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직전 소폭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은 침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오후 5시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863만원까지 올랐지만 크리스마스 이후 꾸준히 떨어지는 모양새다. 연말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가 가상통화시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30일 900만원선이 무너지며 오히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이 27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장 조작을 우려, 자산운용사 월셔피닉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절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통화거래소 비트멕스 산하 비트멕스 리서치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내년 비트코인 가격은 2000달러(약 232만원) 밑으로 떨어지진 않겠지만 1만5000달러 이상 오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주요 가상통화도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59% 떨어진 14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18만원을 단 한번도 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리플은 0.45% 떨어진 220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캐시(0.44%), 트론(0.63%), 체인링크(1.42%)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통화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