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강아지----닦는 마음 밝은 마음
백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양친 부모님과 사별하시고
할머니와 함께 사셨다.
어릴 때부터 독립운동을 하시다 보니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늘 일본 경찰의 추격을 받으셨다.
그래서 집에 있는 날은
거의 없으셨고
바깥으로 떠도시다,
급기야 상해로 망명 가셨다.
집에는 할머니와 백 선생님의
누이동생만이 남아 있었으니,
식구가 여자들뿐이라
할머니는 늘 불안해 하셨다.
그래서 항상
빨랫줄에 집에 계시지도 않는
백 선생님의 빨래를 널어놓고
남자 신발을 댓돌 위에 올려놓았다.
여자들만 사는 집이라 인식되면
도둑들이 넘보고
남들이 얕볼까 봐 그러신 것이다
하루는 할머니가 가난한 이웃집에
쌀을 반 가마 정도 갖다 주셨 다.
평소에 없던 일이라
왜 그러시냐고 물어 보니,
장정도 없는 부잣집이라고
넘보면 곤란하니 미리
인심을 쓰는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때 청년인 백 선생님 생각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주는 마음보다
그 사람들 따뜻이 밥 지어 먹으라는
용심으로 베풀어 주면
얼마나 복 지을까 하셨다고 한다.
그 후 선생님께서
독일에 유학 다녀오신 뒤
10년을 작정하고
금강산에서 수도 생활에 드셨다.
수도 생활하신 지
8년이 조금 지났을 때,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재산을 인수받으라는 전보가 왔다.
엄청난 재산이었으나
기도 기간이라 가시지 않으셨다.
10년 기도가 끝나는
바로 다음날 서울 집에 가 보니
할머니가 검정 강아지 몸을 받아
집을 지키고 계셨다.
재산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개 몸을 받아 다시 그 집에 왔고,
탐심을 가득 품은 채 몸을
바꾸었기에 검정색을 타고났다고
백 선생님께서 법문해 주셨다
늘 남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까 봐 불안해 하며
평생 자신의 집과 재산을 껴안고
지킨 결과가 기껏 검정 강아지 몸이다.
껴안지 않고 부처님 전에
바치고 베꾼다면
내가 더욱 잘될 것인데
흔히들 그렇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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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강아지----닦는 마음 밝은 마음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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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08:3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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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