치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가덕도의 산은 비단 신항만 조망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산 자체로도 능히 찾아볼 만하다. 특히 깨끗한 자연은 근교의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광이다. 싱그러운 모습 그대로 쪽빛의 바다를 품고 있는 모습은 정갈한 그림 같다. 섬 산 특유의 바다와의 모호한 경계도 이색적이다. 산에 오르면 곧이어 바다가 보이고 바다가 가깝다 싶으면 이내 산인 것은 섬 산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탁 트이는 조망도 가덕도 산의 매력적이다.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살갑고 수면 위에 하얀 생채기를 내며 달리는 각종의 배들이 정겹다. 한눈에 들어오는 부산의 섬과 해안선은 덤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가덕의 산을 신항 조망과 함께 보다 효과적으로 타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여러 코스가 있지만 산&산 팀은 감히 동쪽자락을 권한다. 동쪽은 내리꽂히는 해안절벽이 짜릿하고 기기묘묘한 형상의 기암괴석이 시선을 끄는 곳이다. 하지만 단순히 풍광 때문에 동쪽자락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산행코스보다 산행시간을 1~2시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그동안 가덕의 산은 산행시간이 다소 짧아 소풍 내지 하이킹 코스로 머물러 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신항만공사가 더욱 확대되면 서쪽 자락인 천성으로의 도선이 다닐 수 없게 되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다. 구체적 경로는 눌차선착장~동선새바지~강금봉~응봉산~전망대~누릉령~매봉~연대봉(459.4m)~해안초소~대항새바지~대항선착장 순이다. 산행 시간은 걷는 데만 3시간20분 정도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안팎이 예상된다. 가덕의 웬만한 봉우리들을 다 둘러보는 이번 코스는 그러나 항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불예방기간(11월 1일~5월 31일)엔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 산을 찾으려면 강서구청 산림계(051-970-4541)나 천가동사무소(051-970-4907)에 문의해 주의보 발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의보만 발령되지 않으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는다. 산행 기점은 눌차마을이다. 녹산선착장에서 10분쯤 걸린다. 배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몇 십채의 집이 아담한 어촌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동선새바지까지는 마을 길과 동선방조제로 연결된다.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동선방조제와 만난다. 동선 새바지 마을은 현재 하수관거 공사가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흰 페인트로 소나무집이라 쓰여진 집이 보인다. 산길은 이 집 방향으로 이어진다.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어 참고한다. 소나무집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왼편의 산 쪽으로 산불조심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보인다. 그쪽으로 올라가면 산불감시 간이초소를 지나 철조망 문을 만나게 된다. 산길은 그 철조망 문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쪽 길로 연결된다. 문을 통과한 후 만나는 직진 방향의 좋은 길은 폐쇄된 군 초소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산길을 택해 조금만 올라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등로는 왼쪽의 뚜렷한 길이 아닌 오른쪽 위의 희미한 길로 이어진다. 왼쪽 길 역시 폐초소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위의 희미한 길은 이내 좋은 길로 바뀐다. 여기서부터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후 길은 응봉산을 내려와 누릉령에 이르기까진 외길로 이어진다. 소나무집에서 6~7분쯤 걸린다. 독도 유의지점이므로 리본과 개념도를 잘 참고한다. 동쪽 자락의 첫 봉우리인 강금봉은 조망이 일품이다. 특히 바윗덩어리인 응봉산의 모습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다. 멀리 신항의 모습도 웅장하다. 동선새바지에서 25분쯤 소요. 강금봉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응봉산 역시 강금봉과 조망이 비슷하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도 보인다고 한다. 응봉산을 내려오면 길은 석굴을 통과해 한동안 동쪽 해안가로 붙는다. 누릉령으로 바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있지만 기암절벽이 즐비한 동쪽자락의 속내를 가까이서 보려 개척한 등산로를 따르게 된다. 그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응봉의 모습이 또다른 감동이다. 응봉산에서 전망대까지 8분. 누릉령은 전망대에서 되돌아나와 왼쪽으로 이어진 길을 2~3분쯤 따라가다가 다시 만나는 갈랫길에서 오른쪽 길로 연결된다. 제법 뚜렷한 직진 방향의 길은 해안가로 떨어지기 때문에 벼랑이 보인다면 되돌아와야 한다. 오른쪽 길은 응봉산을 오른쪽에 두고 사면을 에돌아가는 오솔길이다. 누릉령으로 떨어지는 길은 이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나와 있다. 전망대에서 누릉령까지 12분 소요. 매봉은 누릉령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으로 간다. 등로는 가풀막져 있지만 조망은 그다지 시원하지 않다. 정상엔 감시초소만 덩그러니 서 있다. 누릉령에서 25분 소요. 매봉에서 연대봉까지의 길은 단일 등로다. 중간에 초소 겸 간이매점이 있어 발품을 쉬어갈 수 있다. 연대봉까지 30분 소요. 연대봉은 역사의 산답게 봉수대가 눈길을 끈다. 현재의 봉수대는 그 옛날의 모형이지만 난리가 나면 활활 타올랐을 봉홧불이 상상되고도 남을 만하다. 실제 봉수대는 정상 아래의 암봉에 설치되었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장관이다. 특히 남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 바다의 파노라마는 압권이다. 땀 흘려 올라온 수고를 한꺼번에 보상받을 만큼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하산은 정상 아래의 20여m 높이의 암봉으로 내려와 그 오른쪽으로 나와 있는 길로 연결된다. 이 길은 대항 새바지로 내려서는 길로 중간에 폐쇄된 군 초소를 들리게 된다. 군 초소에서 바라보는 해안 절벽이 대단하다. 길이 모호한 곳에 흰색 페인트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어 그 표시를 따르면 된다. 초소까지 10분. 대항새바지까지 15분. 대항이나 천성으로 바로 가려면 암봉에서 오른쪽으로 훨씬 더 떨어진 남쪽 방향의 뚜렷한 길로 내려서면 된다. 조그만 어촌마을인 대항 새바지엔 일제가 만든 방공호가 눈길을 끈다. 대항선착장은 새바지마을을 넘어 15분쯤 가면 제법 큰 동네로 만난다.
산행문의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산행대장 011-862-6838.
글=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사진=이재찬기자
가덕도 연대봉
부산일보 기사 입력일 : 2013-09-11
글·사진=박태우 기자
고향 찾은 가족과 함께 오르면 "여기 부산 맞나" 연발할 듯
가덕도는 섬이면서, 동시에 섬이 아니다. 11개의 무인도가 딸려 있는 이 섬은 부산시에 속해 있는 섬 중에서도 가장 큰 섬으로, 14만 명이 사는 영도보다 크다. 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산지로 돼 있고, 섬 둘레 36㎞가 대개 깎아지른 암벽을 이루고 있어 언제나 뭍을 동경하던 곳이었다. 등산 경력이 꽤 있는 이들이라면, 진해 용원에서 배를 타고 선창에 내려 연대봉을 오른 뒤 대항이나 천성선착장에서 싱싱한 회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돌아갈 배를 기다리던 추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당시의 가덕도는 남해나 거제만큼이나 부산시민들에게는 외떨어진 섬이었다.
하지만 2010년 가덕대교와 거가대교가 연이어 개통되면서 가덕도의 공기는 일순 바뀌었다. 진해와 연결되는 부산항 신항이 들어서면서 해안선도 바뀌고, 사실상 육지로 편입됐다. 내륙과 섬의 주요 선창을 잇던 도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시내버스가 천성까지 들어간다. '다이나믹'하다는 부산에서도 근래 가장 역동적인 변화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동으로 해운대 센텀시티라면, 서로는 단연 가덕도다.
2010년 가덕·거가대교 잇단 개통 육지로 편입
깎아지른 단애·한가로운 산책로 공존 이색
막판 연대봉 가풀막 30분 빼곤 체력 부담 없어
부산·거제·진해가 '와이드 화면'으로 최고 전망
며칠 뒤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온 가족이 있다면 함께 가덕도 연대봉(煙臺峰·459.4m)을 올라보는 건 어떨까? 고즈넉한 어항 풍경 따라 새록새록 옛 추억도 되새기면서, 변해가는 고향 부산의 미래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산행은 강서구 성북동 성북마을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동선새바지~가덕기도원~어음포~누릉령 갈림길~능선 진입~조망바위 군~연대봉~신항 조망처~어음포 고개~국군용사충혼비~소양무지개동산(소양보육원)~천가초등학교를 지나 기점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전체 산행 거리 13.2㎞에 이동 시간 4시간 10분, 휴식까지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코스의 상당 부분이 가덕도 동쪽 해안선을 따라 걷는 갈맷길 구간이어서, 능선에서 연대봉으로 치고 오르는 30분 구간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체력 부담은 없다.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해진 배도 좀 꺼지게 하고, 긴 연휴로 어그러졌던 생활 리듬을 되찾는데도 그만이다.
산행 기점은 성북마을 버스정류소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용원 가는 520번 버스를 타고 성북마을에서 내린다. 오전 6시 40분, 7시 40분, 9시에 출발하며, 이후로는 60~7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시간 10분가량 걸린다. 부산역으로 되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1시 50분, 2시 50분, 4시, 5시, 6시 10분, 7시 10분에 이곳 정류소를 지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녹산을 거쳐 가덕·눌차대교를 지나 성북나들목에서 성북·선창 방면으로 빠져나오면 된다. 내비게이션에서 '가덕슈퍼'나 '천가초등학교'를 검색하면 된다. 버스정류소 뒤편 전원주택단지 기반 조성 공사장 인근에 차를 대기 좋은 널찍한 공터가 있다.
이정표상 연대봉 방면을 따라 가덕슈퍼와 공인중개사 사무실 사이 마을 진입로를 지난다. 100m 뒤 동선마을 빗돌이 보이면 왼쪽으로 꺾어서 전원주택 공사지로 들어선다. 가덕도는 섬 전체가 들썩거리는 느낌이다. 경운기와 고급 승용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고, 전원주택과 해안도로 공사로 어수선하다. 토지 매입을 권하는 안내 광고도 곳곳에 나붙어 있다.
포장로가 끝나는 곳에서 죽도를 왼쪽에 끼고 해안길을 따라 간다. 만조 때라 찰랑거리는 바닷물 위로 거북이처럼 죽도가 헤엄치고 있다. 교동마을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시골 정취가 한껏 묻어난다. 지난여름 가뭄 탓에 씨알이 별로 굵지는 않지만 마당 앞 감나무에는 꼬마 주먹 같은 감이 빨갛게 여물어가고, 길가의 해바라기는 해바라기에 한창이다. 골프공처럼 탱글탱글한 유자와 대추도 가을의 길목에서 한껏 농익어 간다.
30분 뒤 눌차도와 가덕도를 잇는 동선방조제가 시작되는 동선새바지에 이른다. '새바지'는 샛바람을 많이 받는 곳이라는 뜻. 지명 그대로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그윽한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포장로가 끝나면 해안 산책로로 본격적인 갈맷길 구간이다. 700리 부산 갈맷길의 서단이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멜로디 삼아 낚시꾼들은 갯바위에 달라붙어 망중한을 즐기고, 갈매기는 사람들 사이로 위태롭게 저공비행을 한다. 우측은 깎아지른 단애다. 가덕도는 서북쪽에서 바라보면 유순한 육산이지만, 남동쪽 해안선은 가파른 해식애로 천 길 낭떠러지다. 절벽의 높이가 100m에 이르는 곳도 있다.
25분 뒤 데크계단으로 올라서면 곧이어 가덕기도원이다. 기도원 앞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간다. 다시 데크 계단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사면 비탈길을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침목 계단이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다. 15분 뒤 누릉령 이정표에 이른다. 우측은 응봉산과 매봉 사이의 안부 격인 누릉령이다. 왼쪽으로 어음표를 바라보며 계곡을 건넌다. 길섶으로 옛 주민의 가옥터가 보인다. 40분 뒤 어음포 초소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에서 대항새바지 방면으로 내려선다. 무성한 숲길이다. 솔나무 소사나무 나도밤나무 진달래 철쭉 얼레지 노루귀 등 식생이 다양하게 잘 보존돼 있다. 가덕도는 조선시대만 해도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사람이 살기 척박한 황량한 땅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에서 몇 안 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기도 하다.
30분쯤 편안한 숲길을 걸으면 옛 군부대 막사터와 쉼터 정자인 '희망정' 이르기 직전에 연대봉으로 곧바로 치고 오르는 희미한 능선길이 있다. 왼쪽 90도로 꺾이는 갈맷길 이정표 30m 앞, 침목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샛길이다. 무심코 지나쳤다가는 외항 새바지선착장 앞까지 3.6㎞를 더 가서 능선을 타야 하므로 주의.
무성한 숲 사이로 매몰찬 가풀막이 이어진다. 장딴지가 팍팍해지고, 코가 땅에 닿는다. 해안가에서 연대봉 오르는 최단 루트인 만큼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연초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그쳤던 이들이라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가차 없는 비알을 25분쯤 숨 가쁘게 오르면 피라미드처럼 층층의 직벽 바위가 막아선다. 우회해서 올라서면 한순간에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탁 트인다. 부산과 거제, 진해가 와이드 화면으로 펼쳐지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다. 서쪽으로 거제도와 진해만 일원의 다도해가 수려하다. 대죽도와 중죽도, 저도 사이로 징검다리처럼 떠 있는 거가대교 옆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쾌속선이 미끄러지고, 장중한 컨테이너선이 쉼 없이 부산 신항으로 드나든다. 동쪽으로는 점점이 떠 있는 부산 앞바다와 다대포 몰운대, 그 뒤로 태종대와 해운대 센텀의 마천루가 또렷하다. 남쪽 수평선 끝으로 대마도가 거뭇하다.
주등산로와 합류해 2분쯤 내쳐 오르면 정상인 연대봉이다. 연대봉은 조선시대 연안 방비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봉수대가 있었다 하여 그 이름이 유래했다. 연대의 한 층 아래에 마치 거대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것 같은 높은 암봉이 바로 연대봉이다. 사방 파노라마 조망이 시원하다.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도 새롭게 보이고, 명지주거단지는 섬 위의 요새 같다.
하산은 산불 초소 지나 천가교 방면으로 내려선다. 정북 방향으로 신항이 보이는 조망처를 지나면 10분 뒤 중요한 갈림길인 어음포 고개다. 산불감시초소를 우측에 끼고 벚꽃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운치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가덕도 국군용사충혼비와 소양보육원을 지나 작은 소류지를 지나면 곧 마을로 들어선다. 척화비가 있는 천가초등학교와 동주민센터, 천가우체국을 이어 지나면 종점인 성북마을 버스정류소다. 어음포 고개에서 1시간. 산행 문의: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전준배 산행대장 010-8803-8848.
글·사진=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가덕도(加德島)
위치 | 부산광역시 강서구 남부 |
성격 | 섬 |
면적 | 20.78㎢ |
국가 | 대한민국 |
요약 : 부산광역시 강서구 남부 해상에 있는 섬. 부산시의 섬들 중 가장 크다. 섬의 동쪽과 남쪽은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며, 북부 일대는 부산 신항이 들어선 후 일부가 육지와 연결되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0년 거가대교의 개통 이후 육로 교통편이 편리해져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남부 해상에 있는 섬. 남해로 흘러드는 낙동강 하구의 오른쪽에 있으며, 부산광역시에 속한 섬들 중 가장 크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래 창원군에 속했으나, 1980년 창원시 승격으로 의창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부산시 강서구로 편입되었다. 1997년 부산 신항의 착공으로 섬 북부 일대가 육지와 연결되었다.
지형은 전체적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높은 산이 많고, 대부분 급경사를 이룬다. 최고봉은 동쪽 연대봉(459m)이며, 북서쪽에도 삼박봉(311m)·웅주봉(339m) 등이 솟아 있다. 해안은 동쪽과 남쪽이 단조로운 반면, 서쪽과 북쪽은 소규모의 갑과 만이 연이어져 드나듦이 심하고, 북쪽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이 가파른 해식애를 이룬다. 기후는 동한난류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따뜻하다.
본래 어촌 마을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특산품으로 재배되는 양파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연안 일대에서는 굴양식이 활발하다. 국제 물류의 중심이 될 부산 신항의 완공과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육지와의 교통이 편리해졌으며, 인구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면적 20.78㎢, 인구 4,067(2017, 가덕도동 기준).
가덕도 연대봉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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