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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질풍노도
내동생이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한테 반항한 적은 딱 한번 있었음
우리 한테 좀 상처가 있는데. 그게 사춘기와 맞물리면서 좀 힘들어 했음
엄마는 원래 동생이 한다는 데로 두는 편이라서
엄마와 동생이 부딪힐 일은 없었지만
나랑 부딪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악의축
아무튼 동생이랑 싸우는데 내 동생이
"아 조카 짜증나."
ㅇㅣ랬음.................................. 저 생키가 대가리 컸다고 지금 욕을했나
오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디졌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 동생이랑 피 튀기는 혈전을 했음
근데 거이 나만 때림 ㅋㅋㅋ 내 동생은 피하고 그냥 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를 때릴수는 없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황에서 매너 돋네 생킼ㅋㅋㅋ
엄마 안들리게 최대한 방에서 조용히 싸웟는데 우리 엄마가 촉이 좋음ㅋㅋㅋㅋ
"니네 뭐해 여기서."
...................................... 싸우다가 엄마 목소리 듣고
빨리 사과하자. 그래서 얼른 끝내자. 그리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웃는 거다
주문을 외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동생 이생키가
"아 누나가 조카 짜증나게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첨 축하축하
넌이제 대져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는 내 동생이 아들이라고 특히 아껴키우긴 했지만
오냐오냐 키우진 않았음
"너 나가."-엄마
"아 누나가 먼저 시비 건거 라니까!!!"
"글쎄 나가라고 엄마도 조카 기분나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랰ㅋㅋㅋㅋㅋㅋㅋ엄마는 우리가 욕하는 건 진짜 못참음.
그리고 그 때 마침 언니가 집으로 귀가 하던 중이었음.
엄마 언니랑 눈 마주침. ㅋㅋㅋㅋ 이땐 그냥 이유없이 미소 짓는 게 최곤데.
우리 언니는 엄마를 닮았는 지 원래 잘 안 웃음
신발 벗으면서 왜. 하고 물었음
"너도 나가"
"어?"
"제일 장녀로써 동생들 관리를 이것밖에 못해? 너도 나가."
그래서 둘이 쫒겨남
나만 남음
엄마랑 눈마주침
난 바로 미소 띔
"넌..... 넌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외라 생각했음?
"넌 그냥 나가."
내보낼 이유를 생각하다가 생각 안나서 그냥 내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것도 나랑 언니랑 싸운 얘긴데
말했잖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우리 집 악의 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내 향수 썻냐 너?"
"아닝 안썻는뎅"
언니 기분 안좋은데 또 개념없이 웃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원래 잘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우리 집은 뭐만 잃어 버리고 없어지고 줄어들면 왜 나지 ㅋㅋ 언제부터 였지
나 전적 없는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부턴가 자연스럽게 내가 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눈무리 후.............
"넌 오늘 날잡았다"
언니 표정보고 오줌쌀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 안돼!!! 나 진짜 아니야.... 제발 내 말좀 믿어줘..................... 누구라도 내 말 좀 믿어 달라고 제발ㅋㅋㅋㅋㅋ
난 신나게 얻어 터지고 있었음ㅋㅋㅋㅋ 하필 바닥에 앉아 있어서 발로 찼어 슈방 ㅋㅋㅋㅋㅋㅋ 네이년
늙어서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때 마치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 마냥 엄마가 방으로 들어옴
근데 엄마가 하면서 들어 온 말이
"딸. 귀후비개 어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더러워서 독립을 하던지
아무튼 엄마는 언니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둘을 벌세움
거실에 무릎꿇고 앉아서 손드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몇살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벌 중에는 이게 제일 낫긴 함 ㅋㅋ 엄마 안 볼 때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거실로 나가서 팔을 귀에 딱 붙이고 정자세로 벌에 임했음
처음엔 원래 그래야함 ㅋㅋ 그래야 엄마가 안심함
언니도 나랑 같은 생각인지 귀에 딱 붙임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우리 앞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캠코더를 설치하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 선지 30초만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음
"음. 엄마는 공정하게 너희 중에 벌을 제대로 안 서는 애를 응징하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정하긴 뭐가 공정햌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게 향수인지도 몰랐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바닥에 앉아서 거울 보고 있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몬 돋네
하지만 나란 여자? ㅋㅋㅋㅋㅋㅋ 소소한 거에 얽매이지 않는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하게 벌 슴
진짜 경건하게 마음을 비우고 도를 닦는 다는 느낌으로 20분을 견뎌냄
정자세로 이십분 견디려면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알꺼임
근데 언니는 엄마가 방에 들어가자 자세 삐뚤게 하고 팔 내려서 쭈무르고 그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이제 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엄마가 응징해 주길 기다리면서 씐나 있었음
드디어 엄마가 나옴
언니는 급히 자세를 바로 잡음
그러더니
"그래. 이걸로 느낀 게 있지? 그거면 됐어. 들어가서 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씨 이럴 줄 알았어
안자 안자!!! 응징해줘 ㅋㅋㅋ 응징해 준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땀나는 거 안보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응징해줘 ㅋㅋㅋㅋㅋㅋ
난 엄마한테
정식으로 요청했음
"캠코더는 안봐?"
"엄만 너희를 믿어 ^^"
믿어...?
믿는 다고 ..............
고맙네 정말^^
3
이건 나 과외 할 땐데
난 내방에서 과외를 하고 엄마는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나 봄
수건로 바닥 닦고 있었음
근데 하필 내 방 앞에 와서 부와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구 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맙소사 진짜
우리 과외 쌤으로 말할 것 같으면 189의 평범하지 않은 기럭지와
매우 매우매우 훈남이었음 매우 잘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난 연락해 ㅋㅋㅋㅋ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해 ㅋㅋㅋㅋ 나보다 세살 많음
근뎈ㅋㅋㅋㅋㅋㅋ남자로는 안보옄ㅋㅋㅋㅋ 너무 키큰 남자 싫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선생님은 날 좋아한다는 듯이 말했는데 ㅋㅋ 여자친구 있음
아무튼 그 땐 과외 초창기라서 겁나 어색한데 ...............
다 터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때문에 우리 트림 방구 걍 터버림
아무튼 그날은 초창기라서 어색하게 농담도 못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다가
선생님이 이제 집에 가려고 일어섬
엄마가 그 때 방으로 들어왔음
" 밥 좀 먹고 가요 "
우리 엄마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밥을 먹는데 엄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수건로 바닥을 닦는데 글쎄 의자를 앞으로 쭉 밀었더니 방구 소리 같은게 낫지 뭐예요 호호호호 어떻게 그렇게 절묘하게 그럴 수 있는지 호호호호호호호호"
그 변명을 하려고 ㅋㅋㅋㅋ 밤 12시에 우리한테 밥을 맥인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나 과외 12시에 끝남
야자 끝나고 와서 과외하기 때문에. 야자 10시에 끝나고 집에와서 10시 반에 과외하고
1시간 반 하고 빠이함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때문에 더 대박 웃긴건
"우리 딸이 공부는 제대로 배우나요? ㅎ 워낙 귀하게만 키워서 ㅎㅎ 우린 방구도 제대로 못 뀌면서 살았다니까요 호호호호호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구 얘기 좀 그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신경 쓰이는 건 알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밥 먹는 중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그 후로 과외 쌤이 밥을 다 먹을 때 까지 ㅋㅋㅋㅋㅋ 별 어울리지도 않는 거에 방구 얘기를 은근 슬쩍 껴서
나는 그런 사람아니다
수건로 바닥 닦으면서 방구나 끼는 그런 사람아니다
를 각인 시키고 있었음
과외 집 앞까지 배웅해 주는 데
"oo야 ㅋ 선생님 진짜 괜찮다고 전해드려 ㅋㅋㅋ 선생님도 방구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봐 다 알잖아 엄마
4
엄마는 내 동생이 더럽게 하고 다니는 걸 진짜 시러함
대학생인데 알바하고 수영다니고 하느라 별로 시간이 없어서
한번은 면도를 안한 적이 있었음
엄마가 코팩해준다면서 내 동생을 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팩을 해줘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 마스크팩을 해주고이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표정으롴ㅋㅋㅋㅋㅋㅋㅋ 내 동생 뭔가 이상하단 걸 느꼈지만ㅋㅋㅋㅋㅋ 엄마 무표정에 반항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동생 저거 뗄때 입이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코팩이 얼마나 강한 지 다들 아심? ㅋㅋㅋㅋㅋㅋ
그 후론 아주 깔끔하게 잘 하고 다님 ^^
5
컴퓨터 고장 났을 때 얘기임
음.. 난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컴맹으로 통함
근데 우리 집에선 히어로임 ㅋㅋㅋ
내 동생은 알바도 하고 수영도 하고 바빠서 컴퓨터 거의 안함.
흥미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한국에 없음.
엄마는 기계에 관심이 아예 없음
나만 컴퓨터로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만 함
아무튼 엄마가 날 부름
"너 또 뭘 만졌길래 컴터가 안되는 거니? 고장났잖아. 와서 고쳐봐. 엄마 일 때문에 메일을 잠깐 확인 해야해. 빨리 고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뭐가 잘 못 된 지도 모르면서
"이정도는 껌이니까 걱정마"
하면서 본체 뒤에 연결선을 빼따 꼽았다 하다가 공유기를 뺐다 꼽았다 하다가
ㅋㅋㅋㅋ 아무튼 한시간 째 그러고 있었을 때 엄마가
"엄마 바쁘댔잖아! 뭘 만졌길래 안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한글 밖에 안써 엄마... 인터넷도 안한다고
하지만 변명은 나약한 자들이나 하는 것
난 꿋꿋히 컴퓨터를 고치려고 노력을 함
얼굴이 검게 변할 때까지 본체 뒤에 바람을 불어 보기도 하고 ㅋㅋㅋ 진짜 쌩쇼를 하고
제발 되라고 달래 보기도 하고 ㅋㅋ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끝끝내 인터넷은 안됐음
엄마가 또
"너 대체 뭘 해서 고장 낸거야. 엄마 급해서 빨리 해야 한다니까"
"아 나도 몰라! 나도 하고 있는 거 안보여!!!?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스트레스....를 받았나봄☞☜
그 때 생각하면 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친 거라고 밖에 설명이 안됨
"방으로 좀 따라 들어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하는 그거..? 맞죠. 저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명나게 맞고 인터넷 회사에 전화함
"우리 지뷰ㅠㅠㅠㅠㅠ 인ㅌ...ㅠㅠㅠ 넷좀...ㅠㅠㅠ 제발... 고쳐 주세요... ㅠㅠㅠ 제발... 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맞아서 울어쪙
상담사는 좀 당황했지만 ㅋㅋ차근히 우리 집 주소랑 그런 걸 다 묻고 말함
"아 고객님 맞으시네요. 저희 oo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제발 인터넷 좀 빨리 고쳐 주세요...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문제관련 접수가 많아서 이틀 후에나 가능 하세요.. ^^ "
........................ 안돼.... 나 죽어요..
"안돼요. 나 죽으면 책임 질꺼예요?ㅠㅠㅠ모아 놓은 돈도 없어서 장례도 못치룬단 말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빨리.. 제발제발...... 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바로 오셔서 고쳐줌
엄마가
"우리 딸이 뭘 잘 못 건드렸나 봐요."
난 내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쇄뇌당하고 있었음. 그래... 이건 다 내잘못이다.. 내가 한짓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에이에쓰 아저씨가 잠깐 지하에 다녀오겠다 함
아파트 지하 ㅋㅋㅋㅋ
그리고 올라와서 하는 말이.
"지하에 인터넷 선 문제가 있었네요.."
봐봐........................나 아니랬잖아............. 나 왜 맞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맙습니다 ㅠㅠㅠㅠㅠ 한생명 살리신 거예요
그래서 내가 아끼는 양파즙도 준거예요
엄마가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봄
난 엄마가 사과 할 줄 알고 막 눈물이 나오려고 했음
"말을 하지"
말 했잖아. 수백번도 더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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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정말 통쾌하게...웃어봅니다... 저, 이렇게 웃기는야그 굉장히 좋아라~하는데..ㅎㅎ. 아무튼 주인공을 통해 제자신을 들여다보는듯한 친근함이 화~악~~후후....다음편 기대됩니다. 하루에 한편씩만 올리시는건 아니신거져..? ㅎㅎ 옛날에 티비에서 월요사극할때 기다리는게 싫어서 곧바로~ 책을 사서봤다는... 야래향님 감사^^
나만 웃긴건 아니군요..ㅎㅎㅎㅎ
완전 웃겨요 이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