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건지 시간이 거시기한건지..어쨌든 일주일 더 흐르고 여수대회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1회부터 올해까지 5년째 개근이다. 갈 때마다 여수58친구 김종생, 미서니를 만나는 기대로 설레기도 하고...
김종생하면 58개띠로 여수마라톤의 대부격이다.98년 가을 광화문마라톤 모임때 처음 만났으니 올해로 13년차가 된다.
99년 춘천대회때 김종생친구는 4시간 페이스메이커였고 (난 뒤에서 같이 달리다가 나중에 먼저 왔지만) 그해 뉴욕대회를 다녀와서 마라톤아카데미에서 뉴욕대회 완주경험을 강의하였고 나름 적지 않은 대화를 하면서 58친구로서 더욱 돈독해졌다고나 할까..?
여수 마라톤클럽을 결성하여 초대회장은 물론 여수에 마라톤을 보급한 시조역할을 참 열심히도 했다.
지금은 아득한 전설로 넘어가고... 술안주로 여겨질만큼 기억 저 너머에 있지만... 그래서 나는 매년 여수에 가는지도 모른다..
올해도 만나서 저녁때 소주+맥주 조금한다는게 참 그게 맘대로 안되는거 있지..일년에 한번 겨우 두번 얼굴을 보니 그렇기도 하고...
승진하여 높은? 자리에 있으니 달리기는 예전만 못하고.. 먹고사느라 배고 좀 나오고..그저 그렇게 세월이 가고 있음을 볼수 있지..
전날 술기운이 남아 처음부터 달리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달리기에 참 실수+무례를 저질렀구나!!? 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
걷다가 겨우 달리다가 간신히 완주를 했다. 우짜든지 포복으로라도 결승선은 통과를 해야 하니까...
여수친구들이 준비해준 케익(그날이 미선이 생일이라고 하더군.. 참 미안하고 얼굴이 뜨거워서 혼났다), 매실막걸리,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 고마움이 가슴이 뭉클해지고 목이 메어 온다.. 이게 사람사는 모습이구나.. 이게 정이구나..이게 친구이구나...이게 마라톤인가보다..
여러 생각이들이 짧은 시간에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늦었지만 여수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다른 일로 이리저리 불려 다니느라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이럴 때는 가만 내버려뒀으면 좋으련만..마라톤에 코를 꿰이니 내맘대로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운전해서 올라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묻는다.
" 당신은 마라톤이 그렇게 좋아!!" "응"
"왜?" " 그냥"
"그냥이 어딨어?" "그게 마라톤이야"
마라톤으로 새해를 시작하여 기분이 상쾌한
Muscle guy
이윤희 올림. 010-5340-2062
첫댓글 그냥, 좋은것이 진짜지~~
그래
이박사~~ 올해도 잘 ~~ 뛰 댕겨야징~~ 홧팅~~ 달리기 안해도 오래동안 잘 산다나 어쩐다나, 그런 논리에 머리가 띵~~
흐흐흐흐 ~
달리기하면 안하는 것보다 조금 좋을 뿐이지.. 무조건 담보하는건 아니니까...
그려 근데 전화번호는 왜..
궁금하면 전화하시라고...
아하 그런 깊은생각이 있었구먼
그려~그냥 달리는것이 좋아서 달리는것뿐이여~^&^ 항상건강하고 밝게 웃자~멍~
잘 챙겨주지 못한 싸모님께....안부전해라....종생이 본지가 넘 오래되어 얼굴 잊어버리겠다....
금호그룹이 긴장하고 있으니까...덩달아 더욱 긴장하고 있더군..
여수의 따스한 정 많이 받았구나..징한 친구들이여...
좋은데 이유가 어디있니? 오늘 어머님 모시고 백병원에 갔다가 이영주 박사님 만났더니 200을 위해서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다..상쾌한 기분을 조금만 넘겨줘~~!!ㅎㅎ
제주200은 연구도 해야하고.. 일년농사도 지어야하고..놀러도 가야하고..복합적이지
예쁜 옆지기랑 아름다운 시간 보냈구나.
깜장이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봐..
어!!! 난 못만나고 와버렸네...
여수 좋지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반가웠다.담에는 여유를 가지고 정담 나누고 싶구나...
그래야 되는건데 그 날은 미안하게 되었네..
뛸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건, 곧 행복 이겠지? 즐건 여행 다녀 왔구나.
만나면 반가운 얼굴이지?이쁜 옆지기도~~~~
형님 안녕하시지???
오랜만여 ^^부지런도하지^^가족하고 즐겁게 여행겸 다녀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