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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대대로 서울 토박이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다니다 군대 갔다 오니깐 제적당한 것을 알았다.
하지만 끝까지 자퇴라고 우기고 다녔다.
제적의 다른 말이 자퇴라는 걸 나만 몰랐다.
학교 자퇴 후, 10년 가까이 생활전선에서 자퇴 상태로 지냈다.
1997년 시나리오가 공모전에 연거푸 당선되어 그중 <조용한 가족>
을 데뷔작으로 파란만장한 백수생활을 끝냈다.
오랜 백수생활을 바탕으로
'혼자 시간 보내는 법' '아기자기한 백수생활 가이드' '집안에서 어머니 피해다니기'
라는 책을 내놓을까 하다가 싱거워져서 포기,
영화에만 전념하기로 다짐했다.
다짐의 결과로 장편 4편과 단편 4편을 의욕적으로 만들어냈다.
장편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단편 <커밍아웃> <쓰리-메모리즈> <사랑의 힘> <천상의 피조물>
이 있으며, 차기작으로는 만주웨스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가제)을
역시 의욕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
-작가 소개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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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예전 씨네21에 '숏컷' 이란 이름으로 칼럼 썼던 글들과
새로 쓴 글 등을 한 권 으로 엮어낸 책인데요.
딱히 정해진 주제 없이 자기 경험담을 짧은 단편형식으로 쓴 글인데 상당히 괜찮아요^^
무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들보다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가령 우리는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아 그냥 그림이네, 사진이네 하고 끝날것을
이 사람은 저 그림속 상황 전에, 혹은 후에는 어떤일이 일어났을까? 이런걸 궁금해하고-_-
또 그런 남들보다 섬세한 감수성과 깊은 생각들이 자신의 영화 소재의 밑바탕이 되고..
10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정말 영화처럼 스타감독으로......
그 사실 자체로만 놓고 봤을땐 그의 '운빨' 이며 '재능' 에 보통사람들 입장에선
마냥 로또맞은 것 같은 그의 인생이 부럽고, 나와 비교해보면 참 억울한 일이지만-_-;;
이 책 보면서, 이사람은 정말.. 천상 예술가다 라는 생각 뿐이더이다 ㅠㅠ
감독 김지운으로써가 아니라 인간 김지운으로써 참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책
더불어... 전국 백수계의 신화같은 인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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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시절, 집안에서 걱정을 많이 하긴 했지만
나는 걱정이고 뭐고 그냥 밀고 나가는 편이었다.
물론 부모님 하시는 말씀은 틀린게 하나 없는데 늘 말보다는
그 말들의 관계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그냥 쿨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서른이 넘었는데 다 큰 아들이 집에만 있으니 어머님이
"공무원 시험이나 봐라. 동회 같은 데서 일하면 얼마나좋은 줄 아냐"
그러시면 "아......예" 하고 아무것도 안했다.
그러다가 시나리오가 당선되어서
"엄마, 나 시나리오 당선됐어."
하니까 슬픈 눈으로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시더니
"이젠 거짓말 까지 하냐" 그러셨다.
심지어 <조용한 가족> 찍을 때까지도 당신 아들이 감독이 된 것도 모르셨다.
촬영중에 삐삐가 와서 전화를 하니까
"너 요즘 뭐하는데 집에도 안들어오냐" 하셨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기사도 나고 방송도 타고 하니까
"너 영화감독이야?" 하고 물으셨다.
"네. 맞습니다. 그 김지운이 이 김지운입니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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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빨리 결혼하세여~
너무 좋아하는 감독이예요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겟당
그 김지운이 이 김지운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그 시간동안 어머니 진짜 맘 고생 많이 하셨겠다...........이제 효도 많이 하세요~~감독님*^^*
어머니.. 달콤한 인생 촬영기간 동안에 돌아가셨데요...ㅠㅠ 휴....ㅠㅠㅠㅠㅠ
어머님 돌아가신걸로 알아요.. 지난번에 누님이 티비나오셔서 말씀하셨었는데..
헉.........이구...............ㅠㅅㅠ
이분~ 미혼이세요??
네..ㅎ
시나리오가 당선되어서 "엄마, 나 시나리오 당선됐어." 하니까 슬픈 눈으로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시더니 "이젠 거짓말 까지 하냐" 그러셨다.
'혼자 시간 보내는 법' '아기자기한 백수생활 가이드' '집안에서 어머니 피해다니기' <---이 부분에서 폭소ㅋㅋ
이책 사려다가 교보에서 살짝 읽어봤는데 재밌더라구열 ㅋㅋ
잘봤습니다 본문 내용 갠소할꼐요~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