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지역의 양조장을 들르기 마련. 전국 양조장 중 서울 근교로 가볍게 들르기 좋은 경기도 양조장을 소개한다.
국도양조장(경기 가평)
국도양조장(@국도양조장)
가평 연인산과 명지산 자락에 하천과 강을 안고 있는 국도양조장. 가평산 멥쌀, 찹쌀, 우리밀로 빚은 전통누룩, 토종 효모만을 사용한 사양주로, 4번에 걸쳐 막걸리를 빚는다. 인공감미료나 첨가물 없이 만들어내어 근본의 맛을 담아내는데 집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도양조장의 막걸리는 6%부터 9%, 11.5%까지 도수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양조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금정산 누룩막걸리(경기 이천)
금정산 누룩막걸리(@술마시는일상)
전통 수제 누룩을 더해 옛날 방식 그대로 빚어낸 전통 막걸리의 맛을 맛보고 싶다면 앞으로 경기도 이천의 금정산 누룩막걸리를 기억하자. 쌀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 이천쌀로 빚는 막걸리로, 아미노산과 유산균이 풍부하게 살아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다. 이 신맛은 공기와 접촉하면 할수록 산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조절해서 즐기기에 좋다. 양조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호랑이배꼽막걸리(경기 평택)
호랑이배꼽막걸리(@tigercalyx)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호랑이배꼽막걸리. 경기 평택의 영농조합 양조장에서 빚어낸다. 전국 주점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막걸리로 평택쌀로 와인의 제작 방식을 도입해 막걸리를 만든다. 일반적인 고두밥(증기에 찐 밥)이 아닌 생쌀을 으깨 40일 발효, 60일 저온숙성의 과정을 거친다. 인공첨가물 역시 전혀 넣지 않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달빛술래(경기 양평)
달빛술래(@달빛술래)
양평의 인기 장소 두물머리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자연에 자리 잡은 달빛술래 양조장. 이곳을 대표하는 수제 막걸리의 이름은 ‘빙그르술이춤추다’이다. 이 이름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막걸리를 열었을 때 아래 가라앉은 원재료들이 춤을 추듯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달빛술래 양조장에서는 막걸리뿐만 아니라, 계절야채전, 두부찹쌀구이, 샐러드, 제육볶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