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들어오는 등 상업과 교육이 발달했던 군산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 잘 보존되고 있는 군산기행
-풍부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1899년 5월 개항-
5월 22일은 돌산 여수은천수양관을 출발해 군산을 다녀온 날이다.(사진) 가던 중에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입구에 잠시 정차, 권혜경 원장 동역 자들을 태우고 달린다. 오수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들을 마신다. 그곳에서 또 다른 사역자, 부부를 만난다. 차는 어느새 군산 조총동 양얀3길 44-8에 위치한 엘림에 도착한다.
개화기 대헌재국시대에는 군산을 통해 내륙으로 들어오는 뱃길을 통해 천주교와 기독교가 들어오는 등 상업과 교육이 발달했던 고장이다. 1895년 3월 전킨 드루 선교사가 군산에 첫발을 내딛어 수덕산 기슭에 초가집 두 채를 구입해 복음의료사역을 추진하고,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호남 최초의 35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곳이 되기도 한 곳이란 점에서 숙연해짐을 느꼈다는 것이다.
시간여에 걸쳐 예식을 마치고 자리를 구암동 31-3에 위치한 향토정(대표 김의순)으로 옮겨 오찬을 든다. 향토정은 일반주택을 개조해 차린 오리 요리의 명가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이 넓어 좋았고, 소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꽃밭이 조성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실내는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느낌이 좋았다.
백김치에 참소라, 상황버섯, 그리고 겨자와 와사비를 얹은 소스 야채와 함께 먹는 오리훈제 한 점, 한 점을 김에 얹어 입에 넣고 먹을 땐 깨를 넣어 찐 찰밥이라 그런지 먹을 땐 씹히는 맛이 독특했고, 후식으로 새 콤 달콤한 파인애플에 친절점수도 최고점수를 준 향토정은 매주주일은 교회를 가기 때문에 쉰다는 표지판이 여러 군데 걸려 있는 게 눈에 확 띄었다는 것이다.
군산(群山)은 산이 많다하여 이름 붙여진 이름,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 상당히 잘 보존되고 있는 곳으로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이후 부산, 원산, 인천, 목포, 진남포, 마산에 이어 충남 내포지역 및 호남지역의 풍부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1899년 5월 군산항을 열게 된다.
일제강점기 군산 지역의 대표적인 농장주였던 ‘사마타니 야소야’가 1920년대에 지은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우리나라 문화재를 불법 수집하여 보관한 금고와 같은 건물로 지키기 위해 귀화를 하려했으나 마지막 귀국선에 몸을 실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1944년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의 화물을 실어 나른 철길마을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항구도시로 근대사거리, 근대 건축박물관,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된 초원사진관, 진포해양공원, 동백대교 등 걸어서 볼 것 많은 곳이 군산이다.
한 동역자 분의 초청으로 군산 대학로 278-2에 위치한 부활에 도착해 공동체와 주변을 돌아보고 차량은 목적지를 향해 출발, 여덟 시간 정도의 일정소화는 또 한 번의 시간나들이가 되기에 충분했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