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장판 재시공, 상량문구붙이기> 한지장판 재시공 사연이 있다. 화요일에 전화가 왔다. 일요일에 장판을 깔았으니 이틀후다. 지난 주 한자장판 완성을 했는데(2주간 주말에 정말로 힘들게 작업을 했다) 장판업체에서 옆집에 깔 강화마루를 잘못알고 우리 집 창문으로 들어가 한지장판 위에 강화마루를 깔았단다. (헉!!!우째 이런일이~) 처음에는 내귀를 의심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일로 밥먹고 사는 업자인데 그걸 구분 못할까? 전화목소리 들어보니 시공한 사람이 젊은 친구다. 사진찍어 보내라 해서 보니 한지장판 위에 거실 2/3정도를 강화마루로 이미 깔았다. 어이가 없어 말도 안나온다. 그래도 다행인게 본드를 안붙이고 띄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황토미장 바닥에 강화마루로 마감이 될 뻔했다. 처음엔 어이가 없어 화가 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화낼일이 아니다. 방법은? <무조건 강화마루 걷어내고 한지장판으로 시공해달라.> "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작업했으니 그 피해보상은 당연하지만 원상복구만 해달라" 업체 왈 한지장판 어디에서 샀는가 알려주면 모든 비용 부담해서 한지장판 전문시공업자에게 시켜 다시 시공해준단다. 다행이다. 부랴부랴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한지장판 주문했다. 그리고 한지장문 전문업자와 통화하니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잘알고 있다. 내가 작업한 건 초배지를 띄우고 했는데 많이 울어 바닥에 붙여 시공하도록 부탁했다.(더 어렵다)
다음주 가서보니 한지장판은 내가 한 방식보다 초배지를 바닥에 붙여 시공하는게 훨씬 깔끔하고 보기좋다. 잘 마무리 되어 ^^^ 참 좋다. 이걸 뭐라 해야하나! 轉禍爲福은 아닐진 데... 하나 더 깨달아간다. 세상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참으로 변화가 무쌍하다. 내가 옳은 것도 옳지 않은 것도 없다. ㅋ ㅋ ㅋ ㅎ ㅎ ㅎ
집 올라가는 길목 상오안 저수지 얼음낚시....(텐트도 치고) 어릴적 요런 큰 저수지가 없어 논이 얼면 논에서 썰매를 탄 추억이 있다. 나는 낚시보다는 썰매를 타고 싶은데....
내가 난생 처음으로 깐 장판이다. 초배지를 띄워 시공했다. 시간이 지나면 장판끼리 잡아당겨 팽팽해진다.
전문 시공업체가 시공한 바닥에 붙이는 공법으로 깐 장판이다. 확실히 틀리다. 잘 붙이기 위해 본드도 사용한다.
소엽선생님 상량 글씨도 붙이고..... 다음주에 이 형광등 아래에 옛날 창호문 가져와서 달아야 하는디~~~혼자는 힘들다.
역시나 강원도 날씨가 매섭다. 요즘엔 처음하는 일, 혼자하는 일이 많아져 처음에는 힘들고 서툴고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고 아무리 힘든일이라도 해내게 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터득했다.(물론 전문가 수준은 아니고)
사람사서 하면 편한데 무슨 이 고생이꼬? <다~~지 좋아 하는 일이다.>
많이 힘들다. 아는 지인들이 미닫이 중문 유리 가지고 와 달아주었다. (지난 주 유리 1장을 깨뜨려 다시 주문해 가지고 왔다) 참으로 고맙다.
나 혼자 일하면 배고플때까지 참고 일을 한다. 참 몹쓸병이다. 라면이 그리도 꿀맛인지? 또 하나~~ 새로운 라면맛(신라면, 진라면)을 깨달아간다.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다.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래도 많이 다듬어져 가고 있다.
2013. 1. 22(음력 12.11) 소반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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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삶의 행진 원문보기 글쓴이: 소반
첫댓글 하루하루 변해가는 아방궁 모습이 새롭습니다~~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니 확실히 전화위복이지요..
앞으로 더많은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참 좋아보입니다. 제가 꿈꾸는 삶.